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직한 꼼꼼함으로 에너지 사업 승부!
황 주 상 기자
이튼의 에너지 관련 사업부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전력저장 및 전기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기사업부이며, 다른 하나는 유압·공압장비에 적용되는 부품들을 생산하는 인더스트리 사업부이다. 이튼코리아의 천석일 이사는 “이튼은 전기 등과 같이 어느 특정 부분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와 관련된 다각적 무브먼트 사업영역을 보유한 에너지관리기업”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013년 11월에 설립돼 최근 1주년을 맞이한 이튼일렉트릭컬코리아(이하 이튼코리아)가 시장 내 영향력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ESS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혀 업계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시장만이 가진 특수성 매력 느껴
이튼은 지난 2000년부터 글로벌 기업으로서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해 다각적인 사업적 진화를 꾀하고 있다.
미국 본사를 비롯해 유럽 및 아시아 지역에 각각의 본사 및 지사를 세운 것이 이러한 글로벌 영향력 확대사업의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실제로 현재 본사인 미국과 세계 각지에서 기록한 매출이 50:50을 기록하며, 사업성과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
그렇다면 전 세계적으로 폭넓게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이튼이 현재 초기단계에 불과한 국내 ESS시장에 진출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이튼코리아는 한국의 에너지시장만의 특수성을 중요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튼코리아에 따르면, 국내시장은 아시아에서 상당히 높은 산업적 위상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항후 아시아 전체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천 이사는 “규모면에서는 중국 및 인도 등이 다소 우위에 있으나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 잠재력과 이를 실제 산업현장에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는 추진력 면에서 볼 때 앞으로 기대되는 시장”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튼코리아가 국내로 진입한 이유가 시장의 ‘내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이튼은 국내시장의 ‘오늘’ 또한 높게 평가했다.
현재 국내시장은 전력기업의 일원화를 추구하고 있다. 한국전력(이후 한전)만 감안해도 국내는 이미 세계 10대 전력지원국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천 이사는 “그동안 한전 사업을 통해 축척한 경험 및 노하우, 기술 등은 향후 아시아 시장에서 활발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건설사들의 성장세 또한 국내 에너지시장이 가진 잠재력으로 꼽혔다.
현재 전 세계 비즈니스 시공실적의 약 50%는 국내 건설사들이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중동시장의 경우에는 약 80%에 달하는 수주 비중을 국내 건설시장이 점유하고 있다. 현재 유명 글로벌 기업들을 비롯해 세계 에너지시장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진출시장이 중동지역이란 것을 생각해보면, 이러한 국내 건설사들의 진출이 향후 에너지시장 성장세의 밑거름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천 이사는 “이튼은 건설장비 및 부품과 관련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시장 특성에 적합한 EPC 영업 및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튼의 관심을 가장 끈 점은 바로 정부와 업계간의 긴밀한 협력관계라 할 수 있다. 최근 정부는 ESS 및 스마트그리드 부문을 국가 전체의 성장엔진으로 육성할 방침을 밝혀 관련 부문에 적극적인 투자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한전은 관련 사업을 일정부분 일임해 스마트그리드에 필요한 신기술 및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천 이사는 “정부·한전·업계가 이렇듯 삼위일체로 에너지 신산업 성장에 몰두하는 것은 아시아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모습”이라며, “앞으로 이러한 협력관계가 가장 큰 성장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션 크리티컬 구조에 적합한 기술력으로 신뢰성 제공
한편, 이튼코리아 최영욱 차장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과 비교해 한국시장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으로 절대 시스템이 다운돼서는 안되는 미션 크리티컬 산업환경을 꼽았다. 즉, 전기공급이 단 1초라도 끊기면 안되는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첨단설비를 갖춘 공장들이 증가하면서 보다 안전하고 청결한 에너지의 필요성 또한 대두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러한 국내 산업구조의 변화는 또 다른 갈증을 불러왔다. 같은 설비라도 보다 더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렇듯 변화한 시장수요는 이튼이 단기간에 급격한 성장률을 실현하게 한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 차장은 “현재 에너지관리 및 공급 설비와 관련해 전 세계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은 상당수 존재하고 있다”며, “하지만 기술적인 측면에서 이튼은 누구보다 앞서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서 그는 이러한 기술력이 가능한 것은 우직하고 꼼꼼한 마음가짐에 기인한다고 전했다. 최 차장은 “이튼은 제품과 기술력에 만큼은 바보스럽다고 할 만큼 우직하다”며, “화려한 마케팅 전략보다는 제품 자체로 승부를 걸겠다는 일념하에 완벽한 검증단계를 거친 제품을 통해 고객에게 안전성·신뢰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튼코리아는 본사가 주력하고 있는 비즈니스 솔루션을 국내시장에 도입해 당사의 사업영역을 보다 다각화하는 한편, 에너지 관련 신시장을 개척해 이튼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사업영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대용량·소형화 솔루션 구조 구축
ESS 사업에서 이튼코리아는 PCS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이튼의 PCS 최대 특징은 2,250kW의 대용량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대용량은 산업현장에 즉시 설치할 수 있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대용량임에도 98%라는 높은 효율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이튼의 PCS가 고효율을 유지하기 위해 인버터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힐 수 있는 우수한 냉각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튼은 PCS 개발에 앞서 효율 및 용량과 함께 냉각시스템 관련 연구에 노력을 기울여 보다 최적화된 제품 설계에 성공해 인버터 제품의 진화를 획책했다. 소형화를 실현한 것이다. 또한, 이튼의 인버터는 기존 제품과 달리 별도의 콘테이너 및 내부설치 없이 간편한 외부조작을 통해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점도 간과하면 안된다.
이튼코리아는 이러한 기능들이 향후 국내 마이크로그리드 및 피크셰이빙에 적용돼 상당한 비용절감효과를 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천 이사는 “최적화 설계를 통해 달성한 대용량·소형화는 편의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국내 산업현장 특성에 적합할 것”이라고 전했다.
파트너십을 통한 영향력 확대
이튼은 글로벌 기업의 역할은 내수기업과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처럼 초기시장의 경우에는 단독적인 사업전개보다는 국내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 및 확보하는 것이 전제조건이라는 것이다.
천석일 이사는 “이튼은 제품을 개발하고 바로 판매활동에 돌입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개발기간보다 제품이 산업현장에 적합한지 검증하고 테스트 하는 과정을 더 엄격히 진행해 제품의 신뢰성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상당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ESS 시장 활성화와 당사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제품 개발 및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초기단계인 국내 ESS시장의 특성상 이들의 위치는 사실상 제로베이스에 가깝다. 이러한 동일한 선상에서 이튼이 이들과 다른 점은 바로 세계 각지에 당사의 제품을 적용해 이미 그 품질을 널리 인정받았다는 점이다.
이렇듯 국외시장에서 실현한 성공적인 사례를 국내에 효과적으로 적용하고, 이와 함께 시장에 적합한 솔루션의 개발은 앞으로 이튼이 풀어가야 할 과제다.
INNOVATIVE PRODUCT
고품질 에너지저장 인버터로 고객신뢰성도 충전!
전기에너지산업 분야에서 100년 이상의 전통을 이어온 이튼은 전 세계적으로 각
광받는 제조 및 엔지니어링 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자랑하고
있다.
고품질의 에너지저장 및 변환기능을 제공하는 유틸리티급 그리드 커넥트 배터리
애플리케이션 전용으로 사용되는 Xpert 파워저장 그리드 커넥트 인버터 또한 이튼
의 대표적 제품 중 하나이다. Xpert 인버터는 전압 창을 100% 충전해 배터리가 가
진 저장역량을 최대로 확장할 수 있는 고품질의 충전 기능을 제공해 신뢰성을 확
보한다.
유연한 인버터 환경조성으로 설치비용 절감
대형 파워 블록 인버터는 운송, 와이어링, 소재 취급 등과 같이 따로 설치가 필요
한 장비 및 부품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파워 Xpert 저장 시스템은 또한 보다 유연한 인버터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이 인버터 장비는 승압변성을 위한 일체형 연결 방식을 통해 보다 소형화된 패드
와 중량, 그리고 설치가 용이한 등 다양한 장점을 제공할 수 있다.
최대 효율 및 저장용량 실현
휴대용 승압기가 필요없는 설계, 특허로 신뢰성을 인증받은 제어시스템, 필터 디
자인 등은 98% 이상의 전력 효율을 보이며 장비내 잠재 손실을 모두 보완한다. 또
한, 750~1,250Vdc의 폭넓은 전압률은 배터리에너지 저장 부문에 최적화해 결과
적으로 가동 범위의 최대화를 실현시켰다.
무정지형 발전으로 최대 전력 제공
Xpert 저장 인버터는 완벽한 무정지형으로 설계돼 공장에 전력을 끊기지 않고 제
공할 수 있는 관계자라면 누구나 탐낼만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전력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능을 실현하기 위해 이튼은 750kW급 스택 세 대를
하나의 인버터에 담았다. 각각의 스택은 혹시 있을지도 모를 오류 및 사고 등으로
전력운용이 정지될 것을 대비해 독립적으로 운용해 전력을 발전한다.
SOLAR TODAY 황 주 상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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