6월 수출 ‘역대 최대’… 1년 전보다 4.3% 증가한 598억달러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7.0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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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3.3% 증가한 507.2억달러… 무역수지 90.8억달러 흑자
반도체 수출 ‘사상 최대’ 149.7억달러… 자동차 수출도 6월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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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감만부두 모습. /사진=Gettyimage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올해 6월 수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4.3% 증가하면서 역대 6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자동차 수출도 6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전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의 6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6월 수출액은 598억달러로 전년 대비 플러스로 전환됐고, 조업일수(21.0일)를 고려한 일 평균 수출도 6.8% 증가한 28억5000만달러로 역대 6월 중 1위 실적을 경신했다.

6월에는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6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의 경우 DDR5·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제품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6월 수출은 사상 최대인 149억7000만달러로 작년보다 11.6% 증가하면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컴퓨터·SSD 수출은 15.2% 증가한 13억3000만달러로 두 달 연속 늘었다.

자동차 수출은 63억달러로 2.3% 증가하면서 역대 6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상호관세 영향으로 대미 수출이 줄었으나 유럽연합(EU) 수출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고차 수출이 크게(67.9%) 증가하면서 역대 최초로 5개월 연속 60억달러 이상을 나타냈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바이오 의약품(11억1000만달러·54.0%)을 중심으로 36.5% 증가한 16억6000만달러로 역대 6월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선박 수출도 63.4% 증가한 25억달러를 기록하면서 4개월 연속 확대됐다.

석유제품(36억2000만달러·-2.0%)과 석유화학(33억6000만달러·-15.5%) 수출은 제품가격이 연동되는 유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감소 흐름을 지속했다.

15대 주력 수출 품목 외에도 농수산식품(10억3000만달러·7.7%)·화장품(9억5000만달러·22.0%) 및 전기기기(15억8000만달러·14.8%) 수출은 역대 6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5개월 연속 해당 월 기준 1위 실적을 경신했다.

한편 6월 수입은 507억2000만달러로 작년 6월 대비 3.3% 증가했고, 에너지 수입(85억5000만달러)은 14.7% 감소했으나 에너지 외 수입(421억7000만달러)은 7.9% 늘어났다.

이로써 6월 무역수지는 90억8000만달러 흑자로 2018년 9월(96억2000만달러)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은 3347억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보합세를 보였고, 수입은 3069억달러로 1.6% 감소했으며 무역수지는 278억달러 흑자로 전년 대비 48억달러 개선됐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올해 상반기 수출은 전례 없는 글로벌 통상·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에도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면서 “이는 우리 기업들이 녹록지 않은 수출 여건에 적응하기 위해 치열하게 시장·품목 다변화에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안 장관은 이어 “하반기에도 미국 관세정책의 변동성과 경기 회복 속도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부는 당면 과제인 한미 협상에 총력 대응하는 한편, 협상 결과에 따라 우리 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무역 금융 공급, 대체 시장 발굴 등을 포함한 수출 지원방안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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