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탑선-남동발전-전남도, 해상 태양광발전 단지 착수
이 주 야 기자
전남도는 지난 8월 7일 도청 정약용실에서 정순남 경제부지사와 한국남동발전·탑선 대표, 문동식 신안부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해상 태양광발전 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전남도는 2015년까지 3년 5개월간 신안 하의면과 신의면 사이 주변 해상 등을 대상으로 약 5,000억원을 투자, 설비용량 100MW 규모의 태양광발전 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생산되는 연간 발전량은 12만7,700MWh로 이는 약 3만6,000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기에너지 생산량이다.
해상 태양광발전 단지는 지난해 설치에 따른 필요성 및 구축 방안에 대해 발전사와 설치 업체 간 협의를 하고 해상 현지를 방문해 어업인 등과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상호 사업 계획에 따른 추진 협의를 마친 상태다.
전남도는 이 사업이 수면의 햇빛을 차단해 녹조현상을 완화시킴은 물론 물고기들이 산란하기 좋은 바다환경을 조성하며, 무엇보다 육상의 태양광발전보다 10% 이상 높은 발전량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육상 태양광발전 시설 설치로 인한 자연환경 훼손을 줄이고 국토의 효율적 이용과 녹색성장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더욱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공공기관이 앞장서 수요 창출을 이끈다는 의미도 있으며, 민간 발전사업자는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제도(RPS)를 충족하고, 시공·설치에 도내 기업이 참여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와 신안군은 전력 송배전망 행정지원 및 공유수면 인허가 부분을 맡게 되며, 한국남동발전은 에너지 공동개발, 공급인증서 구매 및 전체사업을 주관하게 되고, 탑선은 해상태양광모듈, 시스템의 개발 및 설치를 맡게 된다.
한편 신안군의 하의도와 신의도 사이의 바다는 비슷한 폭으로 길게 늘어져 있는데, 남쪽에서 보면 영어 대문자 ‘J’자처럼 생겨 동쪽과 북쪽 부분만 트여있고 다른 부분은 섬에 둘러싸여 있어 파도가 거의 없는 국내 유일의 해상 태양광의 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곳에 먼저 100kW급 태양광시스템을 설치해 실증을 하게 되며 성공하면 2단계로 MW급 발전소를 건립하고, 다시 100MW급 발전소를 건립하는 수순을 밟게 될 예정이다.
탑선 관계자는 “바다에 설치하게 되면 태풍(파도, 바람)과 염분에 의한 부식이 가장 극복해야 할 문제점인데, 이를 극복할 시스템을 다양한 소재 등을 이용해 개발해 낸다면 태풍이 없는 바다에서 활용할 가치가 아주 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 해상 태양광 시스템을 수출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SOLAR TODAY 편집국 / Tel. 02-719-6931 / E-mail. st@infoth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