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시장의 한계 뛰어넘는 특수 모듈 개발 필요해
오창원 연구원은 “에스디엔은 기본적으로 EPC 업체”라면서, “우리는 현재 태양광 모듈에서부터 설치 및 시공 기술까지, 태양광 사업과 관련한 토털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디엔이 그동안 진행해 온 태양광발전 프로젝트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2010년도부터 시작된 총 60MW의 불가리아 프로젝트를 꼽을 수 있지만, 이 외에도 이 회사는 국내외에서 300여개 이상에 달하는 수많은 시공 실적을 쌓고 있다.
EPC 업체로 시작해 몇 년 전까지 일본 태양광 모듈을 국내에 공급해 왔던 에스디엔이 자체적으로 태양광 모듈을 생산, 공급하기 시작한 것은 2009년부터로, 최근에는 일반 태양광 모듈 외에도 무게를 줄인 경량화 모듈 등 다양한 특수 모듈도 연구 개발하고 있다.
오 연구원은 “아직까지 양산화하진 못했지만, 현재 250W급 경량화 모듈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면서, “일반 모듈과 비교해 외형적으로는 차이가 없지만, 중량에서는 최종적으로 250W급 기준 12kg대까지 무게를 줄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250W급 태양광 모듈의 경우 그 무게가 대략 19kg에 달하기 때문에 옥상 및 지붕에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은 국내에서는 빌딩이 태양광으로 인해 추가되는 하중을 버티지 못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곤 한다.
적게는 수장에서부터 많게는 수십, 수백장에 이르는 모듈을 설치할 경우 모듈 무게는 물론, 모듈 설치를 위한 구조물까지 추가 설치하므로 건물이 받는 하중이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오 연구원은 “그동안 루프탑 방식에서 존재해 왔던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에스디엔은 기존 제품보다 무게를 7kg 정도 감량한 경량화 모듈을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태양광 산업 특성상 정부 정책에 의해 많이 좌지우지되기 때문에 업체 입장에서는 향후 시장 전망을 확실하게 알 수 없다는 것이 회사 상황을 더욱 어렵게 한다”면서, “더욱이 지금은 공급 과잉 및 가격 하락 등으로 태양광 산업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모듈 제조업체가 일반적인 모듈만으로는 승부한다면 곧 한계점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최근 각 모듈 제조 회사들은 수상용 및 사막용, 그리고 경량화 모듈 등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특수한 모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 연구원은 “중국의 저가 모듈 공세로 인해 국내 업체들이 가격 경쟁을 위해 한동안 다결정 모듈을 많이 출시했지만, 최근에는 다시 단결정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 단결정 붐이 일어날 조짐이 보인다”면서, “가격 경쟁도 중요하지만, 역시 태양광 모듈에 있어 가장 중요시되는 요소는 ‘발전 출력 성능’”이라고 강조했다.
SOLAR TODAY 김 미 선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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