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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형 윤 한국수력원자력 신재생사업실장
이 주 야 기자
“국내 태양광발전의 태동은 2005년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 이용보급 정책의 추진으로 본격화되었으며, 이에 따른 자발적 협약을 통해 발전회사가 주축이 되어 초창기 국내 태양광 시장을 견인해왔죠. 초기에는 여러 학계나 연구소 등이 주축이 되어 나름대로 연구를 해오다가 2005년도에 계통연계형 상업용 태양광발전소로는 최초로 삼천포화력발전소에 100kW가 설치됐어요.”
당시 남동발전에 적을 두고 있던 김형윤 한국수력원자력 신재생사업실장의 첫 작품이다. 김 실장은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키워왔다.
“그때만 해도 태양광 기술이 연구단계에 머물러 있었죠. 당시 국내 태양광 모듈 생산용량이 연산 10MW도 안되었어요. 그래서 인도에서 모듈을 구입해온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1GW 정도 수준은 되죠. 또 올해부터는 수요창출을 위해서 태양광을 별도로 공급의무량을 만들어 2015년까지 1,200MW를 발전회사가 앞장서 건설해야 하구요. 우리 한수원도 최근 조정된 200MW 조기건설 계획 수립에 따라 목표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전체 의무공급량의 31% 차지, 신재생사업실의 역할과 비중 확대
지난 2001년 정부의 전력산업구조 개편에 따라 한국전력에서 분리된 한수원은 지난해 지식경제부 산하의 시장형 공기업으로 지정됐으며, 국내 총 발전설비(7만2,491MW)의 25.5%인 1만8,259MW의 발전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력 생산량의 35.7%에 이른다.
2006년부터 단위 용량 규모로는 당시 국내 최대인 총 3MW급 태양광발전소인 영광 솔라파크를 건설해 운영하고 있는 한수원은 현재 태양광 외에도 풍력 및 수력과 원자력발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부터 국내 총 발전량의 일정 비율을 신재생에너지로 의무화하는 RPS가 도입됨에 따라 신재생에너지로 국내 전체 시장의 2%를 생산해야 하는 의무공급자들의 행보가 분주한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설비용량을 보유하고 있는 한수원은 13개 공급의무사 중 제일 많은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량을 부여받았다.
올해 RPS를 이행하는 공급의무사 가운데 한수원의 의무공급량은 1,980GWh로 전체 의무량의 31%를 차지하고 있어 한수원이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한수원은 신재생에너지 사업개발을 통한 새로운 신성장 동력 창출의 핵심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신재생사업실의 역할과 비중을 키웠고, 그만큼 김형윤 실장의 역할과 임무가 막중해진 셈이다.
한수원의 양수발전소 댐 및 저수지 활용한 수면 태양광 기술개발 앞장
2015년까지 200MW의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수원은 최초로 시도되고 있는 경북 예천 댐 사면부를 이용한 2MW급 태양광발전소 및 영광원자력본부에 10MW의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특히 전남 영광 태양광발전소는 LG전자가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고, LG CNS가 시공을 맡는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10월 말 준공 예정이다.
김형윤 실장은 “태양광 별도의무량의 50% 이상은 자체 설비 건설이 아닌 거래시장을 통한 외부구매로 확보해야 함에 따라 2010~2011년 태양광발전 설비 29MW를 외부에서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하반기 4MW의 태양광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해 올해는 누적량으로 총 45MW의 태양광발전 의무공급량을 완료하고, 내년에는 80MW 등 연차적으로 의무공급량을 늘려 2015년에는 외부구매까지 포함해 200MW를 충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궁극적으로 2022년까지 300MW의 태양광발전소 건설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한수원에서 태양광이 차지하는 비중은 5% 정도지만 상당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태양광도 결국은 에너지 비용이 떨어져야 하기 때문에 제조업체는 제조단가를 낮추고 효율을 올려야 하고, 우리 발전회사는 설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서 운영효율을 높여야 한다”며 “이것이 산업계와 운영자가 추구해야 할 태양광 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한수원은 양수발전소라는 차별화된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양수발전소 댐 및 저수지를 활용한 수면 태양광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특수 환경의 양수발전소에 적응할 수 있는 새로운 수면 태양광 기술발전의 동기부여도 하고 있다”면서 “태양광 기업들과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선도해나가면서 연관 사업의 활성화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태양광 설비에 대한 가중치 현실화 문제가 대두되면서 별도 의무량이 부과된 태양광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양수발전소의 댐체 또는 상하부 저수지 수면에 설치하는 태양광 설비에 대한 가중치 현실화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지금은 신재생에너지 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
또 김형윤 실장은 이제는 태양전지의 효율향상도 중요하지만 태양광발전 시스템의 총체적인 효율향상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태양광도 이 정도 산업이 개발되고 세계 수출을 할 정도로 고도화되어 있는데, 차별화된 성능이 모니터링되고 트랙킹 되어 어떻게 하면 태양광의 종합적인 효율을 올릴 것인지, 순간적인 효율보다는 전체적인 성능 검증에 모듈뿐만 아니라 시공과 운영적인 측면에서의 종합적인 검증이 이제는 중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또한 원자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원자력은 국가경제나 산업경제에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불가결한 전원이고, 가장 싸고 내적으로 보면 CO2가 없는 클린에너지인데 안전에 있어서는 사장님도 안전 확보를 강조하고 있다”면서 “혹자는 지금을 신재생에너지 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로 보는 시각도 있는데, 사장님도 신재생에너지의 효율적인 개발에 대해 지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신재생사업실 30여명의 구성원들에게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을 필수 덕목으로 꼽는 김형윤 실장은 평소 직원들에게 한수원의 캐치프레이즈인 ‘국민에게 신뢰받는 글로벌 그린 에너지 리더’가 될 것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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