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라리버 최 무 영 대표이사
김 미 선 기자
쏠라리버 최무영 대표는 “최근 국내 태양광 업황이 매우 좋지 않은 가운데 중국 등으로부터의 저렴한 외산 제품이 횡행하면서 국내 모듈 시장은 시장 물량 감소 및 경쟁으로 인한 모듈 가격 하락 등으로 더욱 힘든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최 대표는 이 같은 저렴한 외산 제품들과의 가격 경쟁력에서 이기지 못하는 한 앞으로도 국내 모듈 업계들의 어려움은 계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저가의 외산 제품 횡행, 태양광 업계 정리될 것!
이 같은 상황하에서 최무영 대표는 저가의 외산 제품을 사용하게 됨으로써 향후 시장 내에서 태양광발전의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바뀔지 모른다며 우려를 보이고 있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있다. 저렴한 외산 제품 적용시 5년도 채 지나지 않아 모듈 출력이 급격히 감소한다거나 고장이 나는 등 반드시 문제가 발생하곤 했다. 문제는 이 같은 모듈 고장이 잇따르게 되면 시장 내에서 태양광발전에 대한 이미지 자체가 안 좋아진다는 데 있다.”
잦은 모듈 고장 및 급격한 출력 감소 등으로 인해, 보통 25~30년 정도의 장기 사업인 태양광발전에 대한 발전사업자들의 신뢰도가 하락하면, 향후 태양광발전사업을 하려는 민간 및 기업들이 점점 사라지게 돼 시장이 더욱 불안정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와 함께, 최무영 대표는 지금의 어려운 고비를 넘기며 기술력 및 기업 차별성 없이 한순간의 호황만 바라보고 뛰어든 업체들은 모두 정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기술 차별성 및 탄탄한 기반을 갖춘 강소업체만이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지금 국내 모듈 업계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바로 모듈 가격 하락이다.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는 나름대로 원가 절감 및 차별화 전략으로 강구하며 생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최 대표는 국내 모듈 업계가 저렴한 외산 제품과 경쟁하려면 아예 가격을 대폭 낮출 수 있는 원가 절감의 전략을 짜든지, 아니면 다소 가격은 높아도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된 성능을 지닌 제품을 개발해 경쟁력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기술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효율 및 고기능 모듈로 차별화
“만약 당사가 지금의 어려운 시기를 무난하게 넘기기만을 바라며 손을 놓고 있었다면 더 큰 어려움에 직면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오히려 더욱 적극적으로 기술을 개발해 신기술을 선보이며 기존 업체와 차별화되는 다양한 전략 마련에 고심해 왔다.”
쏠라리버는 어려운 시기를 넘기며 한층 더 성장했다. 그 이유는 최 대표의 말처럼, 어려움이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기보다는 지금 당장 매출 성장이 이뤄지지 않아도 더 많이 투자하고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시장에 차별화된 고효율 고기능 모듈을 연이어 출시하며 기반을 탄탄히 다져왔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해 대기업과도 당당하게 견줄 수 있는 고효율 모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고 자신했다.
대표적으로 쏠라리버가 최근 선보인 250W 다결정 태양광 모듈 ‘SR250NL2’는 16.03%의 발전 효율을 실현하는 고효율 모듈로, 단결정 셀보다 원가 절감 효과가 높은 다결정 셀을 사용하되, 동급 단결정 대비 높은 발전 효율을 실현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고품질의 원부자재를 적용해 내구성을 높인 데다, 타사에 비해 사이즈를 최소화시킴으로써 동일 면적당 더 많은 모듈 설치가 가능해 발전량을 한층 높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와 더불어, 쏠라리버는 향후 모듈에 오염 방지 코팅을 접목해 발전량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고기능 모듈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모듈이 장기간 필드에 노출되다 보면 오염물질로 인해 발전량이 감소하게 되는데, 우리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모듈에 오염 방지 코팅을 접목시킴으로써 기존 대비 10% 정도 발전량을 높일 수 있는 고효율 고기능 모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모듈 제조 및 시공까지 직접하며 태양광 강소기업으로 성장
한편, 쏠라리버는 기존 모듈 제조 영역에서 벗어나 이제는 시공업체로도 변신을 꾀하며, 모듈 제조업체이자 태양광발전 시공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최 대표는 “당사의 강점은 지난해 11월 초 전기공사업 면허를 취득함으로써 태양광 모듈 생산은 물론, 설치 및 시공까지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모듈만 생산해서는 계속 사업을 유지해 나가기 어려운 현실을 실감한 최 대표가 활로 개척을 위해 선택한 것이 바로 사업 다각화를 위한 전기공사업 면허 취득이었다.
최 대표는 이번 선택으로 인해, 모듈 제조업체라는 기반을 바탕으로 설치 및 시공업까지 동시 진행하게 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더욱이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품 홍보 등의 측면에서 열악한 상황에 놓인 중소기업의 입장에서는 시공 및 설치 사업을 함께 하게 됨으로써 이 같은 약점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게 된 것도 큰 이득이었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모듈 생산업체이자 태양광발전 시공업체기도 하기에 당사의 모듈을 자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애프터서비스 관련 문제도 손쉽게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이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당사만의 자산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3년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은 쏠라리버는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눈을 돌려 지난해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해 필리핀 세부 등 전력난을 겪고 있는 국가를 대상으로 전력 부족 해결을 위한 태양광 자가발전 관련 틈새시장도 개척 중에 있다.
SOLAR TODAY 김 미 선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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