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메가솔라 사업 진출 속도 붙는다!
김 미 선 기자
LS산전은 최근 JRE(Japan Renewable Energy) 주관의 태양광 프로젝트 가운데 미토 태양광발전소 사업을 수주해, 지난 5월 29일 도쿄 북동부에 위치한 미토시 현지에서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JRE는 세계적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가 일본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한 에너지 개발 및 운영 전문기업으로, 골드만 삭스는 JRE를 통해 향후 5년간 이 분야에서만 총 발전 용량 1,000MW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JRE는 이 같은 계획의 첫 단계로 일본의 1군 건설사가 시공하는 대형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게 되는데, LS산전은 우선 발주된 미토 프로젝트 시공 기업인 카지마건설을 통해 40MW 규모의 태양광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 그 금액은 약 400억원 규모로, 태양광 모듈에서부터 전력 개폐장치(RMU : Ring Main Unit)와 변압기 등 관련 장비를 공급한다.
LS산전은 이번 사업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하는 것은 물론, JRE 프로젝트 후속 물량에 대한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LS산전 전종세 일본법인장은 “일본은 지난 2009년부터 태양광 자가 발전시스템이 급부상하면서 2008년 대비 시장이 2배 이상 신장하고 있는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며, “발전소를 중심으로 한 메가솔라 시장 내 LS산전의 점유율이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JRE 프로젝트는 이번 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는 2018년까지 계속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태양광은 물론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도 토털 솔루션 대응을 강점으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LS산전은 지난 3월 일본 태양광 전문 언론사인 PVeye가 진행한 태양광 모듈 품질 조사에서 독일 솔라월드 등에 이어 3위에 오르며 모듈 기술력을 입증받은 바 있다.
<Solar Report>
LS산전의 일본 태양광 사업 진출 현황
LS산전은 세계적으로 인증 절차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JET(Japan Electrical Safety & Environment Technology Laboratories) 인증을 획득해, 사용자가 발전량 및 인버터 운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 세트와 함께 일본 시장에 인버터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가정용 인버터는 물론, 상업용 발전시스템에 최적화된 정격 용량 100kW 이상급 인버터를 중심으로 해외 인버터 시장 영업에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태양광발전시스템 시장은 그동안 미쓰비시, 산요 등 현지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해 왔으며, 까다로운 품질 규제로 인해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어서 국내 업체들이 진출하기가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LS산전은 태양광 모듈 효율 및 품질을 검증받고, 정부의 지원으로 추진되고 있는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에 참여한 노하우를 인정받아 일본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특히, LS산전은 송배전에서 수용가에 이르는 스마트 그리드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태양광 모듈 및 인버터, 모니터링 시스템, 송배전 시스템 등 태양광 분야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일본 주택용 태양광발전 시장
LS산전은 지난 2009년 일본 상장사인 S사와 연간 최소 15MW급 이상 태양광발전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매년 20MW 이상의 태양광 모듈 및 PCU, 모니터 등 시스템 전반을 공급해 왔다.
20MW급은 일반 가정 5,000세대 이상에 태양광발전시스템을 공급할 수 있으며, 약 500억원 상당에 이르는 규모다.
LS산전은 일본 태양광 전문 기업들과 손잡고, 일본 전역 주택에 연간 1만5,000세대 이상의 태양광발전시스템을 구축하며, 매년 200% 이상의 성장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발전소 시장(메가와트급)
2012년부터 시작된 FIT의 도입으로 일본 메가와트급 태양광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LS산전은 기존의 전력 관련 고객 및 주택용 태양광 고객들을 대상으로 영업 활동을 전개해 큐슈에서 북해도에 이르기까지 일본 전역 20여곳에 수백 MW급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납품해 왔다.
향후 모듈 공급뿐만 아니라, 기존에 보유한 전력 관련 솔루션 및 인버터 기술을 활용해 주택용에서 이뤘던 토털 솔루션 공급을 메가솔라 시장에서도 실현하기 위해, 현지 기준에 맞는 제품 개발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상업용 및 발전용 인버터의 경우 주택용 인버터의 납품 실적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영업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함으로써 올해 안에 납품 및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수상 태양광발전시스템 선두 주자로서의 경험을 기반으로, 일본 내 수상 태양광에도 기존 고객들과 협조해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PVeye, 태양광 모듈 성능 조사
LS산전은 올해 3월, 태양광 모듈 기술로 일본 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 가운데 장기 신뢰성 측면에서 TOP 3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일본의 태양광 전문 언론사인 PVeye는 최근 태양광 모듈의 품질 기준을 ‘장기 신뢰성’에 두고 설문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에 대한 글로벌 메이커별 평가 순위를 집계한 결과, LS산전이 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일의 솔라월드가 총 25점(28점 만점)을 획득하며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중국 선텍파워(22점)가, 3위는 한국의 LS산전(21점)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조사 기준으로 ‘장기 신뢰성’을 꼽은 이유에 대해, PVeye 측은 “모듈의 가치 기준에 있어 변환 효율과 전력 비용, 2개 항목이 절대적인 기준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이것만으로 모듈의 진가를 알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며, “이로써 장기 신뢰성이라는 독자적인 가산 방식으로 점수를 산출해 메이커별 순위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PVeye는 장기 신뢰성 세부 항목을 ‘20년 이상 실적’과 ‘내구성 시험’, ‘보증’, ‘인증’ 등 4개로 분류했는데, 이 중 LS산전은 전 항목에서 상위권에 해당하는 점수를 획득해 글로벌 TOP 3를 차지할 수 있었다.
LS산전 관계자는 “이번 PVeye에서 발표한 태양광 모듈의 장기 신뢰성 랭킹은 기존 평가 기준과 달리, 지난 ‘20년 이상의 실적’이 포함돼 제품뿐만 아니라 회사의 신뢰성까지 평가된 의미있는 수치”라며, “LS산전은 모듈을 비롯해 인버터, 접속반, 모니터링, 엔지니어링 등 종합적인 솔루션을 통해 일본 및 세계 태양광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OLAR TODAY 김 미 선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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