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광 기술로 태양광 트렌드 생성한다
  • SolarToday
  • 승인 2012.09.19 13: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 점 술 레이저스펙트라 대표

 

서 정 훈 기자


레이저스펙트라를 설립하게 된 배경은? 

오늘날 레이저 광을 이용한 산업분야는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과거 특정 시장에만 적용되던 것들이 지금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자동차, 의료, 태양광 산업 등 주력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레이저 광을 이용한 전문 기술을 습득하고 외산이 잠식한 국내 시장을 국산기술로 대체하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한 국내 산업에 새로운 파란을 일으키기 위해 회사를 설립했다.


지난 1994년 설립해 올해로 18년차인데, 오로지 레이저 광을 이용한 기술 및 제품 개발의 한길을 걸어왔다. 또한, 미국의 대표적인 레이저 장비 제조사 스펙트라-피직스와 대리점 계약을 체결해 보다 앞선 기술과 제품,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직접 외산 제품을 취급함으로써 앞선 기술력을 습득하고 직접 경쟁해 고객들로부터 우수한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어떤 제품군을 개발, 보유하고 있나? 

근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He-Ne 레이저부터 거대한 멀티-TW 레이저 시설에 이르기까지 기체 및 반도체, 고체, 액체 레이저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200nm 이하의 DUV부터 10μm 이상의 원적외선 스펙트럼까지, 연속출력(CW)부터 나노초, 피코초, 펨토초에 이르는 다양한 파장, 펄스 출력 형태는 고객이 요구하는 적재적소 응용분야에 바로 대응할 수 있다.


태양광 장비는 직접적인 제조까지 하진 않지만, 해당 기기안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모듈 및 어셈블리 등의 레이저 광 장치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고객들의 요청의 의해 커스트마이징 제품을 개발, 공급하고 있으며 해당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우수한 제품 개발을 지향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군으로 Q-swDPSS 레이저 시스템이 있는데, 이 제품은 높은 피크파워를 내기 때문에 c-Si 웨이퍼, a-Si 박막, CIGS 태양전지를 포함한 여러 타입의 태양전지의 전극패턴 형성 가공에 적용된다. 또한, 레이저 광이나 광 모듈이 아닌 태양광 전용장비인 레이저 스크라이빙 시스템도 수입 공급하고 있다.


레이저 기술이 태양광 장비에 어떻게 적용되나? 

레이저 기술이 태양광 장비에 적극적으로 반영돼 왔던 분야는 레이저 스크라이빙 기술이다. 특히 박막형 태양전지 제조과정에서 전지간의 전극을 형성하기 위해 제조공정 중간 마다 레이저 빔으로 미세한 패턴을 새기는데, 흔히 P1, P2, P3 전극패턴 형성 기술로 알려져 있다.


Si 결정질 태양전지의 경우 전지의 가장자리 테두리를 격리시키기 위해 레이저 빔으로 스크라이빙하거나, 표면을 거칠게 가공해 태양광의 입사면적을 넓힌다. 최근에는 레이저 빔이 집속된 부분만 선택적으로 도핑되게 함으로써 보다 더 미세한 전극을 형성해 효율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또한 태양전지 모듈 생산에도 레이저 기술이 활발하게 접목되고 있다. 이러한 레이저 기술들이 접목된 솔루션은 태양광 시장의 새로운 블루칩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태양광 사업의 현주소는? 

불과 3~4년전만해도 석유자원 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개발 붐이 크게 일어났었다. 전 세계적으로 국가 정책으로 지정돼 캐시카우로서 고속 성장을 이뤘다. 허나 오늘날 글로벌 경기 불황과 중국의 저가품 공세, 대기업의 턴키 수주 등이 나타나면서 중소기업들이 파고들 수 있는 틈새시장의 문이 닫혀버렸다. 우리는 새로운 사업 전략과 마케팅, 세일즈를 새롭게 제정하고 과감히 전개해 해결점 찾기에 노력하고 있다.


추진하는 마케팅 전략은 어떤 것인가? 

직접 레이저 기술 R&D 센터를 운영하면서 레이저의 새로운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태양광 제조 설비에 활성화시킬 수 있는 갖은 방안을 세우고 있다. 신제품 개발과 기술을 육성함으로써 세계 태양광 시장의 변화 추이에 발맞추고 있다. 국내 RPS 제도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정책과 소문, 정보들도 빼놓지 않고 수집하고 있다.


앞으로는 CIGS 태양전지의 개발과 투자에 따라 해당 시장의 향방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는 고효율을 가진 반면 고가의 재료, 복잡한 공정 과정 등의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에 CIGS 태양전지는 눈에 띌 정도로 합리적인 가격대로 예상하고 있으며, 효율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기반을 고려하면 축적된 기술에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향후 태양광 시장을 충분히 끌고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CIGS 전극패턴용 레이저 스크라이빙 모듈을 현장에 공급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결과 발표는 아직이지만 들려오는 반응으론 매우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오고 있다.


태양광 시장 외 공략하는 분야를 손꼽는다면? 

레이저 기술이 가장 크게 부각되는 산업은 바로 디스플레이 시장으로, 국내의 대표적인 생산라인에 우리 제품군들이 사용되고 있다. 이 디스플레이 산업은 우리나라가 IT 국가로서 위상을 드높이게 한 핵심적인 산업으로, 그 성장에 우리 제품이 적극 반영됐다. 앞으로도 디스플레이 외에 교육용, 자동차 등까지 사업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침체된 태양광 시장을 활성화시킬 방안이 있다면? 

처음 태양광 사업을 시작한 기업들의 주된 목표는 발전 차익을 통한 수익 구조 창출과 신재생에너지로 각광받게 된 트렌드 열풍 때문이었다. 그러나 엄청난 성과를 만들어줄 것 같았던 태양광 시장은 침체기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이겨낼 돌파구 찾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매력을 잃게 된 것이다.


먼저 국가적인 차원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본다. 태양광은 미래에서 주력으로 사용될 신재생에너지로 언젠가 크게 부각될 수밖에 없다. 그저 침체기를 걷는다고 국가차원에서 지원을 포기하는 등 부흥을 막아서는 안된다. 효율 전쟁으로 치닫게 될 훗날을 예상하면 국가에서 직접 관리를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전 국민적인 차원에서 신재생에너지의 필요성을 알아야 한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신재생에너지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좋은 자극제가 됐으나, 결국 핵원료를 통한 에너지 생산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즉, 피부로 와닿지 않는 현실성이 그 친환경적인 에너지의 필요성을 깨우지 못하고 있다.


기대하고 있는 레이저스펙트라의 경영 비전은? 

레이저 광 전문회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여 관련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자 한다. 레이저 광 자체는 1년 기준으로 3,000 ~4,000억원에 불과한 시장이나, 다양한 산업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기에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앞으로 레이저를 이용한 장비 개발이 두드러지게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돼 2~3조원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다.


앞으로 레이저스펙트라는 레이저를 기반으로 한 포토닉스(광전자) 분야까지 사업의 영역을 넓혀 고객에게 보다 편리한 원스톱 솔루션과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SOLAR TODAY 편집국 / Tel. 02-719-6931 / E-mail. st@infothe.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