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 미공급가구에 태양광발전기 지원하는 ‘햇빛나눔사업’
이 주 야 기자
환경단체인 사단법인 에너지나눔과평화(이하 에너지평화)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하 에기평)은 7월 2일 강원도 홍천군 내면 방내3리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는 지역에 살고 있는 1가구에 1.2kW 용량의 독립형 태양광발전기를 지원하는 ‘햇빛나눔사업’ 추진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탄소저감 및 분산형 전원의 장점을 최대로 살린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빈곤층의 에너지 기본권을 보장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추진되었으며, 지난해 사업의 연속사업으로 이루어졌다.
이번에 지원된 1.2kW 용량의 독립형 태양광발전기는 연간 총 1,400k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집안의 전등과 소형가전 사용 등 기본적인 생활유지를 위한 필수 전기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적으로는 오지의 주변 환경을 거의 훼손하지 않으면서 전기를 공급해, 연간 어린소나무 묘목 216그루를 상쇄할 수 있는 600kg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한전의 농어촌전기공급사업과 비교 시 총 1.2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고 12년간 산속에서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부터 겪어야했던 전기 없는 불편을 해소해 빈곤가구에 에너지 기본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측면에서 그 의의가 크다.
이번 지원대상은 2009년 에너지평화에서 실시한 전기미공급가구에 대한 전수조사결과에 따라 금년도 현재 생활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선정되었으며, 현지 거주자인 김웅영 씨는 산속에서 13년간 농사를 지어왔다.
시각장애가 있는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그는 “산속이라 물을 퍼올릴 때도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번 태양광발전기를 시간대별로 잘만 활용하면 펌프도 30분 정도는 쓸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물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다니 이젠 살맛이 날 것 같다.
그리고 농사지으러 나갔을 때, 마침 휴대전화 배터리가 떨어지면 아버지와 연락을 할 수 없어 걱정이 되곤 했는데, 이제는 휴대전화 충전도 할 수 있다니 너무 고마울 따름”이라며 태양광 전기를 공급받게 된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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