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유럽 내 신흥 태양광 거점시장으로 부상
유럽은 태양광산업에 있어서 성숙된 시장으로 2013년 전 세계 태양광발전 시스템 설치량의 3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그 중에서 유럽의 2대 시장인 독일과 이탈리아는 발전차액지원제도의 축소로 인해 올해는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36%에서 25%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유럽 내 3위권 국가인 프랑스는 100kW 이하 태양광발전 시스템의 지원정책 발표로 올해는 급격히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프랑스 정부는 올해 1사분기의 태양광발전차액지원제도를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발전용량이 100kW인 태양광발전 시스템에 대해서는 5% 보조금을 늘리는 반면에 10MW까지의 지상 설치형 태양광발전 시스템의 보조금은 20% 삭감했다. 또 자국의 태양광산업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자국 제품의 설치에 대해서는 추가로 10% 내에서의 특별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프랑스 정부가 자국산 제품의 주거용 빌딩에 설치되는 결정질 PV 모듈에 대해서는 추가로 10% 보조금을 지급하고, 만약 웨이퍼 생산이 유럽경제지역내에서 생산된 제품을 지면 설치용 PV 발전소에 적용하게 되면 추가로 5%의 보조금을 지불할 계획이다. 따라서 10%의 추가 보조금을 지급받기 위해서 제조업체들은 시스템에 사용된 모듈이 유럽경제지역 내에서 조립 및 라미네이팅 처리가 됐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박막 PV 모듈에 대해서는 증착이 유럽경제지역 내에서 이뤄진 것이라면 10% 추가 보조금 지급 혜택을 받게 된다.
영국 또한 올해 2사분기 중에 태양광발전차액지원제도와 재생에너지 사용의무 증서의 축소로 인해 1사분기에 태양광발전 사업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에서의 태양광발전 시스템에 대한 수요 또한 지난해 2사분기부터 대형발전 시스템에 대한 지원금 축소로 인해 수요가 줄어들었지만,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고, 스페인과 그리스의 소득세 정책으로 설치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유럽내 주요 국가들의 태양광발전지원 정책의 패러다임은 그간 보조금지원정책에서 지속적인 태양광발전 시스템 설치증가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독일은 보조금 조정을 통해 전력망에 대한 문제를 줄이기 위해 자가발전용 태양광발전시스템 도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7.6GW 규모로 사상 최대의 신규 태양광발전 시스템 설치용량을 기록한 독일은 올해 2~4월까지 태양광발전 시스템에 대한 발전차액지원제도는 2.2%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동안 1만1,434대의 태양광발전 시스템이 설치된 독일의 평균 태양광발전 시스템의 평균 발전규모는 약 29kW였다. 따라서 독일은 태양광발전 시스템의 최종 목표인 52GW를 예상보다 더 빨리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독일연방네트워크관청은 올해 2~4월까지 태양광발전차액지원제도를 2.2% 삭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ㆍ태지역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지고 있는 글로벌 태양광시장
올해는 아·태지역이 유럽에 이어 전세계 태양광산업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아·태지역의 태양광발전 시스템 수요는 전년대비 50% 증가한 13.5GW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아·태지역은 태양광발전 시스템의 수요 중 90%가 중국, 일본, 인도와 호주 등 4개국에 집중돼 있다는 맹점을 안고 있다. 따라서 아시아 국가가 유럽 시장에서 줄어든 태양광산업의 수요를 어느 정도 대체하기 위해서는 국가마다 선결 과제가 남아 있다.
호주시장은 최근 태양광발전에 대한 보조금제도가 중단되면서 성장세가 크게 떨어질 전망이고, 일본은 올해 4월에 FIT 요율 조정이라는 큰 변수가 남아 있다. 보조금 혜택으로 꾸준히 성장해온 일본 시장이 FIT 요율 조정에도 불구하고 계속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국 또한 제12차 5개년 경제계획을 수정해, 2013년에 예정된 7GW 설치량의 75%가 하반기에 구체화될 전망이고, 인도의 태양광프로그램 2단계 사업이 실행될지는 좀더 시간을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한편 태양광 모듈의 공급과잉 상태에도 불구하고 가격 변동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수년간 결정질 모듈부문에서 진정한 가격 차별화는 극히 미미했다. 중국 기업들의 과잉 투자로 야기된 모듈 생산용량의 증가는 기술혁신에 의해서라기보다는 시장점유율 증대에 초점이 맞춰졌었다.
그 결과, 제품이나 기술의 차별화를 위한 R&D 투자에는 상당히 인색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대부분의 기업들은 브랜드 홍보를 통해 제품의 차별화에 집중했기 때문에 실제 평균 판매가격을 높게 책정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전략은 태양전지와 모듈 제조기업에게 큰 손실을 안겨줬다. 이 같은 비상상황에 돌입하자, 중국의 Tier-1 기업들은 고효율 제품을 제외하고 결정질 모듈을 평균가격에 비해 5~10% 할인한 금액으로 공급하는 악수를 두기까지 했었다. 이제 태양광산업에도 진정한 햇볕이 들 때가 됐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술혁신과 제조 코스트 절감을 통한 진정한 가격경쟁이 이뤄져야만 한다. 제2라운드에 접어든 태양광 제조기업 간의 기술 및 가격 경쟁!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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