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디씨앤씨에이(DCNCA)가 태양광 O&M(유지관리)에 ‘디지털’을 접목시켰다. 디지털을 통해 인간이 한층 발전된 삶을 영위할 수 있듯, 태양광 O&M에서도 같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디씨앤씨에이 김건재 대표는 “당사는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 방식의 디지털 O&M 솔루션 ‘다(DA) 시리즈’를 개발했다”며, “AI 모니터링 시스템, 자동화된 보고, 정밀 진단, 현장 기록 등 모든 과정을 디지털 플랫폼에 통합했다. 발전사업자는 이를 통해 발전소 실시간 상태를 확인하고, 이상 발생 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디씨앤씨에이는 오랜 시간 EPC 및 인버터 C/S를 진행하며 쌓은 태양광발전소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기반으로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O&M 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표준 모델이 없는 O&M 시장은 기업별 품질 편차가 컸다. 또한, 부족한 전문인력으로 태양광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이들이 O&M 시장에서 활동하는 경우도 많아 제대로 된 O&M 대응이 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는 곧, 발전사업자의 피해 증가와 O&M 기업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졌고, O&M 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에 디씨앤씨에이는 그동안의 기술력과 경험을 녹여낸 O&M 브랜드 ‘다 시리즈’를 선보인다.
디씨앤씨에이의 ‘다 시리즈’는 모니터링 솔루션 ‘다봄’, 안전관리자용 솔루션 ‘다원’, AI 드론 기반의 자동 결함 진단 솔루션 ‘다빛’으로 구성되며, 이러한 서비스를 통합한 포털 ‘다함’을 통해 고객의 접근성 및 편의성을 높였다.
김 대표는 “발전소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가 기록 및 비교돼 분석되고, 다음 대응 전략에 쓰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이처럼 디지털화된 당사의 O&M 솔루션은 구독형 서비스를 통해 더욱 비용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고 밝혔다.
디씨앤씨에이의 O&M 브랜드 명칭이 ‘다(DA)’인 이유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DCNCA의 처음(D)과 끝 글자(A)를 따와 O&M 전문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두 번째는 “다 된다”는 의미이다. O&M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이 집약됐음을 의미한다. 마지막 세 번째는 디지털(Digital)과 아날로그(Analog)의 결합이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결합’은 어떤 의미인가?
어떠한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할 때, 자주 범하는 오류가 사용자의 편의성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는 것이다. 업무 프로세서의 일관성이 디지털에서도 아날로그에서도 똑같아야 한다. 이를 고려하지 않으면, 자칫 디지털화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빛좋은 개살구’일 뿐이다. 이에 당사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경계가 없는 플랫폼을 개발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 시리즈’는 총 3가지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각 서비스의 특징은?
AI 기반의 실시간 통합 모니터링 서비스 ‘다봄’은 발전소의 설비 상태, 발전량, 이상 유무 등을 상시 감시한다. 전기안전관리 기록, 정비 이력, 현장 작업 내역 등을 통합 관리하며, 자동 생성되는 발전 보고서는 사업주에게 실시간 제공돼 운영의 투명성과 관리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AI 드론 기반의 자동 결함 진단 솔루션 ‘다빛’은 AI 드론을 통해 현장에서 수작업으로 판별하기 어려운 부분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내는 솔루션이다. 드론으로 촬영한 열화상 데이터는 자동 분석 시스템으로 연동돼 모듈의 결함, 발열, 균열 등을 식별하고 누적 관리한다. 단순한 스캔에 그치지 않고, 이미지 랜더링을 통해 문제 있는 모듈을 발견해 그 원인을 파악한다. 이를 통해 예방 정비 기준과 정량 분석 체계를 갖췄다.
‘다원’은 발전사업자보다는 안전관리자를 위한 기록 서비스이다. 현재 안전관리자가 발전소를 점검하고, 직접 수기로 진행하는 사업장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다원’은 이를 디지털화해 안전관리 편의성을 높였다. 작성도 쉬울 뿐만 아니라 이전 기록들도 쉽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기록된 데이터 DB를 통해 다양한 사례에 대한 교육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서비스들은 당사의 포털 사이트 ‘다함’을 통해 통합 제공된다. 이러한 ASP 시스템을 통해 국내 태양광 O&M 표준 모델 제시에 일조하고자 한다.
상당수 발전사업자가 태양광 O&M 비용에 부담을 가진다. 디지털화된 O&M 역시 비용 부담이 클 것 같다.
당사의 O&M은 ‘보험형 구독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보험처럼 적은 비용의 월정액을 지급하다가 실질적인 문제 발생 시 추가 비용을 지급하면 해결되는 서비스다. 또 다른 전략은 서비스의 계층화다. 발전사업자나 안전관리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해 구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O&M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더욱 줄일 수 있다.
또한, ASP 방식의 플랫폼 서비스도 제공한다. 고객이 기존 시스템에 DCNCA 플랫폼을 API 형태로 연동할 수 있도록 설계해 다른 O&M 기업이나 전기안전관리 기업도 당사의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디씨앤씨에이의 O&M 전략은 디지털 서비스만 제공되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당사의 경쟁력은 전체 밸류체인을 갖춘 기업이라는 것이다. 디지털화된 소프트웨어 솔루션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대응하는 하드웨어 솔루션까지 각각의 분야에서 차별점을 갖고 있다.
당사는 EPC, 인버터 설치 및 A/S, 그리고 O&M까지 밸류체인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한 경험이 있고, 고장 접수 후 24시간 내 분석, 48시간 내 조치, 72시간 내 복구를 원칙으로 현장에서 그 신속성을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AI 모니터링 시스템 및 드론, 로봇예초기 등 자동화 장비를 결합해 소규모 발전소까지도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태양광 O&M 시장에서 디씨앤씨에이의 향후 계획 및 목표는?
우선은 소비자에게 플랫폼의 안정성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디지털 O&M 플랫폼을 한층 고도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O&M 원스톱 밸류체인을 구축해 더욱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당사는 O&M 표준 확립에 일조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