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산업 제조에서 이젠 시장규모까지 글로벌 시장규모 No.1 부상
유럽의 독일에서 이젠 중국으로 태양광시장 지각변동
올해도 전 세계 태양광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12% 증가한 35GW 이상에 달할 전망이다. 이 같은 수치는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과 처음으로 35GW 시장의 벽을 뛰어넘는다는 점에서 매우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올해 시장규모 전망에 대한 고무적인 점은 유럽의 경우, 태양광 지원정책의 축소와 경기불황으로 인해 저성장이 예측되지만, 유럽을 제외한 기타 국가의 성장률이 유럽의 시장규모 축소를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점이다. 또 한 가지 특이할 점은 지난해 4사분기부터 급성장한 아시아 시장이 글로벌 태양광 산업 역사상 최초로 유럽 시장규모보다 훨씬 커지는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아시아 시장은 15GW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규모는 유럽의 13GW 시장에 비해 약 2GW 정도 더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볼 때, 중국 시장은 다른 국가에 비해 설치규모면에서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국은 올해 신규 설치규모가 6GW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는 중국 정부가 당초 올해 계획한 10GW에 훨씬 못 미칠 전망이다. 그 이유는 유럽 시장의 축소와 중국제 모듈 사용의 제재로 인해 자국 시장의 설치규모 확대를 추진한 중국 정부의 FIT 지불정책의 지연과 그리드 접속 메가와트 규모의 PV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 세계 태양광발전 시스템 설치규모는 중국과 인도 등 몇몇 국가의 주요 프로젝트의 추진이 지연됨으로써 당초 예상치를 밑도는 31GW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11년까지만 해도 전 세계 태양광 설치규모의 약 70%는 유럽에서 이뤄졌지만, 지난해는 전체 설치규모의 57%만 유럽에서 이뤄졌고, 올해는 아시아 시장의 급성장으로 더욱 감소한 37%에 달할 전망이다. 비록 독일을 제외한 영국과 터키, 네덜란드의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이젠 유럽 시장에서 아시아로 그 무게중심이 옮겨지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유럽은 2012년 18GW에서 올해는 13GW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럽의 경우, 지난해는 독일과 이탈리아가 전체 유럽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독일의 EGG와 이탈리아의 Conto Energia가 이미 진행되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올해는 시장점유율이 떨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게다가 중국 모듈의 반덤핑 제소로 인한 가격 증가로 인해 올해 태양광 산업의 수요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따라서 올해 이 같은 유럽의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태양광 시장규모는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이유는 중동이 250%, 아프리카가 50%, 아메리카가 65% 성장하고, 아시아가 세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다행히 올해 글로벌 태양광시장은 여러 가지 요인으로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두 자릿수 성장은 낙관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 원인에는 중국과 일본의 잠재시장 규모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의 시장이 이렇듯 확대된다고 해서 마냥 우리 기업에게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아마 다소 품목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우리 기업에게 가장 진출하기 어려운 국가 중 하나가 바로 중국이기 때문이다.
올해 1사분기의 시장을 되돌아 보면,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수요는 계절적인 영향과 중국 정부의 태양광 인센티브 정책의 신청마감으로 인해 23% 축소된 6.2GW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사분기부터는 전 세계 태양광 시장의 20% 이상인 0.9~3.6GW에 달할 것으로 Solarbuzz는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4사분기의 경우, 중국의 태양광 산업에 대한 수요증가는 이전 3사분기에 재고로 남은 제품을 소진할 정도로 급증해서 글로벌 태양광 산업을 선도한 시기였다. 하지만 이러한 여파로 인해 1사분기의 글로벌 태양광 시장 규모는 다소 축소된 결과를 보였고, 동시에 타 국가의 태양광 시장은 이제 분기별로 예측할 수 있는 수요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장기적인 계획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2사분기의 경우, 유럽에서는 여전히 독일과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 4개 국가가 유럽시장의 65% 이상을 점유할 전망이다. 유럽은 이제 태양광 지원정책의 신청접수 마감에 따른 변동 폭이 거의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매 분기별 안정적인 수요량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사분기의 경우, 유럽의 시장규모는 2.7~3.0GW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유럽을 제외하고 세계 태양광 시장을 선도하는 국가로는 일본과 미국을 들 수 있다.
일본은 올해 1사분기에 가장 규모가 큰 시장이었고, 미국은 그동안의 선례에 따르면 1년 중에서 2사분기가 가장 시장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새로운 태양광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시장으로 중동과 동남아시아를 들 수 있는데, 이들 시장은 2사분기부터 매 분기마다 2.5~3.6GW의 시장규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태양광 산업 전문가들은 각국 정부의 발 빠른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자국기업을 보호하고, 나아가서는 태양광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실천력을 보면서 새삼 우리나라의 입장과 정책방향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한다. 중국과 일본 시장의 확대가 과연 우리 기업은 물론 우리나라 태양광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철저한 분석과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SOLAR TODAY 이 상 열 편집인 (st@infoth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