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주도형으로 진화되고 있는 글로벌 태양광산업의 올해 뉴 트렌드는?
  • SolarToday
  • 승인 2014.04.1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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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또한 최근에는 국내 태양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3년간 추가로 260MW의 태양광 설비를 조기에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RPS 태양광에너지의 의무량 달성 기간을 1년 단축하고 연도별 의무공급량을 상향 조정해서 태양광 내수시장을 창출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처럼 오랜만에 불어온 태양광산업의 내수시장 희소식에 태양광 관련 기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태양광시장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3년간 글로벌 태양광산업은 발전 시스템의 가격과 모듈 가격, 모듈의 생산 코스트가 약 50% 이상 떨어지게 되자, 그동안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 태양전지 제조기업들은 2010년 250개사에서 지난해는 약 150개사로 줄어드는 등 혹독한 구조조정을 겪은 바가 있다. 이와 함께 태양광발전 시스템의 가격 하락과 제조기업의 통합화, 수요와 공급의 균형화로 인해 이제 태양광발전 시스템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올해를 기점으로 태양광시장은 그동안의 수요위축 시장에서 공급주도형 시장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전망하고 있다. 이미 어떤 국가에서는 루프탑용 태양광 패널의 구매 증대로 인해 이미 제2차 골드러시가 시작됐다고 분석하는 한편, 벌써 일각에서는 이런 성장세가 향후 2~3년간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태양광시장의 부활 전주곡은 공급주도형 시장으로의 변모

최근까지만 해도 주요 국가들의 태양광에너지 수요 전망에 따르면 개별 소비시장의 수준 차이로 인해 다소 위축돼 있었다. 하지만 올 연말까지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에 태양광에너지 관련 공급 기업들이 과연 어느 정도로 공급주도형 시장환경에 맞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느냐가 올해 글로벌 태양광산업의 관건이라고 하겠다. 과거 수년간 태양광산업은 수요위축 환경이 지속된 여파로 인해 태양광발전시스템의 생산용량을 떨어뜨리게 됐고, 이로 인해 태양광에너지 산업의 생산과 공급과잉의 문제를 야기하게 됐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생산공급 과잉의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대부분 전망한 데다, 또 중국과 일본이 앞다퉈 세계 태양광시장을 견인함으로써 지난해부터 태양광산업에 대한 자본투자가 조금씩 증가하기 시작해 급기야는 연초부터 반등하게 됐다.


이는 글로벌 태양광시장에서 중국과 일본이 세계 2대 시장으로 우뚝 선 여파에 힘입어 아시아시장에서 붐이 이뤄지게 된 것으로, 중국과 일본, 미국은 전 세계 태양광시장의 약 60%를 차지할 만큼 시장을 키우는 순기능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 따라서 올해 글로벌 태양광시장의 규모는 중국과 일본, 미국에 선적될 누적 수요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과 일본, 미국이 주도하는 태양광시장은 태양광 프로젝트의 파이프라인으로, 유연하고 또 혁신적인 금융지원정책이 뒷받침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부의 정책 또한 단기적인 수요 증대를 유도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태양광 관련 기업들은 이들 국가들의 다양한 태양광 공급정책과 변화추세를 이해해야만 비즈니스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품수요의 양극화와 에너지저장 시스템이 태양광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

올해 글로벌 태양광시장은 유럽시장의 회복과 중동과 남미 신규시장에서의 수요증가로 인해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시장의 주요 트렌드로는 에너지 변환효율에 따른 제품 수요의 양극화와 에너지저장시스템의 도입 증대, 기업 간 인수합병 증가 등을 들 수 있다. 올해는 고효율 제품이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다결정 실리콘 태양전지의 효율은 올 연말이면 18%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비록 상당수의 제조기업들이 새로운 태양광 기술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다결정 실리콘 제품이 전체 시장의 주류이다. 이렇듯 다결정 실리콘 제품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우수한 품질과 저렴한 가격, 간단한 태양광발전소 설계와 인버터 사양 때문이다.


태양광 모듈은 지난해부터 와트 수가 240에서 250으로 증가했고, 다결정 실리콘 태양전지의 에너지 효율은 17.2~17.6%대의 제품이 대부분 사용되고 있다. 이렇듯 고효율 태양전지의 사용 증가로 인해 다운스트림을 개발하는 소비자들도 고와트의 모듈 구매에 집중하고 있다. 따라서 올 상반기 중에 태양전지의 효율은 17.6~17.8%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올 연말쯤에는 에너지 효율이 17.8~18%대인 255/305W의 제품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저장시스템에 대한 수요도 날이 갈수록 더욱 증대되고 있어 향후 시장변화의 새로운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정부가 지원하는 보조금이 점차 줄어들거나 없어지고 있기 때문에 태양 광발전시스템의 개발을 자가소비 또는 피크 전기용으로 활용되는 것을 원하고 있다. 반면에 주거용 시스템은 대규모 발전소에 비해 훨씬 더 인기가 있기 때문에 에너지저장시스템은 태양광발전시스템의 또 다른 트렌드가 되고 있다. 게다가 태양광발전의 가격 하락과 에너지저장시스템의 보조금 지원계획이 독일과 일본에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태양광시장의 새로운 타깃이 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하겠다. 에너지저장시스템은 독립적으로 판매되기 보다는 태양광발전시스템 제조기업들이 태양광 발전시스템과 연계해서 판매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중국의 대규모 태양광 모듈을 수출하는 기업들로서는 에너지저장시스템과 연계해 판매하게 되면 유럽에서 최저가격으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안성맞춤의 전략이 될 수가 있다.


한편, 지난해에도 태양광 제조기업 간 인수합병은 활발하게 진행됐다. 중국의 대표적인 태양광기업들이 인수 합병되는 한편, 대규모의 석유공급 기업과 그리드 기업들이 올해에 태양광 관련 기업들의 인수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태양광 관련 기업들 또한 비즈니스 로드맵의 재정립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장기간 동안 미래의 태양광 시장을 진정으로 리드할 수 있는 기업이 재 탄생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금 남쪽에서 불어오는 꽃 소식과 함께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는 태양광산업의 화려한 비상이 아지랑이처럼 피어 오르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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