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엘에스티에너지, 경쟁적 가격 하락 현상, 품질 저하 부추긴다
  • SolarToday
  • 승인 2013.01.0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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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에스티에너지 임 종 만 대표


이 민 선 기자


엘에스티에너지는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데 있어 폴리실리콘을 제외한 부품, 모듈, 인버터, 구조물, 컨설팅 비즈니스를 기본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특히 산테르노의 고품질 인버터를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임종만 대표이사는 10년 전 일본에서 인버터를 공급함으로써 비즈니스를 시작해, 다양한 전시회 등의 참여를 통해 가격과 품질에 있어 월등한 스펙을 보유한 산테르노 제품을 5년 전부터 프로모션 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사업 초기, 유럽에 태양광 붐이 일어 발주 후 제품을 받을 때까지 1년의 기간이 소요되기도 했으며, 때때로 운송비용이 제품 비용을 넘어서는 등의 애로도 있었다. 이러한 문제로 상당히 많은 판매가 예상됐던 산테르노 인버터 제품을 국내에 많이 소개시키지 못하는 상황에 맞닥뜨려야만 했다. 하지만 엘에스티에너지는 현재 시장의 수요를 예측해 적절한 오더를 함으로써 여러 어려움을 극복했고, 가격경쟁력 또한 국내 업체들에 뒤지지 않는 수준까지 맞출 수 있게 됐다. 

과도한 가격하락과 품질 저하

임종만 대표이사는 “인버터는 지속적으로 양적 성장을 하고 있다. 현재는 조금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인버터는 향후 수요가 늘어날 아이템이다”면서, “RPS 제도로의 변경을 통해 발전사업자들에게 더 다양한 기회가 주어졌고, 이는 곧 원자재 가격 하락과 고품질의 제품 생산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인버터 시장의 양적 성장과 더불어 발생한 원자재 가격 하락, 이는 사실 노력의 결과라고도 볼 수 있지만 반면,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업계의 문제점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이에 임종만 대표이사는 “인버터는 제조원가 대비 설계 당시에 30~40%의 원가비용을 가지고 있는데, 경쟁이 심해지면서 이 비용이 60~70%까지 상승했다”면서, “그런데, 이 원가비용이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에 다다르면서, 업체들이 중국산 저가 부품으로의 교체가 시작됐다”고 언급했다.


부품교체는 곧 제품의 질 저하로 이어질 터. 임 대표는 조심스럽게 이 부분에 대한 우려를 이어나갔다. 그는 “업계의 관계자로서 과도한 가격 하락과 이를 통한 제품의 질 저하 현상은 이미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는 심각한 문제이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일부 타사 제품들은 문제가 발생해 발전소 운영이 어려워지는 경우도 발생했다.


엘에스티에너지의 고객사들 중 상당수가 국내 제품에 대해 만족도를 표하고 있었는데 이는 대부분이 제품 자체에 대한 만족보다는 서비스에 대한 부분이었다.


“신뢰성을 최우선으로 한다”

최근, 인버터를 덤핑에 가까운 가격으로 공급하면서 파산으로 치닫는 업체들도 꽤 생겼다. 이에 임종만 대표는 “제품은 가격도 중요하지만 품질이 우선시 돼야 한다. 국내 업체들의 활발한 서비스는 곧 그들 제품이 유지보수가 필요하다는 점을 드러낸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대부분의 전력 전기 부품들의 MTBF(평균수명주기)가 7년 정도 된다. 이 기간이 지나면 제품을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유지보수 또한 유상으로 진행될 것이다”면서, “당사는 인버터 외에 정션박스도 공급하고 있는데, 타 업체에 비해 가격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시장 상황에 직면한 모듈 시장에서 우리 제품의 점유율이 상당하다. 이는 결국 고객들이 제품의 안정성, 품질, 효율을 따라가게 된다는 것을 증명한다”라고 설명했다.


엘에스티에너지의 주 고객사들은 에스에너지, 삼성, 한솔, STX 등으로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대기업들이다. 이들에게는 가격보다는 브랜드 이미지 즉 신뢰성이 중요하다. 임종만 대표는 “경쟁적인 가격 다운 현상으로 인한 품질 저하가 2~3년 뒤에는 더욱 구체적으로 진행될 것이다”면서 그렇게 되면 자연히 업계 정리는 물론 현재 일어나고 있는 문제들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IP44 등급의 액체, 고체로부터 완벽한 보호 보장

엘에스티에너지가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산테르노 인버터는 효율면에서 1% 정도의 오차를 보이고 있으며, 가격면에서 국내 제품들과 근접한 수준이다. 무엇보다 산테르노 인버터는 고체 및 액체에 대한 보호정도를 나타내는 IP 등급이 월등히 높은데, 타사의 제품들이 IP20~21 등급을 보이고 있는 것에 반해 산테르노 제품은 IP44 등급을 보이고 있다.


IP20 등급의 경우 12mm 이상의 고체를 보호하고 액체는 보호가 전혀 안 된다. 반면 IP44 등급인 산테르노 제품은 1mm 이상의 고체로부터 보호, 액체의 경우는 전반향의 스프레이로부터 보호가 된다. 수명 또한 10년 이상이며, 고장률도 거의 제로 수준에 가깝다.


임종만 대표는 “해외 제품은 가격이 고가이고 A/S가 어렵다는 선입견을 갖기 마련인데, 우리 제품의 경우 가격도 국내 수준이며, A/S 또한 당사가 직접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국내 업체보다도 더 신뢰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2013년, 긍정적인 한 해가 될 것”

지난 2012년 태양광 업계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여전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올해 역시 시장 상황이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다분하다. 하지만 엘에스티에너지는 이러한 상황을 긍정적으로 여기고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실 지난 2012년 엘에스티에너지의 전반적인 매출은 20% 상승했고, 판매량 또한 2010년과 유사한 정도이다. 그러나 인버터 쪽으로는 큰 실적은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지난 2012년은 RPS, 해외 및 신규 비즈니스가 성사돼 2011년에 비해서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산테르노 제품은 이탈리아, 남아공, 에콰도르 등과 사업을 진행 중인데 최근, 에콰도르 쪽으로 산테르노 인버터가 500kW 판매됐고, 추후 이것이 안정되면 추가로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몇 가지 요인들을 바탕으로 엘에스티에너지는 올해 기대하는 바가 크다. 임종만 대표는 “올해는 국내 RPS도 늘어나고 있고 원전의 문제로 전기료 인상이 고려되고 있는 시점이다. 때문에 발전사업자들, 인버터 업체들이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좋은 소식이 들려올 것이다”라면서 희망찬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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