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비시스템즈 박 정 우 대표이사
친환경에너지 산업인 태양광 산업에 대한 각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 정책 및 발전차액 지원제도(Feed-in-Tariff) 등의 활성화는 2009년부터 2011년 상반기까지 태양광의 모든 밸류 체인에 걸쳐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업체들의 공급능력에 대한 의욕적인 투자를 유도했다. 그러나 2011년부터 심화되기 시작한 유럽발 재정위기 및 전 세계적 경기/수요 침체에 기인해, 각국 정부의 보조금 및 발전차액 지원제도가 축소 또는 폐지되기 시작했고, 기존의 화석연료나 원자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용 경쟁력이 취약했던 태양광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는 과정에서 태양광 제품에 대한 수요와 공급능력의 큰 불균형이 발생하게 됐다.
2014년 태양광 시장 회복에 따라 올해 장비 선투자 기대
엠비시스템즈 박정우 대표는 “태양광 장비 업체들의 경우, 2011년 상반기까지 지속된 수주 러시에 기인해,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업체들이 태양광 시장에 진입했으나, 이미 성장속도가 저하되고 있던 시장에 다수의 업체들이 후발주자로 참여하는 과정에서 과다한 출혈경쟁이 발생하게 됐고, 태양광 장비시장 전체의 수익성 악화 및 업체 도산 등의 부작용들을 초래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박 대표는 또한 “현재 전 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태양광 셀&모듈 업계의 재편과 마찬가지로, 향후 태양광 장비시장도 검증된 양산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한편, 낮은 생산비용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서비스 공급이 가능한 글로벌한 장비기업들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박 대표는 “태양광 업체들에게 있어 2012년은 출혈경쟁을 감수하고도 수주 확보가 어려웠던 해로 기억될 것”이라면서, “많은 업체들이 도산했고, 규모가 있는 글로벌한 기업들의 경우에도 2011년 대비 현저히 감소된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다수의 기업이 생존을 위해 인력 축소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지적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장비에 대한 투자는 제품에 대한 수요 대비 일반적으로 1년 정도 선행한다는 점을 감안하고, 2013년 말 또는 2014년부터 태양광 제품시장이 다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2013년은 비록 제한적이나마 태양광 장비에 대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태양광 밸류 체인 전반에 걸쳐 생산성과 품질 검증된 장비 솔루션 제공
엠비시스템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장비기업인 마이어 부르거(Meyer Burger)의 한국법인으로서, 잉곳 및 웨이퍼를 커팅하는 Wafer Sawing Solution에서부터 Wafer Inspection 장치, 고효율 태양전지 제조용 Roth & Rau PECVD, PVD, Firing Furnace 및 SQI(Surface Quality Improvement) 장치,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을 자랑하는 3S Laminator 및 Stringer 장치,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연구기관 및 인증기관에서 사용 중인 PASAN Cell Simulator 및 Module Simulator 등 웨이퍼에서부터 셀, 모듈에 이르는 태양광 밸류 체인 전반에 걸쳐 생산성과 품질이 검증된 장비 솔루션을 국내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박 대표는 “특히 당사의 Roth & Rau MAiA PECVD의 경우, 최근 고효율 태양전지 연구 분야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Al2O3 증착장비로, 업계 최대의 공급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객사에 태양전지 효율 상승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이 장비는 Modular 구조로 돼 있어,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생산성을 증가시키는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며, 동시에 복수의 다른 증착공정을 한 장비 내에서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장비의 사용면적 및 공정을 단순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사 3S Laminator의 경우에도 당사가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Hybrid Heating System을 채용해 탁월한 Uniformity의 Lamination Quality를 제공하며, 에스에너지, 솔라파크코리아 등 최고 품질의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고객사들에서 경쟁사 대비 월등한 생산성을 시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요즘 모듈업계에서 주요 이슈가 되고 있는 PID(Potential Induced Degradation) 문제에 대해서도 당사는 Cell 제조공정에서 이러한 PID 문제를 제거할 수 있는 SQI 장치 Solution을 제공하고 있으며, 당사의 PASAN에서도 최근의 고효율 태양전지 추세에 맞추어, 최적화된 효율 측정 Solution들을 공급하고 있다.
박 대표는 “태양광 장비업체로서 당사의 경우에도 2012년은 태양광 전 분야에 걸친 경기 침체에 기인해, 매출과 수익 감소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면서, “그러나 당사는 이러한 시련을 기회로 활용해, 그동안 스위스 및 독일 여러 지역에 산재돼 있던 각 계열사들을 스위스 Thun에 소재한 본사로 통합을 진행하고, 기존의 조직들을 재정비해, 좀 더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는 전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의 경우에도 기존에 로드앤라우코리아와 엠비시스템즈 등으로 나눠져 있던 영업 및 서비스 기능들을 엠비시스템즈로 통합하고, 보다 일관성 있는 영업전략 및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 앞으로 적극적인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통한 매출 신장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미 당사의 장비 솔루션들은 전 세계적인 태양광 기업들에 도입돼 태양광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의 경우에도 고객사들이 연구개발을 시작하는 단계에서부터 양산에 도입하기까지 전 기간에 걸쳐 밀접하게 협력하고 있다”면서, “변화하는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비용 효율적이고도 최적화된 연구 및 생산 솔루션을 제공해 국내 고객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향후 비전을 밝혔다.
SOLAR TODAY 이주야 기자(juyalee@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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