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태양광산업협회, ‘이제는 솔라시대’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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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4.1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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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생활 속의 에너지원으로 자리 잡을 전망”

 


 

하 상 범 기자


한국태양광산업협회는 최근 되살아나고 있는 태양광산업을 새로운 비즈니스 관점에서 살펴보자는 의미에서 ‘이제는 솔라시대, B2C 시장으로 발전하는 태양광’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태양광산업계 임직원, 금융 등 투자전문가, 학계 전문가, NGO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 김상열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들어 태양광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면서, “이제 태양광산업은 종합 에너지산업으로 발전하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공급과잉 과정을 거치며 태양광기업들은 막대한 출혈을 감수해야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타 에너지원에 비해 가격이 급락하는 상황이 태양광시대를 앞당기고 있다”면서, “일반시민들도 태양광발전을 이용해 자신의 주택 및 사업장에서 에너지를 생산해 사용하고 공급하는 에너지 프로슈머(Prosumer)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태양광산업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졌으며, 여러 차세대 에너지와 시너지 효과로 지금과는 다른 형태의 산업을 양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회 지속가능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명숙 의원은 축사로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3년이 지났지만 해결할 힘이 없어 심각한 고통에 처해있다”면서, “가까운 이웃나라의 모습을 보고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기후변화가 심각하다”며, “자연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국회도 지속가능발전특별위원회를 만들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송유종 에너지자원정책관도 축사를 통해 “태양광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관련법규 마련 및 제도정비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형 태양광기업 중심으로 실적개선 나타나

이번 세미나는 1부 글로벌 태양광시장의 성장과 한국, 2부 한국 태양광시장의 비즈니스 확장, 3부 태양에너지가 여는 창조산업을 주제로 진행됐다. 태양광산업협회 관계자와 전문가, 관련 기업의 발표가 이어졌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 국자중 상근부회장은 ‘태양광산업 현황과 전망’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태양광산업계는 지난 수년간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 가운데서도 세계 태양광시장은 매년 전망보다 더 큰 규모로 형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규모에 비해 생산용량이 과도했던 국내외 태양광산업계는 2011~2013년 사이 구조조정을 거치며 많은 수가 정리됐으며, Top Tier급 태양광기업들을 중심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개선 효과와 가동률 향상, 생산력 향상과 출하량 개선 등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공급과잉 해소로 태양광제품들의 가격도 안정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 부회장은 “아직은 대대적인 투자 재개보다는 공정개선으로 생산병목 현상을 개선하는 병목현상 제거 중심으로 생산력 확대가 이뤄지고 있으며, 유럽시장보다 중국 및 미국, 일본을 포함한 다변화된 시장이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08년 이후 축소되던 국내시장은 RPS를 통해 2012년부터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태양광 대여사업, 지자체들의 태양광발전 보급 참여 등이 꾸준히 전개되고 있고, 2014년과 2015년 2년간 지금까지 국내 누적 설치용량에 맞먹는 1,000MW의 신규설치가 진행되는 등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국내 태양광기업들의 해외진출도 그동안의 수출 중심에서 벗어나 발전소 개발, 시공, 운영 등으로 이어지는 프로젝트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 회장은 “태양광은 전력수요 증가, 그리드패리티의 도래, 환경 및 안전보건 이슈 등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 연관 산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화학소재, 전력산업, 차세대 에너지기술인 스마트그리드 등에서 높은 경쟁력이 있다”면서, “국내 태양광산업은 다양한 과제에 직면하고 있지만 그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성장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이상훈 소장은 “태양광은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주도하고 있으며, 성장세는 각종 예상치를 뛰어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2030년 이후엔 태양광발전원가가 10센트/kWh 내외로 하락하면서, 태양광 보급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서 “정부가 2020년 이후 시장주도로 태양광 보급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이것은 세계 추세에 뒤처지는 것”이라면서, “태양광시대를 한국이 주도하려면 국내 태양광산업의 경쟁력을 향상하고 밸류체인에서 국외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과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형 태양광 육성에도 지원 강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손창식 태양광PD는 “한국, 중국, 미국, 일본 등의 선밸트 지역에서 태양광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며, 이를 통해 국내 태양광기업들의 가동률 회복과 가격안정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결정형 실리콘 웨이퍼 태양전지 부분에서 80% 이상의 점유율 지속이 예상되며, 박막형 태양전지 부분에서도 CIGS, CdTe 등을 중심으로 한 시장확대가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 PD는 “태양광시장 성장 및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시장대응형, 가치창출형 R&D가 이뤄져야 하며, 기술발전 및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투자 포트폴리오에 기반한 기획,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개발 및 융합기술 확보 등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서재홍 부장은 소형 태양광 보급확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대형 태양광발전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형 태양광에 대한 지원 강화를 주문했다. 서 부장은 “미국 및 일본 등의 해외 보급사례 벤치마킹을 통해 공동체형 에너지 역할 및 에너지 수요관리에 대한 기여 측면에서 소형 태양광발전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미국, 호주, 캐나다, 인도 등에서 실시되고 있는 소형 태양광발전 의무할당제를 설명하고, 국내에서도 이를 적극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소형 태양광에는 별도의 REC 가격 산정기준을 만들어 REC 급등락에 따른 위험요인을 완화하면서, 소형 태양광 REC를 구매하는 발전사에 미이행 부담금 완화 및 REC 실적 추가인정 등의 우대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 부장은 “정부도 소형 태양광 범위를 100kW로 확대하고 쿼터부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다양한 측면에서 소형 태양광의 장점이 큰 만큼 다양한 우대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태양광발전 수입을 자산으로 하는 ‘유동화증권’ 발행과 태양광 대여 전용 금융상품, 시민출자 펀드개발 등의 금융지원과 함께 협동조합 등을 통한 공동체 사업모델 지원에도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에너지나눔과평화 김태호 총장도 환경,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한 나눔발전소 프로젝트를 소개하면서, “소규모 태양광발전의 확산을 위해선 RPS 입찰을 지역별로 분리·운영하는 방안이 필요하며, 매달 진행되는 현물시장을 정규시장화해 REC 시장가격을 내재화 시키는 등 탄력적인 운용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후 세미나에선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녹색에너지과 이재성 햇빛발전팀장이 서울시의 태양광 정책과 방향을 소개했으며, 에스에너지 김봉가 팀장이 태양광 대여사업 소개를, 아이쏠라에너지 윤석규 대표가 태양광을 통한 지붕개량 솔루션을, 해줌 권오현 대표가 태양광 온라인 마켓을 각각 소개했다.

 

SOLAR TODAY 하 상 범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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