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링스 채 용 석 상무
이 민 선 기자
2003년 설립 이래 차별화된 기술력 확보를 위한 연구중심의 기업으로 외길을 걷고 있는 윌링스는 3~150kW까지 다양한 솔라 인버터를 개발해 정부기관과 아파트 단지, 기업체에 성공적으로 납품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윌링스에서 주력으로 공급하고 있는 솔라쎈 SL 시리즈는 RPS 사업에 최적화된 대용량 인버터로 2년여에 걸친 연구 및 시제품 완성과 검사 등을 거쳐 당사의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된 제품이다. 기존의 제품이 수작업을 통한 유지보수를 해왔다고 하면, 윌링스의 솔라쎈 SL 시리즈는 능동소자, 수동소자, 컨트롤부, 리액터, 팬 등을 분리해 모듈화함으로써 유지보수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게 제작했다. 모듈화를 통한 개별 관리는 고장이 발생해도, 일부분만을 작동 중지시킬 수 있어 비용 및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제품이 이미 국내 고객사들 사이에서 상당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전략적 정보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제품 개발
이번 기획특집을 통해 인터뷰를 진행했던 상당수의 업체들은 현재 국내외 태양광 인버터의 기술력 차이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때문에 국내 업체들은 사후 관리로 기술력의 차별화를 대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 채용석 상무 역시 국내 인버터 기술력이 유럽과 동등한 수준에 다다랐다고 언급했다. 특히, 윌링스의 경우 효율, 스펙, 사이즈 면에서 해외 경쟁사들과 동등한 기술 수준에 도달했으며, 해외로 활로를 넓히기 위해 CE, TUV 인증까지 획득했다.
채용석 상무는 “해외 유명 인버터 기업들이 국내에 대리점의 형태로 진출해 있는데, 대리점이 도산하거나 운영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발생하게 돼 서비스의 문제가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이유로 국내 제조사들이 업계의 7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게 되는 것이며, 특히 중·소용량은 국내 제품이 시장을 장악하게 되는 구조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RPS 및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해외 유명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중·대용량 인버터 개발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게 채 상무의 의견이다. 윌링스 역시 연구개발에만 치중하다 몇해 전부터 영업부를 조직해 우수한 기술력을 더 널리 알리려는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채용석 상무는 “이제는 시장의 니즈에 맞춘 기술을 개발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다양한 국내외 제품들의 스펙을 분석해 전략적인 정보를 기반으로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해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M 시리즈 LH공사에 60% 이상 공급 확정
윌링스에서 최근 야심차게 내놓은 제품인 ‘솔라쎈 M 시리즈’는 동급 용량대 최초로 MNPC 기술을 적용해 효율 및 출력을 향상시켰으며, 녹색인증을 받음으로써 기술과 성능을 모두 인정받았다. 또한 기구적으로 사이즈와 무게를 대폭 감소시켜 제품의 무게가 60kg 미만, 사이즈는 기존 대비 절반가량으로 줄였다.
채용석 상무는 “올해 M 시리즈가 LH 공사 프로젝트에 60% 이상 공급될 예정으로 협소한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면서, “이와 더불어 다양한 부품들을 모듈화시켜 제품 교체가 간단하고 유지보수시 전류가 완전히 차단된 후에 개폐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작업자들의 안전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시간과 비용이 비례하는 발전 사업의 특성상 인버터 고장시 현장에서 고객이 직접 유지보수를 할 수 있다는 점은 신속한 A/S가 생명인 업계에서도 돋보이는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같은 기술력은 국내 최초, 유일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수출에 주력해 50% 성장 이루겠다!
태양광 업계가 성장통을 앓고 있으나, 생각보다 인버터 업계는 조금씩이나마 성장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윌링스 역시 해마다 30%의 성장을 해왔고, 지난해 역시 근접한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10년 이상의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는 수출에 더욱 주력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채용석 상무는 “현재 시황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일부 태양광 기업들의 위기로 나비효과가 생기고 있는 것 같다. 상당수의 대기업들이 사업을 축소하고 있는 모습도 상황을 대변한다”면서, “인버터 업계도 이러한 어려운 시황에서 예외일 수 없다. 당사도 지난 2011년 대비 2012년에는 판매량이 더 많았지만 단가가 하락해 실질적인 매출 상승으로 연결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로서는 시장을 확대하기보다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상황은 어둡지만 윌링스는 올해 활발한 해외 진출을 목표로 50%의 다소 높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에 해왔던 것과 같이 꾸준한 기술개발과 노하우 축적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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