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운영기술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균등 보급에 기여
이 민 선 기자
한국남부발전의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은 풍력발전 리더십 확보, 대규모 태양광발전단지 개발, 국외시장 동반진출 등을 전략으로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풍력, 태양광, 소수력 등 신재생에너지 96.85MW 용량을 운영 중에 있다.
특히, 태양광 분야에서의 활동으로는 하동군내 공공 및 학교 시설물에 건설된 5MW 규모 태양광발전소와 인천시 공촌정수장 1,470kW급 태양광발전소가 대표적이다. 인천정수장 태양광발전소는 침전지 상부 태양광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이렇게 태양광은 총 4개의 SPC를 구성해 56MW 설비를 추진했다.
이 외 비태양광 분야에서는 제주에 발전사 최초로 상업풍력발전시설(한경풍력 1단계 6MW)을 설치 및 운영하고 있으며, 국외시장 진출기반 조성을 위해 ‘국산풍력 100기 프로젝트’ 또한 추진함으로써 지난 2012년에 18MW 태백풍력, 16MW 창죽풍력을 준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풍력발전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복합운영기술 자타공인 ‘넘버원’
“전력그룹사 중 가장 먼저 풍력사업 개발을 시작해 현재 다수의 육상풍력 개발 및 독자적 해상풍력 등을 개발 중이다.”
한국남부발전 오철석 부장의 언급처럼 남부발전은 풍력발전에 있어 타사보다 앞선 개발을 통해 기술력 확보에 있어 우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전체 설비 중 복합설비가 50% 이상이 될 만큼 복합운영기술에 있어서는 자타공인 ‘넘버원’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에 더해 지난해에는 발전사 최초로 신재생에너지 관리시스템(RPS & REC Management System)을 구축 및 운영함으로써 정부의 RPS 정책 이행과 협력사의 편의 증진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 구축을 통해 남부발전은 태양광발전 사업자의 대금청구 및 지급업무 편의성은 물론 통계 업무까지 REC 관리업무를 실시간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RPS 제도 개선을 논하다!
풍력발전을 강점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를 위한 혁신과 시도를 진행하고 있는 남부발전은 RPS 제도 시행원년인 2012년에는 우수한 성적으로 의무이행량을 성실히 이행했지만 지난해에는 진행 중인 풍력발전사업이 인허가, 주민반대 등 다양한 이유로 진척사항이 더뎌지는 등의 이유로 비태양광 분야에서의 이행량 달성이 녹록지만은 않았다.
이에 대해 오 부장은 “RPS 제도 시행을 통해 태양광발전의 보급은 활성화 및 안정기반을 구축했으며, 풍력은 현재 산림청 등의 인허가 문제로 사업진행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자원 여건상 태양광을 제외한 타 신재생에너지 입지자원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매년 증가하는 의무공급량 미이행에 따른 과징금으로 현재 발전사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에 대한 대책으로 2016년부터 시행 예정인 태양광과 비태양광 쿼티제의 통합시기가 앞당겨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오 부장은 “현재 태양광은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은 사업개발 여건, 기술경제성, 입지확보 등의 측면에서 그나마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태양광 편중현상이 드러나는 부분”이라며, “이에 따라 당사는 정부측에 신재생에너지 공급량 목표 조정을 건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남부발전은 과징금과 관련해서도 현물 및 계약시장에서의 물량부족시 과징금 면제, 그리고 과징금 가감률 제도 개선으로 과징금 부담 대폭 완화 등을 주장하고 있다.
오 부장은 “과다한 의무이행량 부과에 따라 비태양광 분야에서 현물시장 과열양상이 진행되고 그 결과로 REC 기준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점은 경매방식에서 양방향 입찰방식으로의 변경, 그리고 정부소유의 REC 균등 배분 등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민간사업자들과의 협력관계 통해 착실히 RPS 의무 이행
“당사의 목표는 RPS 의무공급량 100% 달성이다.”
이러한 목표를 필두로 남부발전은 향후 태양광과 비태양광 분야 균등 보급을 위해 다양한 사업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오 부장은 “태양광 부문에서는 이미 2015년까지 의무량을 확보한 상태이며, 공공기관 부채감축 가이드에 따라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는 SPC 설립은 잠시 유보하고 민간사업자들이 개발한 REC를 직접 구매하는 형태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정부에서는 공공기관 부채감축 가이드를 내놓음에 따라 공공기관들의 신규투자, 특히 신사업으로의 투자가 다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에너지공기업인 대부분의 발전사들은 출자 확대 방지를 위해 재무투자자를 유치하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조정하고 있다.
남부발전 또한 민간사업자들과의 REC 장기구매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직접 개발이 아닌 우회적인 형태로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이다.
태양광 이외에도 남부발전에서는 저풍속 풍력발전 개발을 진행하는 중소기업과의 협력관계를 통해 REC를 구매하는 방법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으며, 더불어 SNG를 활용한 연료전지 개발도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SOLAR TODAY 이 민 선 기자 (st@infothe.com)
<저작권자 : 솔라투데이 (http://www.solartodaymag.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