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PV 원자재 수입에서 ‘역수출’의 도전장을 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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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8.0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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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만 LST에너지 대표이사

 

임종만 LST에너지 대표이사


이 주 야 기자

혹자는 최근의 태양광 산업을 일컬어 ‘해를 가린 구름’에 비유하더라. 누구보다 세계 시장 트렌드에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는 LST의 견해와 전망이 궁금한데? 

최근 태양광 산업은 유럽 주요 국가의 보조금 지원 정책 축소, 유럽발 경제 위기로 인한 투자 위축 및 중국의 과열 생산 설비 증축으로 정체기를 겪고 있으며, 경쟁력 있는 글로벌 회사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현재까지 시장 재편이 지속되었다면, 향후에는 재편된 업체들을 중심으로 고효율 제품에 포커스를 맞춘 기업들 위주로 제2의 파워게임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는 일시적인 정체기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무한한 녹색에너지원인 태양광 산업이 현재 화석 연료를 대체할 가장 유력한 대체재라는 트렌드는 거스르지 못할 시류로 보이며, 실제로 독일,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선진국의 에너지 정책이 이런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태양광 기업들은 분명히 다시 찾아올 사업기회를 준비하며, 내실을 다지고, 기술력을 키워 새로운 도약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LST는 활발한 태양광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데, 이 같은 움직임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당사는 2010년도 이후 지금까지 경쟁력 있는 원자재 공급을 통해 단기간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이러한 성장을 바탕으로 기업의 성장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R&D에 투자할 수 있었고, 이러한 공격적 투자가 태양광 산업의 침체기에 빛을 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위기는 옥석을 가릴 수 있는 기회이다. 작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태양광 치킨게임은 성장 가능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을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이분화했고, 오히려 당사에겐 지금이 기회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2월 킨텍스에서 개최된 엑스포솔라 등 국내 전시회 뿐 아니라 미국 인터솔라, EU, 인도, 중국 SNEC, 일본 PV EXPO와 같은 세계 유수의 전시회에 참가해 신기술을 홍보하고 기업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글로벌 전시회에서 당사는 국내 모듈 기업 등 고객들에게 도움이 되는 신기술 정보와 산업 트렌드를 파악해오고 있다.


기술력과 소통으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


세계 PV 시장에는 LST와 유사한 원자재 공급업체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현재 국내외 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경쟁사들과의 차별화 전략을 어필한다면?

‘기술력(Technology)’과 ‘소통(Communication)’. 이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기술력에 대해 말하자면 당사는 세계 시장에서 최고의 품질을 갖는 제품을 끊임없이 연구한다. 그리고 이러한 품질이 한국시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데 노력한다. 그리고 자체적으로 이러한 기술력을 응용해 기술의 국산화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세계 시장의 기술력을 벤치마킹하고 거기에 신기술을 도입해 다시 세계 시장에 최고의 품질로 내놓은 대표적인 제품이 ‘LST 다이오드’이다.


그리고 내년 이후엔 국산기술로 만들어진 정션박스 등 모듈 원자재도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릴 것이다. 또 다른 경쟁력인 소통 능력은 국내 모듈 기업과의 커뮤니케이션이다. 현대, LG, 삼성, 에스에너지 등 태양광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국내 글로벌 기업의 모듈 완제품이 경쟁력을 갖기 위한 당사의 역할론은 바로 세계시장의 동향과 기술력에 대한 전파이다. 그것이 바로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다. 당사는 모듈 원자재에 대한 전문성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전문가 집단으로서 국내 기업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해외시장에서 팔릴 수 있는 제품’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처음 회사를 설립할 때부터 세계적인 태양광 기술 트렌드에 지대한 관심과 열정을 쏟아온 것으로 안다. LST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최신 태양광 기술 이슈는 무엇인가? 

지금까지 국내에서 소비되는 정션박스의 경우 중국산 다이오드를 주로 사용해왔는데, 가격은 낮지만 핵심부품인 칩(Chip)과 제조공정이 파악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돼 왔다. 당사는 국내 최초로 태양광 정션박스 다이오드의 국산화를 성공시켰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박막형 모듈이 새로운 시장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박막 타입(Thin Type)의 다이오드를 개발했고, 차세대 태양광 모듈의 기술력을 한발 앞서 구현한 제품으로 세계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태양광 다이오드의 국산화 성공은 모듈의 변환효율 향상과 원가절감을 위한 치열한 경쟁 가운데 우리의 기술력으로 이룬 성과라는데 큰 의미가 있는 부분이다.


충주공장에서 정션박스 직접 생산해 해외시장 공략


혹시 현재 진행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는 LST의 해외시장 진출 전략 로드맵을 잠시 소개한다면? 

미국에 이어 올해 초 일본에도 지사를 설립했다. 지금까지의 당사 시장은 국내기업이 중심이었지만 앞으로는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미국과 일본에는 현지 법률과 문화를 가장 잘 이해하는 기술 전문가를 영입해 본사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또한 올해 충주에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신규 정션박스 생산도 하게 된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세계 유수의 태양광 전시회에 참가해 제품을 홍보하고, 현재 접촉중인 세계 정션박스 선도 기업들과 정보를 교류하며 해외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을 질문하기에는 시장 상황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지만 LST는 지난해 태양광 사업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그리고 올해의 계획은 무엇인가?  지난해 전 세계 태양광 업계의 침체로 인해 파트너 업체들에게 힘든 한 해였고, 당사에게도 쉬운 한 해는 아니었다. 2010년까지 이어진 매출액 성장세가 조금 주춤한 것도 사실이지만,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많은 것을 배운 한해였다. 올해에는 작년보다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웠고, 올 상반기에는 물량 부족으로 고생했을 만큼 시장 상황이 좋아지고 있어 긍정적인 시그널로 보고 있다.


새로운 개념의 제품과 시스템 개발이 급선무


2015년까지 전 세계 태양광 시장 트렌드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 이와 관련 LST의 중장기 투자계획은 무엇인가?

현재는 각국의 보조금 정책에 따라 단기적인 태양광 산업의 희비가 엇갈릴 수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산업 규모가 꾸준하게 증가할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이에 발맞추어 올해 충주에 준공한 공장의 과감한 설비 투자와 마케팅, R&D 보강을 통해, 전략적으로 시장 상황에 대응해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국내 태양광 산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요즘이다. 태양광 산업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

한마디로 기술력이 바로 솔루션이라고 생각한다. 글로벌 경제 패닉상태의 심화에 따른 보조금 축소와 가격경쟁력을 내세운 중국 기업 사이에서 국내 태양광 산업이 자생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방법은 기존의 제품과 사업모델을 뛰어넘는 새로운 개념의 제품과 시스템의 개발이 급선무이다. 지금 같은 산업 침체기에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향후의 경쟁력이 된다고 말할 수 있다.


CEO와 직원들간의 열정과 능력 공유가 성장의 지름길


사업을 알차게 일궈나가고 있는데, 자신만의 리더십이나 노하우가 있다면?

태양광 산업이 한국에서 처음 꽃을 피울 때부터, 고객사들과 함께 공장과 전시장을 뛰어다녔다. 고객사들이 힘들어 할 때 같이 아파했고, 고객사들의 커나갈 때 자부심을 함께 느끼며 사업을 이끌어 왔다. 이런 고객사들과의 관계와 필드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에서 실무를 챙기는 것들이, CEO로서 직원들에게 열정과 능력을 함께 갖추도록 하는데 자연스럽게 동기 부여를 하게 되는 것 같다.


세파에 시달리다보면 점점 꿈을 잃어버리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것만은 꼭 이루고 싶다는 꿈이 있는가?

대한민국 태양광 비즈니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의미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 치킨게임의 긴 터널을 겪고 우리나라 반도체가 세계 최고의 제품이 된 것처럼, 우리나라 태양광 제품도 세계 최고의 제품으로 인정받을 날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선 연구, 마케팅, 세일즈 어느 한 분야 소홀히 할 수 없겠지만 저도 동 산업에 종사하는 한명의 구성원으로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자 한다. 덧붙여 사내적인 비전은 회사를 더 성장시켜, 지금까지 열심히 일한 직원들이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더 큰 장을 만들어 주어, 회사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싶다.


SOLAR TODAY 편집국 / Tel. 02-719-6931 / E-mail.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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