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광 모듈 생산 위한 전 공정 100% 자동화 설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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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 호 기자
솔라파크코리아는 자동화 설비 제조업체인 (주)인맥을 기반으로 설립된 회사이다.
인맥의 30년 이상 된 자동화 설비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2007년 탄생한 솔라파크코리아는 태양광 모듈 생산을 위한 전 공정 100% 자동화 설비를 약 400억원을 들여 구축했다. 세계 유수의 태양광 모듈 제조 회사인 독일의 솔라월드AG와 합작한 바 있고, 그 노하우를 자동화 설비와 접목시켜 최상급 품질의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30여년간 축적된 자동화 시스템 노하우 기반
솔라파크코리아의 모태가 되는 (주)인맥은 1981년에 설립된 고품질의 ‘자동화 로봇 시스템’ 분야의 전문기업이다. 약 30년 동안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LCD/TV/에어컨/냉장고 등의 생산시설에 자동화 제조설비를 공급하고 있다. 유럽·미국·일본·중국 등 전 세계 22개국의 국내기업 해외공장에 약 2,450대의 인맥 자동화 시스템을 공급했다.
솔라파크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기업으로 통하는 국내 대기업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핵심은 인맥이 보여준 고품질의 자동화 시스템”이라며 “30여년간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는 솔라파크코리아 설립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대한민국 전라북도 고창에 태양광발전소를 설계·시공·운영한 것이 솔라파크코리아 설립의 계기가 됐다.
15MW 규모의 발전소인 고창 솔라파크는 2008년 준공됐다. 2008년 아시아 지역에 모듈공장 건립을 준비 중이었던 독일 기업 솔라월드AG는 고창 솔라파크 건설시 솔라월드AG의 모듈을 판매한 인연과 30년 완전자동화 기술을 높이 사 50:50 합작투자회사인 솔라월드코리아를 설립, 2008년 12월 솔라월드코리아 제1공장을 준공했다. 제1공장은 2009년 250MW의 생산능력을 갖추며 대량생산을 시작했고 대부분의 물량은 독일 솔라월드AG로 수출됐다.
이후 2011년 7월 솔라월드코리아에 투자된 독일 솔라월드AG의 50% 지분을 인수, 솔라파크코리아가 100% 지분을 소유해 순수 한국 기업으로 독립한 뒤 회사명을 솔라파크코리아로 변경했다.
2012년 4월, 제2공장 준공 및 생산라인을 300MW로 증설했다.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완전자동화 1, 2공장을 합하면 결정질 실리콘 태양광모듈 생산능력은 단일 사이트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550MW에 달한다.
아울러 솔라파크코리아는 2015년까지 공장규모를 2GW 이상까지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완전자동화 공장 보유, 2GW 생산능력 확장 계획
솔라파크코리아의 장점은 모듈의 품질을 결정짓는 주요공정을 완전자동화로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버스바를 연결하는 인터커넥션 공정과 정션박스 및 프레임 부착 공정을 자동화한 것 또한 이 회사의 자체 기술이다. 모든 공정은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를 통해 개별제품들이 언제, 어떻게, 어떠한 원자재로 생산됐는지 추적이 가능하다.
라미네이션 공정 전/후 2단계에 걸쳐 ‘EL’ 검사를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잠재적 출력저하를 일으키는 마이크로크랙을 100% 예방하고 있다.
또한 원자재 수입검사로부터 ‘String’ 검사, ‘EL’을 통한 마이크로 크랙검사, 라미네이팅 전후 검사, 출력검사 및 출하검사 등 일률적인 고품질 제품 생산을 위해 단계별 공정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String’ 제작 단계에서는 ‘Cell Vision’을 통한 ‘Cell’ 검사와 ‘String Vision’을 통한 ‘String’의 정확한 접합여부를 검사하고 있으며, ‘EL’ 검사는 라미네이팅 전/후에 실시함으로써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25년간 품질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Damp Heat’ 테스트는 IEC 기준보다 3배 더 혹독한 조건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또한 ‘Wet Leakage’ 테스트를 자체적으로 실시하며, IEC 기준인 분무기로 물을 뿌리는 형태가 아닌, 물이 담긴 수조에 모듈 전체를 집어넣어 IEC보다 혹독한 조건에서 테스트를 하고 있다. LPE 역시 솔라파크코리아에서는 72셀 기준으로 1% 미만으로 유지·관리하고 있다.
더불어 전 생산 공정은 라미네이팅룸과 후공정 룸으로부터 철저히 분리됨은 물론 ‘Clean Room’으로 격리돼 먼지, 분진 등 이물질의 접근을 사전에 방지토록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라미네이션 공정 전에 셀을 만지게 되면 육안으로 식별 불가능한 잠재 불량의 가능성이 아주 높아진다”며, “솔더링 또한 마찬가지로 균일하지 않아 출력저하 등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자동화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고품질 제품, 최고의 제조기술로 가격 경쟁력 확보
생산된 모듈은 대부분 솔라월드AG 에 공급됐으며,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가격에 판매됐다. 태양광산업의 호황기였던 지난 2008~2009년은 모듈의 품질여부에 관계없이 잘 팔리던 시기였지만 많이 팔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닌 고가에 판매하기 위한 품질관리를 지속적으로 실시했다.
솔라파크코리아 관계자는 “2008년과 2009년 포톤지가 주관한 출력테스트에서 솔라월드 모듈이 2년 연속 최고의 성적을 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동급셀을 사용해 경쟁사 대비 최고의 모듈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까닭은 셀이 아닌 제조기술(Assembling Technology)에 있다”며, “제조기술은 모듈출력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솔라파크코리아는 이렇게 축적된 독일의 엄격한 품질관리를 완전자동화에 접목시켜 최고의 품질 수준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솔라파크코리아는 고품질의 제품을 최고의 제조기술로 경쟁력 있는 가격에 고객에게 인도한다는 전략으로 시장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솔라월드코리아의 주 고객은 독일, 이탈리아, 불가리아 등 98%가 유럽이었다. 현재 솔라파크코리아로 독립됨에 따라 유럽은 물론 미국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솔라파크코리아는 생산된 모듈에 대해 10년 제품보증, 25년 출력보증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독일계 보험회사인 ‘Munich RE’의 가입을 추진중이다. 보험의 보장 범위는 솔라파크코리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이며, 물론 OEM/ODM으로 생산되는 제품도 포함된다. 공장실사 및 평가를 통해 ‘Munich Re’의 전체 100여개 고객 중 3위 이내의 최고 공장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이러한 평가를 바탕으로 이례적으로 낮은 프리미엄 요율을 적용받게 될 예정이다.
솔라파크코리아 관계자는 “Munich RE 보험 가입 추진은 자동차 보험과 같은 맥락에서 우리 제품에 문제나 사고가 발생될 경우 고객보상을 위한 방편”이라고 덧붙였다.
순수 모듈 생산에 전념-최상의 품질을 균일하게 제조
국내외 많은 태양광 모듈 제조 회사들이 웨이퍼 생산 및 셀 제조를 하고 있고, 최근에는 프로젝트 개발 및 ‘EPC’ 등 다양하게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솔라파크코리아는 순수 모듈 제조에만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 추세에 맞춰 프로젝트 참여시 현물 출자 등은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듈 생산에만 집중, 세계 최고 품질의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데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양광 모듈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최고의 성능으로 25년간 제품이 유지돼야 한다는 기본원칙이 깔려있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품질을 균일하게 제조할 수 있도록 모듈 제조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솔라파크코리아. 솔라월드코리아에서 솔라파크코리아로 변모, 제2의 도약을 꿈꾸는 앞으로의 행보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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