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라사이언스, “가시적인 매출에 연연하기보다 롱런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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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2.2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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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라사이언스, 4년간 매년 300% 성장세 유지

“가시적인 매출에 연연하기보다 롱런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이 민 선 기자


품질혁신 이뤄낸 친환경 대표기업

쏠라사이언스는 인간과 환경과의 조화, 저탄소 녹색에너지 생산, 사회로의 환원을 목표로 태양광 시스템, LED 조명 시스템, 친환경 제품을 개발에서 제작, 시공까지 통합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으며, 친환경에너지 사업과 관련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로 태양광 및 LED 제품의 안정성과 품질 혁신을 이뤄낸 기업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송성근 대표는 “2008년 지인들이 십시일반 모아준 창업자본금 500만원을 가지고 쏠라사이언스를 만들었다. 당시만 해도 태양광이 그다지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으로,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많은 위험요소가 있었다”면서, “고심 끝에 우리 회사만의 차별화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으로 태양광 조명 쪽에 집중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2008년에는 태양광 가로등과 같은 응용제품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태양광 조명을 다루는 회사가 전무한 상태였다. 이는 태양광 조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작용했기 때문이었는데, 당시 태양광 조명은 거의 중국산이 주를 이뤘다. 중국산 태양광 제품은 고장률이 잦아, 고객들이 사용을 꺼려했다.

송성근 대표는 “연구 결과 태양광 조명의 잦은 고장이 컨트롤러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게 됐고, 후에 우리는 컨트롤러를 자체 개발 후 특허출원까지 이뤄냈다”면서, “뿐만 아니라 중국산 제품이 주를 이뤘던 태양광 조명 시장을 전부 국산화시켰다. 사실상 국내의 태양광 조명 시장은 우리 쏠라사이언스가 거의 장악한 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자부심을 내보였다.


타사 제품의 문제점 철저히 분석

2009년은 태양광 시장의 성장세가 무섭게 진행된 시기이다. 당시 쏠라사이언스는 컨트롤러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저가의 중국산 태양광 컨트롤러는 국내 시장을 장악했지만 견고함 및 내구성이 약하고 A/S가 원활하지 않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었다. 또한 국산의 타사 제품은 중국산과 다르게 A/S가 잘 되고 있었지만, 중국업체의 단가에 얽매여 저품질의 외장케이스를 만들면서 내구성이 약해졌다. 이 외에도 짧은 수명, 발전량 및 충전량을 확인하기 위한 별도의 기기 필요, 점등시간 설정모드 역시 조절이 불가능했다. 이에 쏠라사이언스에서는 외산과 국산 제품의 문제점을 철저히 파악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보완한 컨트롤러를 자체 제작했다.


컨트롤러 효율 극대화시킨 제품

쏠라사이언스의 컨트롤러는 자동 인식이 가능해 어떤 입력전압으로도 90% 이상의 충전효율을 유지하고, 약 50여가지 점등시간 설정이 가능하다. 정전류 구동 방식으로 균일한 전류로 램프를 점등함으로써 일정한 밝기를 유지할 수 있으며,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생산으로 안정성을 확보하고 방열구조를 통해 컨트롤러 수명도 연장했다. 표시창으로 문제 발생시 에러 코드가 표시돼 문제 파악이 용이하고, 별도의 기기 없이 태양광모듈 발전량, 배터리 충전량, 전기 소모량 파악까지 가능하다.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쏠라사시언스의 컨트롤러를 사용해본 고객들이 그 장점을 몸소 경험함으로써 점차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갔다. 더불어 절전 조명에 대한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학교, 관공서, 아파트 등 전국에서 태양광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태양전지 자전거, 창업의 시발점

대학 재학 중이던 지난 2008년 11월 친환경에너지 제품의 가능성에 주목, 태양광 가로등 및 정원등, LED 제품 등을 개발하는 쏠라사이언스를 가천대 창업보육센터에서 창업했다. 쏠라사이언스는 송성근 대표의 지인들이 모아준 창업자본금 500만원으로 탄생해, 창업 4년만에 자본금이 17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매출액도 100억원을 바라보는 알짜배기 벤처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직원도 30명이 됐다.

 

 

송 대표는 “어린시절 가정환경이 상당히 어려웠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중학교 시절부터 피자, 자장면 배달을 했으며, 콘테이너 박스에서 살아본 적도 있었다. 교복 입을 곳이 없어서 목욕탕을 전전하면서 학교를 다녔을 정도였다”면서, “가난했던 시절 나는 호기심이 많은 아이였다. 가전제품을 뜯어보고 고치고 하는 걸 즐겨했다”고 말했다.

호기심 많은 어린 송성근은 고등학교 시절 대기온난화와 환경문제가 사회 이슈로 인식되던 때 친환경 관련 제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태양전지를 구비한 자전거를 만들어 특허출원까지 냈다. 이게 창업의 시발점이 됐다. 군 제대 후 삼성엔지니어링에 입사, 1년간 사회경험을 쌓은 후 그는 지인들의 도움으로 가난했던 어린 시절 그렇게도 꿈꾸던 기업가의 꿈을 이뤘다. 그는 “처음에는 태양광 정원등을 중국에서 수입해 도소매를 시작했다. 미약하게 시작했지만 태양광 가로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이제는 발전까지 하면서 4년의 시간동안 매년 300%씩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목표는 원대하게!

작년부터 올해까지 태양광 산업은 심각한 침체기를 겪고 있다. 송 대표 또한 올해는 턴어라운드한 해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작년에 5억원 상당의 어음이 부도가 났다. 물론 그 채무는 깨끗하게 청산을 했다. 그 뒤에 이어진 2012년은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면서, “그러나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거래처와의 채무를 먼저 챙긴 것이 업계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 회사는 어음을 맞아도 한 푼도 제하지 않고 다 처리해주더라’는 인식이 생긴 것이다”라고 말했다. 부도도 맞고, 그 외에도 다양한 일들을 겪어내면서 경영 수업료를 톡톡히 치른 송 대표. 그는 “아직 어리지만, 꿈을 크게 갖고 하나씩 이뤄나가고 있다. 우리 쏠라사이언스는 ‘목표는 원대하게, 과정은 철저하게, 평가는 냉정하게’라는 슬로건을 걸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롱런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태양광 산업의 침체기. 그러나 송 대표는 이 분야의 침체기가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때문에 지금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향후 산업이 되살아날 시기를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시장 경제의 흐름에 영향이 적은 EPC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내년 중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이고, 해외진출도 생각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본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내가 없어도 회사가 잘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 가시적으로 보이는 매출보다 롱런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돈을 벌고 싶은 것보다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SOLAR TODAY 편집국 / Tel. 02-719-6931 / E-mail.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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