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게 형성돼 가는 소형 ESS 시장에 주목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INI R&C의 최신 ESS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는 테슬라 ESS 효과로 당초 전망보다 증가한 수치인 7만5,500대 수준의 수요 형성이 예상된다. 지금은 일본을 비롯해 미국, 독일 등을 중심으로 소형 ESS 시장이 주로 형성돼 있지만, 앞으로는 호주 및 영국, 이탈리아, 벨기에 등으로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소형 ESS 시장, 정부 보조금 지원으로 일본․미국․독일 중심
일반 가정을 비롯해 소형 상점 및 사무실, 관공서 등에서 사용되는 30kW 이하급 소형 ESS는 주로 주택에서 사용되므로 가정용 ESS로 불리며, 싼 전기를 저장해 비싼 전기를 대신해 사용하게 되므로 이로 인한 차액이 수익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 같은 소형 ESS 시장의 성장 요인으로는 정부 보조금과 기설치된 주택용 태양광발전시스템, 전기요금제도, 태양광발전원의 그리드 패리티 도달, 낮아지는 ESS 가격 등 5가지를 꼽을 수 있다.
현재 일본과 독일, 미국 등은 이 5가지 요인 중 정부 보조금 때문에 소형 ESS 시장이 크게 형성돼 있는 상황으로, 일본의 경우 소형 ESS의 정상 판매가 중 평균 42% 정도를 국가 보조금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 판매되는 ESS 제품 중 약 80%는 3kW 이하의 소형 ESS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독일도 소형 ESS 정상 판매가의 30%를 국가 보조금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으며, 미국은 주마다 차이가 있지만, 캘리포니아의 경우 kWh당 1.65달러, 뉴욕주의 경우에는 kWh당 2달러씩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다.
소형 ESS 수요 증가 원인
한편, 정부 보조금 지원 외에도 최근에는 차익거래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는 전기요금제도와 ESS의 가격 등의 이유로 인해 소형 ESS의 경제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INI R&C의 ESS 보고서에 따르면, 이 두 가지 요소 모두 소형 ESS 시장을 형성하는 쪽으로 빠르게 진행돼 가고 있다. 전기요금제도는 전력계통에 걸리는 부하를 기준으로 시간대별로 전기요금에 차이가 발생하는 탄력적인 요금제가 필요로 하는데, 일반적으로 시간대뿐만 아니라, 계절별로도 전기요금에 차이를 두는 계시별 요금제의 시행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정 시간대에 대해서는 더 높은 전기요금을 부과하는 수요관리형 요금제를 실시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게다가 주택용 태양광발전원의 보급 증가 및 태양광 모듈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태양광발전발전원에 대한 그리드 패리티가 이뤄지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태양광발전원을 통해 전력을 생산해 전력이 비싼 시간대에 기존 전력 대시 쓰기 위해 소형 ESS에 대한 수요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독일의 경우 전력회사 전기가격은 kWh당 27유로센트인 데 반해 태양광발전단가는 kWh당 14유로센트 수준으로, 태양광발전단가가 전기회사에서 구입하는 전기단가보다 저렴하다.

SOLAR TODAY 김 미 선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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