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두 번째 규모 400MW급 태양광발전소 건설, 25년간 전력 공급
이 주 야 기자
OCI가 미국에서 대규모 태양광발전 전력공급 계약을 체결해 새로운 태양광발전의 수요처로 급부상하는 북미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OCI의 미국 태양광발전 자회사인 OCI솔라파워는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San Antonio)시의 전력공급회사인 CPS에너지와 ‘태양광발전 전력공급계약’을 지난 7월 23일 최종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체결에 따라 OCI솔라파워는 미국 현지에 2012년부터 5년간 총 5단계에 걸쳐 40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한다. OCI솔라파워는 이번 PPA 계약으로 향후 25년간 샌안토니오 및 텍사스 지역에 건설하는 태양광발전 설비에서 생산되는 전력 전량을 CPS에 공급할 권리를 갖게 되며, 이로 예상되는 매출액은 25년간 미화 25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설치하게 되는 태양광발전소의 규모는 단일 프로젝트 규모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태양광발전소이며, 면적으로는 약 500만평에 이르러 국제규격 축구장 1,600개를 한데 합쳐 놓은 규모이다. 또한 여기서 생산되는 전력량은 샌안토니오시의 가구 중 10%인 7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번 계약은 OCI가 유럽 태양광시장을 대체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북미지역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 설립한 OCI솔라파워가 단기간에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시켰다는데 의미가 크다. OCI솔라파워는 미국 내 대규모 태양광발전 시장에서 약 30% 가까이 점유해 이 분야 리더로 도약하며 장기적 매출창출과 안정적 사업성장이 가능해졌다.
백우석 OCI 사장은 “OCI는 태양광산업 밸류체인의 대표기업으로서 산업전반의 발전 및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태양광발전 사업에의 진출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왔다. 이번 계약은 OCI의 이런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현한 것이어서 매우 기쁘다”며, “규모면에서는 ‘고리 원자력 발전소’ 규모의 50%에 육박하는 것이며, 이번 계약의 성사로 OCI의 태양광발전 사업의 위상을 단기간에 격상시킴은 물론 공급과잉으로 인한 과도한 가격경쟁으로 어려워진 태양광산업이 지향해야 할 방향타를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솔라버즈에 따르면, 미국 태양광 시장은 올해 2.8GW 수준이며, 2015년까지 6.4GW 수준으로 급신장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발전소를 설치하는 텍사스주는 일조량이 가장 풍부한 지역으로 세계적으로 태양광발전에 좋은 입지를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손꼽힌다.
OCI솔라파워는 모듈, 트랙커, 인버터 등 태양광발전에 필요한 주요 부품을 생산하는 협력사들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들 회사들은 본 계약에 따라 샌안토니오 현지에 관련 생산 공장을 자체 책임과 기술로 건설해 OCI솔라파워에 우선적으로 납품할 계획이다. OCI의 태양광산업에서 경쟁우위와 이들 회사의 투자 및 일자리 창출능력 등 지역과 공생하려는 의지와 노력의 결실이 이번 프로젝트 선정 시 높게 평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OCI는 지난 7월 23일 이사회를 열고 이번 프로젝트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자회사인 OCI솔라파워에 1,140억원(미화 1억달러)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OCI솔라파워는 OCI가 지난해 미국의 전력개발기업인 코너스톤파워(Cornerstone Power)를 인수해 개명한 회사로 지난 1월 11일에 CPS로부터 이번 프로젝트의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이번에 최종적으로 본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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