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분야 다각화 통해 ‘티지솔라’에서 ‘티지오테크’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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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6.1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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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막형 BIPV 태양광 모듈 제조사업 계속 이어나갈 것!”

 

김 미 선 기자


박막형 BIPV 모듈 전문 제조회사, 티지오테크

티지오테크의 전신은 박막형 BIPV 태양광 모듈로 태양광 업계에 잘 알려져 있는 티지솔라다. 티지솔라는 기존의 비정질 태양전지뿐만 아니라, 결정질 태양전지의 단점을 개선해 박막 태양전지 자체의 장점을 극대화한 시-스루(See-through)형 BIPV 차세대 박막 태양전지를 개발 및 양산화함으로써 태양광 산업의 기술 선도를 위해 노력해 온 태양광 전문 기업이었다. 그러나 최근 1여년간 소식을 듣기 어렵다 했더니 ‘티지오테크’라는 사명으로 새로 태어나 묵묵히 태양광 사업을 계속 진행해 오고 있었다.


티지오테크의 전신은 티지솔라인 것으로 알고 있다. 사명을 변경한 이유는?

티지솔라에서 티지오테크로 사명을 변경한 건 2012년 11월부터다. 티지솔라가 설립된 당시만 해도 태양광시장 경기가 좋았기 때문에 박막형 모듈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기업을 목표로 사명에 ‘솔라(Solar)’라는 이름도 붙이고, 태양광 산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및 박막 태양광 모듈 제조에 힘써왔다.

그러나 2009년 외환위기 및 그밖의 시장 상황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태양광 붐이 가라앉게 되면서 국내 태양광 산업도 침체기에 접어들게 됐다. 이 시기에 많은 태양광 회사들이 매출 적자를 벗어나지 못해 폐업하기에 이르렀다. 당사도 만약 계속 태양광 산업에만 주력해 왔다면 생존 자체가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당사는 태양광 사업 분야에서는 박막형 BIPV 모듈 제조에 중점을 두고, 태양광 사업 외에도 LED 관련 장비 및 소재 산업과 OLED 소재 산업으로까지 영역을 넓히는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회사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처럼 당사는 LED 및 OLED 소재 분야를 주력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여기에 기존의 사업 분야인 박막형 BIPV 모듈 제조 사업도 함께 이어가고 있다. 당사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 분야 모두 광전자를 중심으로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사명도 기존의 ‘티지솔라(TG Solar)’에서 ‘티지옵토일렉트로닉스테크놀로지(TG Opto Electronics Technology)’로 변경했으며, 이 새로운 사명을 줄여 ‘티지오테크’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티지오테크의 태양광 사업 활동은 어떤가?

현재 국내의 경우 기존에 박막형 BIPV 태양광 모듈을 제조했던 대부분의 회사들이 폐업했거나 아니면 일시적으로 사업을 중단하고 있어 당사 외에는 박막형 BIPV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고 있는 곳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당사는 회사 이름만 바뀌었다 뿐이지 태양광 사업도 계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다만, 지금은 태양광 사업보다는 LED 및 OLED 사업 분야에 더욱 주력하다 보니, 기존에는 태양광 분야에서 직접 영업을 해 왔지만, 이제는 영업을 당사 혼자만 하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해 창호업체와 제휴를 맺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국내 관련 기관 및 업계를 중심으로 BIPV 시험 및 인증을 표준화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국내 BIPV 산업의 발전 및 활성화를 위해서는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박막형 BIPV 시스템을 표준화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박막형 BIPV 태양광 모듈의 경우 이미 제조 전에 사이즈가 다 정해져 있는 데 반해, 실제 건축물에 사용되는 건축유리는 동일 사이즈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박막형 BIPV 태양광 모듈은 5세대인 1,100×1,300mm 사이즈가 주류인데, 건축유리를 대신하는 박막형 BIPV 태양광 모듈로 요구되는 사이즈는 이와 같은 것이 없어 사이즈 대응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따라서 시험 및 인증뿐 아니라, 실제적으로 건물에 박막형 BIPV 태양광 모듈 적용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창호업체들뿐 아니라, 건설업체 및 설계사 등과의 협업이 요구된다 하겠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건축주들이 건축물 건설시 가장 크게 고려하는 것은 디자인이다. 기능보다는 외관에 집중하기 때문에 설계 후 나중에 기능을 고려해 BIPV 시스템을 도입하려고 하니 효율이 충분히 나오지 않은 조건에서 BIPV 시스템이 적용되는 경우도 흔히 발생하고 있으며, 이 점이 매우 안타깝다. 


티지오테크의 태양광 사업 분야 내 향후 계획 및 목표는?

BIPV 시장은 향후 계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국내의 경우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할 장소를 생각해 보면, 지붕 및 유휴부지 등에도 이미 대부분 태양광발전설비가 설치됐거나 설치 중이어서 이제는 설치되지 않은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따라서 건물에 있어 태양광발전설비가 설치될 곳은 건물 유리밖에는 없으므로, BIPV 시장 확대는 필연적이라 할 수 있겠다. 이미 독일 등 일부 선진국에서는 이런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이 같은 움직임에 따라 우리나라도 BIPV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당사 역시 태양광 사업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며, 지금도 BIPV의 높은 단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을 찾고 있는 등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BIPV 모듈이 실제로 유리창에 적용시 설치 및 배선 작업을 한층 쉽게 할 수 있도록 모듈 간 배선 등과 같은 방법도 연구개발 중이다.

올해로 당사가 설립된 지 7년째다. 태양광시장 불황 동안에는 태양광 사업 분야 외 LED 및 OLED 사업으로도 눈을 돌려 사업을 진행해 왔으나, 올해까지는 도약을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 그러나 빠르면 올해나 내년쯤에는 신사업 분야에서 매출 확대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태양광 사업 분야로는 시장 자체가 아직 크지 않지만, 당사는 계속적으로 시장 상황에 맞춰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에코하우스에 박막형 BIPV 태양광 모듈 제공


에코하우스에 적용한 티지오테크의 제품 및 기술은?

외부 환경을 20% 정도 볼 수 있는 투과율을 가진 박막형 BIPV 태양광 모듈을 에코하우스 유리창으로 제공했다. 이 제품은 당사의 주력 모델로, 유리에 필름을 붙이는 것이 아니라, LCD 및 OLED 등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해 유리 자체에 태양전지를 코팅하는 방법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 박막형 BIPV 태양전지는 에코하우스 내 한쪽 편 유리창으로 적용했으며, 다른 한편에는 박막 태양전지의 태양광발전 메커니즘을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모형을 만들어 설치 전시했다. 태양을 대신하는 램프를 배치하고, 이 램프를 켜면 그 앞에 위치한 박막형 BIPV 태양광 모듈이 전기를 생산하는데, 이렇게 생산된 전기로 모듈 상위에 놓인 LED 램프를 켜게 된다. 이와 더불어 이 박막형 BIPV 태양광 모듈은 시-스루 타입으로 돼 있어, 유리창처럼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시민들이 알 수 있도록 했다.

에코하우스 프로젝트에 참여한 계기는?

에코하우스 프로젝트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주도로 기획돼 설치됐다. 당사는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건설기술연구원과 그 외 다른 관련 업체 및 기관과 함께 열에너지를 조절할 수 있는 창호시스템에 대한 정부과제를 함께 진행한 바 있다. 건설기술연구원은 과제 완료 후 이 기술을 상용화하고 일반 시민에게 홍보하는 차원에서 해당 과제뿐 아니라, 건물 자체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들을 접목한 에코하우스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으며, 당사도 여기에 참여해 BIPV 시스템으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


에코하우스 프로젝트 참여로 인한 기대효과 및 개선사항이 있다면?

오랫동안 기획하고 진행해온 프로젝트지만, 다양한 업체와 함께 각자의 에너지 기술을 살리면서도 하나의 건축물을 만들어야 했기에 다소간 어려움이 있었으며, 개선할 여지도 있었던 것 같다. 그 예로, 박막형 BIPV 모듈이 실제로 발전하는 모습과 설치된 모습을 더욱 자세히 확인하고 싶다고 하는 시민들의 요청이 있어, 태양광발전이 가장 원활하게 이뤄지는 남측 창호에 추가로 박막형 BIPV 시스템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에코하우스 프로젝트는 무엇보다 에너지와 관련된 다양한 기술력을 가진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의 우수한 에너지 기술들을 소개할 수 있는 홍보의 장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일반 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고 많이 찾게 되는 서울광장에 설치함으로써 일반 시민들에 있어서는 에너지 기술에 대한 인식 제고 효과는 물론, 업체 입장에서는 홍보 효과도 매우 크다고 본다.


SOLAR TODAY 김 미 선 기자 (Tel. 02-719-6931 /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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