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의 20%, R&D 투자, 독자기술력 확보로 국외에서도 인정
하 상 범 기자
에이티는 플렉시블 기판을 이용한 디스플레이 및 태양전지 제작을 위한 진공증착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과감한 투자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진공증착장비 생산 국내 1위 기업으로 자리를 확고하게 굳혔다.
인라인, 클러스터, 롤-투-롤 증착장비 부분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엔지니어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진공증착 기술 및 필름 와인딩 기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전 세계에 공급되고 있으며 스퍼터 소스와 전자빔, 이온빔 소스, 열증착, 진공건조기 등 다양한 방식을 기반으로 하는 에이티만의 핵심 기술이 적용돼 있다.
에이티의 장비는 국내 경쟁사에 비해 롤-투-롤 증착장비의 단점인 증착구간의 가스들이 다른 증착구간에 영향을 줘 생산제품의 특성이 저하되는 것을 드럼 마스크 구조를 이용해 최소화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에이티 김민호 대표는 “매년 연구개발에 매출의 20%를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다”면서, “국내외 TSP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향후 플렉시블 응용시장에서 세계 1등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1년에 투자유치에 성공한 이후 수원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국내시장 점유율을 날로 늘려가고 있으며, 2014년에는 2012년 기록한 120억원 매출을 크게 앞지른 200억원대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에이티는 대구시 스타기업에 선정돼 대구를 대표하는 우수중소기업이라는 타이틀도 함께 거머쥐는 등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확보된 지식재산권이야말로 시장경쟁력의 원천”이라며, “국내시장에서의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국외시장 진출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양광산업과 디스플레이 등에 최적화된 다양한 포트폴리오
에이티는 터치필름과 윈도필름, 플렉시블 솔라필름,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연성회로기판 FCCL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게 제품 다각화를 실현하고 있으며, 핵심 제품군인 롤-투-롤 스퍼터 장비 TITAN, MENTO-M, MENTO, TORI 시리즈는 스퍼터 장비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며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이들 장비는 폴리머나 금속기판과 같은 플렉시블 기판을 진공 환경에서 롤와인딩을 이용해 이송시킨 뒤 기판에 플라즈마 공정방식을 이용해 표면처리, 금속 및 산화물 등과 같은 박막을 증착시키는 장비다. 플렉시블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TITAN은 TSP에 적용하는 ITO 터치필름을 증착하는 핵심공정장비다. 국외경쟁업체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외 유수기업에 납품이 이뤄지고 있다.
에이티의 플렉시블 CIGS 박막 태양전지 제조 필수장비인 MENTO과 MEN
TO-M 시리즈는 상부 전극인 TCO와 하부 전극 등을 증착할 때 사용되는데,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와 태양전지에 대응할 수 있는 첨단장비다. OLED 증착용 클러스터 장비는 2세대에서 5세대까지 제작 가능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개발돼 생산장비로 판매되고 있는 열처리 장비인 DRYER 시리즈는 필름이 가지고 있는 아웃가스를 제거할 수 있어, 폴리머 기반의 생산장비에 넓게 활용되고 있으며, 현재 TSP 분야의 HC-PET 필름, IM PET 필름 및 플렉시블 CIGS 박막 태양전지의 PI 필름의 아웃가스 제거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들 제품군은 국외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장비다.
에이티는 이외에도 윈도 솔라 필름 증착장비인 TORI와 TSP 및 대면적 박막 태양전지 제조에 적합한 인라인 스퍼터 장비, 고품질 제품생산을 지원하는 클러스터 증착장비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인 바 있다.
상승 예상되는 박막 태양전지시장
김 대표는 “에이티가 제작하고 있는 MENTO-M과 DRYER, TITAN 시리즈는 노하우와 특허기술이 모두 포함된 국내최고의 장비 모델로, 국외 경쟁사와 국내기업 중 유일하게 국외시장에서 검토되고 있는 장비”라고 소개했다. 그는 “TITAN 시리즈는 2012년 약 9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으며, MENTO-M 시리즈는 올해 약 700만달러 규모로 수출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최근 국내외 태양광장비시장은 하락세에 있는 상태”라면서,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의 단가가 CIGS 박막 태양전지의 단가보다 낮은 상태로 박막 태양전지 장비산업은 기존의 태양전지시장보다 더욱 하락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지난 2~3년 전부터 박막 태양전지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었지만 전 세계적으로 부분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럼에도 최근 들어 태양전지 응용분야의 산업시장으로 확대가 진행되면서, 플렉시블 CIGS 박막 태양전지시장에 대한 전망이 조금씩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점차적으로 시장 분위기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티가 박막 태양전지시장의 변화에 대응하는 방식은 기술개발이다. 김 대표는 “기존의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와 Glass 기반의 CIGS 박막 태양전지시장은 응용분야가 플렉시블 CIGS 박막 태양전지보다 넓지 못하다”면서, “최근 아웃도어, BIPV, 군용 등 다양한 분야의 응용제품이 출시되는 것과 가볍고 광효율이 높은 플렉시블 CIGS 박막 태양전지가 주목을 받고 있는 사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플렉시블 CIGS 박막 태양전지를 생산하기 위해선 롤-투-롤 스퍼터 증착장비의 사용이 필수적이다. 김 대표는 “에이티는 롤-투-롤 스퍼터 장비 전문 제조업체로 설립 이래 꾸준히 롤-투-롤 증착장비를 제조 및 판매를 해오고 있으며, 당사의 엔지니어들은 1998년부터 국내최초 롤-투-롤 증착장비를 개발한 팀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다양한 응용제품에 적용될 수 있는 롤-투-롤 스퍼터 증착장비 구현을 위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에이티는 이와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플렉시블 CIGS 박막 태양전지의 Back Contact과 Front Contact Layer를 증착할 수 있는 장비를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플렉시블 CIGS 박막 태양전지의 핵심 Layer인 CIGS 박막을 증착할 수 있는 장비개발에 투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장비 및 공정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짧은 납기, 가격 경쟁력, 국제 수준의 기술력이 강점
김 대표는 “에이티의 장비들은 경쟁사에 비해 가격경쟁력에 대한 강점이 있으며, 우수한 성능과 짧은 장비납기를 동시에 구현해 고객사들이 요구하는 단기간의 설비 구축과 고객사 생산제품 시장진입 기간 단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외경쟁사에 비교됐던 장비 기술면에서 기구설계, 제어 프로그램, 생산 공정기술 부분에서 동등한 수준으로 경쟁할 수 있는 기술력까지 갖추고 있어 충분히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TSP 및 플렉시블 CIGS 박막 태양전지 분야에 대한 진공증착장비시장의 성장세가 크게 하락된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장비의 요구가 점차적으로 증가해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에이티는 시장의 회복세에 맞춰 고객이 요구하는 생산성이 안정된 장비개발 및 공급, 생산성 안정을 위한 서비스 구현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현재 국내시장에선 플렉시블 CIGS 박막 태양전지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점차적으로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미국, 유럽의 태양광시장 진입을 먼저 추진하면서, 동시에 중국시장에서 초기 플렉시블 CIGS 박막 태양전지 장비시장 진입을 달성하는 것을 당면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양광, 점차 경량화, 다용도 방향으로 발전할 것
김민호 대표는 “앞으로 태양광 제조장비시장은 응용제품의 시장 확대에 따라 향후 전망이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재 디스플레이시장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유사하게 태양광시장도 대면적화, BIPV, 군용 등 다양한 분야의 응용제품을 위한 경량화, 효율의 향상 등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러한 요구에 따라 태양광 제조장비시장은 점차적으로 시장이 회복될 것”이며, “특히, 플렉시블 CIGS 박막 태양전지시장은 Pilot 단계의 검증을 시작으로 생산라인 증설이 기대되고 있어, 향후 2년이 지나면 장비시장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OLAR TODAY 하 상 범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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