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태양광 산업 반등 기회 왔다!
  • SolarToday
  • 승인 2012.09.1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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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분기 해외 PV 모듈 가격 하락세 둔화


이 상 열 SOLAR TODAY 편집인

 

최근 IHS iSuppli의 솔라 셀과 모듈 생산에 대한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결정질 솔라 모듈의 평균 시장가격 하락폭은 1/4분기의 -12%에 비해 소폭 줄어든 -11%에 그쳐 선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의 -20%에 비해 크게 둔화된 수치로 올해 6월말 기준 와트당 0.64유로인 모듈 가격은 12월말 경에는 와트당 0.57유로에 이를 전망이다.

 

모듈 가격 하락폭의 둔화를 두고 현재 전체 솔라 공급체인의 가격을 결정하고 있는 공급과잉 상황에도 불구, PV 시장이 호전되는 징후를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하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런 현상이 올해 글로벌 PV 발전 시스템의 설치 증가로 인한 것이 아니라 지난 6월 중국산 모듈의 미국시장 덤핑관세율부과로 인해 대만의 셀 메이커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중요한 점은 이 같은 수치는 솔라 모듈의 가격 하락을 둔화시키는 것은 물론, 시장의 안정성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점이다.

올해 3월 미국 상무부는 중국 태양광업체들이 자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아 가격 경쟁력을 높인 제품을 수출해 미국 태양광 시장에 피해를 끼쳤다고 판단, 중국산 태양전지에 대해 2.9~4.73%에 이르는 반덤핑관세율부과를 결정한 바 있다.

 

이런 결정에 대해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현재 중국 솔라 셀 제조기업들의 가용생산용량은 18GW로 이는 전 세계 가용생산용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태양광제조업연합(CASM : Coaliton for American Solar Manufacturing)에 따르면 미국이 수입한 중국산 태양광패널은 2008년부터 2010년 사이 350% 이상 증가했으며, 액수로는 2010년 11억5,000만달러이던 것이 2011년에는 총 26억 5,000만달러로 2배 이상 급증했다.

 

미국이 중국산 솔라 셀에 덤핑관세를 부과한 뒤 일부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업체들은 중국 대신 우리나라와 대만산 솔라 셀 수입으로 노선을 변경했으며, 몇몇 기업들은 수입노선 변경을 진행 중에 있다.

 

미국의 반덤핑 결정에 가장 큰 수혜를 입고 있는 기업은 바로 대만의 솔라 셀 제조기업들이다. 세계 솔라 셀 시장에서 12%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대만은 지리적, 문화적 근접성으로 인해 중국의 솔라 모듈 제조기업들이 소싱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현재의 상황이 지속될 경우 단기적으로 대만의 솔라 셀 제조기업들에게는 호기가 될 전망이다.

 

또한 이 같은 대만 셀 메이커에 대한 수요 증가는 글로벌 PV 셀 가격의 안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시장에 판매되는 중국산 모듈에 31~250%의 반덤핑관세율이 부과됐기 때문에 중국의 모듈 제조기업들이 대만이나 우리나라와 같은 해외 솔라 셀 제조기업에 아웃소싱을 넣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독일 또한 중국 정부의 보조금으로 생산한 중국산 태양전지에 대해 반덤핑 관세 부과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상무부도 미국과 우리나라로부터 생산된 폴리실리콘의 수입에 대해 덤핑 유무 조사를 착수할 예정이다. 향후 미국내 태양전지 패널 시장은 중국산 제품 추가 관세부과 결정으로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일부 기업들은 미국에 자사의 태양전지 셀을 도입한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솔라 모듈 가격의 하락은 솔라 공급체인에 부분적인 영향만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수직계열화 된 모듈 제조기업들은 폴리실리콘의 가격 하락으로 보다 많은 수혜를 입을 수 있겠지만, 순수하게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모듈 메이커들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모듈은 솔라 셀과 프레임, 글라스를 와이어링하는데 있어 중요한 핵심 요소이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설치될 PV 솔라 시스템은 전년도의 27.8GW에 비해 9% 성장한 30.2GW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태양광발전 산업을 위한 최상의 시나리오인 전년 대비 30% 성장, 36GW 설치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치이다. 이 중 독일의 신규 설치용량은 7.3GW로 전년대비 -3%의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몇몇 시장 호전의 징후가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공급과잉 현상은 여전히 글로벌 태양광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PV 모듈 가용생산용량은 49.4GW이며, 솔라 셀의 가용생산용량 또한 43.5GW로 올해 전 세계 PV 발전시스템 설치용량 30.2GW보다 150% 이상의 초과공급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PV 산업계는 오는 2013년부터 점진적으로 과잉생산에 따른 후유증을 벗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가운데, 본격적인 신규 투자 사이클도 2013년 하반기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

 

SOLAR TODAY 편집국 / Tel. 02-719-6931 / E-mail.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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