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PV 월드포럼, 시장상황에 적합한 솔루션 제공으로 인기!
  • SolarToday
  • 승인 2015.10.21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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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발전업계에 수익성 및 고효율 위한 로드맵 제시

전 세계 태양광시장은 날이 갈수록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은 태양광 관련 제도를 정비하는 한편, 새로운 금융상품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국내시장 또한, 최근 RPS 제도 개정을 비롯해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소규모 발전사업자를 비롯해 관련 종사자들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실정이다. 지난 2015년 9월 9일부터 11일까지 킨텍스에서 개최된 세계 태양에너지 엑스포의 동시개최행사로 열린 PV 월드포럼은 이러한 종사자들의 의문에 해답을 제시했을 것으로 보인다.

Day 1
수익률 높이는 파이낸싱 상품과 정책 소개
가장 먼저, 에너지관리공단의 한영배 실장이 ‘RPS 제도 현황 및 향후 전망’이라는 강연으로 1일차 포럼의 포문을 열었다. 한 실장은 현재 국내 태양광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그에 따라 경쟁도 치열해질 것을 암시했다. 실제로 에관공은 폐기물 비중을 크게 축소하고, 태양광과 풍력을 핵심원으로 육성해 오는 2035년 13.4%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다쓰테크 김영호 부장, LG CNS 배명진 차장, 에너지관리공
단 한영배 실장, 에스파워 김봉가 사업부장(좌측 상단부터 시계
방향)
이를 위해 에관공은 주민 참여사업 활성화, 친환경 에너지 타운 선정과 함께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대여사업의 활성화를 장려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RPS 시장의 상황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공급과잉이 지속되면서 경쟁률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실장은 “이제 사업자들도 투자 리스크, 비즈니스모델 발굴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에 에관공은 올 하반기에 판매사업자 선정제도와 함께 공급과잉된 물량을 내놓을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또한, 에관공은 태양광과 비태양광의 시장 단일화를 꾀하고, 제도설계를 통해 태양광시장의 지속발전을 도모할 예정이다. 한영배 실장은 “현재 태양광시장이 이전처럼 많은 수익을 내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이러한 사업이 장기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선 공급의무자, 시공자, 발전사업자 등 모두의 노력이 함께 어우러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서 에스파워의 김봉가 사업부장은 ‘일본의 FIT 태양광산업 지원정책과 한국기업의 일본시장 진출사례’ 주제 발표를 통해 일본 전력시장 구조와 국내기업의 진출전략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일본 전력시장은 전력회사 뿐 아니라 민간기업 및 일반 개인도 전력을 생산해 판매하고, 자가발전과 자가소비가 가능하다.

이러한 일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유의해야 할 점은 기후 및 재난 등을 고려한 사업지 위치, 지역에 따른 보험범위, 일사량, 토지확보 적정성, 적정 설비계획 여부, 투자비 적정성, 계통연계 사전협의 여부 등이 있다. 이에 김봉가 사업부장은 “ESS를 활용한 저장소 설치로 출력억제 및 계통연계, 적정 가격에 대한 가치 근거 제시로 토지주 설득, 일본 로컬 보험사를 통해 자연재해가 낮은 지역을 선정하는 것이 좋다”며 국내 진출기업의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이어서 LG CNS의 배명진 차장은 ‘태양광과 ESS를 결합한 소내소비 절감용 마이크로그리드 동향’에 대해 강연했다. 스마트그리드는 기존 전력망에 ICT 기술을 접목해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전력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전력망으로 신 에너지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마이크로그리드 시장 규모는 전력 수요 증가와 정책 인센티브를 원동력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약요소는 있다.

바로 기술적 제약과 경제적 제약이다. 아직까지 마이크로그리드 기술 개발은 초기 단계이며, 전력의 공급과 운영적인 측면에서 마이크로그리드 설치에는 경제적 타당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도서지역의 에너지 평등적인 측면에서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배명진 차장은 “현재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으며, 특히 북미 ESS 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같은 도서지역이 새로운 개척시장이 될 것”이라며, 향후 마이크로그리드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 한국수자원공사 주인호 차장, 한국수출입은행 강정화 박사
, 탑솔라 노경민 전무(좌측부터)
이어서 ‘비진공 전착법을 적용한 플렉시블 CIGS 박막 태양전지 개발’에 대해 강연한 다쓰테크의 김영호 부장은 BIPV 시장 수요증가에 따라 플랙시블 CIGS 시장 또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플랙시블 CIGS 박막 태양전지의 용도는 휴대용과 발전용으로 나뉘며, 휴대용에는 휴대 및 레저용, 군사용, 차량용 등이 있으며, 발전용에는 건물일체형, 사막형, 도시형 등이 있다. 김영호 부장은 “현재 CIGS 시장에서 대기업들이 많이 철수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이것이 CIGS의 사업성이 없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 전세계 다양한 기업들이 CIGS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탑솔라의 노경민 전무는 ‘국내 태양광 사업의 현황과 고수익 발전소 건설 전략’을 통해 실제 사업자들이 바라는 발전소 운영과 건설 솔루션에 대해 강연했다. 이날 노경민 전무는 발전소 건설은 ‘전문 기업’에 맡겨야 하며, 이러한 전문 기업에 대한 조사를 충분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경민 전무는 “태양광은 기본적으로 최소 20년 이상 유지를 해야 하기 때문에 여기에 따라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듈, 인버터”라며, “모듈은 효율이 10년에 90% 효율보증을 한다. 가격에 연연하지 말고, 신용있는 업체를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서 한국수자원공사의 주인호 차장은 ‘국내 수상 태양광 규제 및 입지조사 방법’을 통해 최근 국내시장에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수상 태양광 설치 전략을 제시했다. 주 차장이 이날 강조한 것은 입지여건이다. 최적의 입지 선정이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큰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주인호 차장은 “설계 모델을 도입해 건설비를 줄이기 위한 다운사이징 설계 모델 도입이나 개발 사업 규모 확대를 통해 수익성 악화 시장 여건 극복이 해답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세계 태양광 산업의 금융시장 동향’에 대해 강연한 한국수출입은행의 강정화 박사는 태양광 제조업 부문이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에 의하면, 앞으로 2~3년 내로 태양광 시장의 2차 구조조정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국외 유수의 태양광 기업들이 관련 사업에 발을 빼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 박사는 향후 태양광 사업이 긍정적인 미래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른 다양한 금융상품의 출현도 기대된다. 강정화 박사는 “이렇듯 태양광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향후에는 가정용 태양광 제품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와 관련 금융상품도 함께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Day 2
국외시장 진출에 적합한 다양한 마켓 포지셔닝 제공
두 번째 날에는 ‘태양광발전시스템의 출력기술 현황과 활용 노하우’를 주제로 한 강연이 이어졌다. 한국전력거래소의 정의훈 차장은 ‘국내 REC 입찰 절차와 Q&A’ 강연에서 국내 RPS 제도는 에너지 안보를 달성하기 위해 생겨난 제도라고 정의했다. 사실 기존의 신재생에너지는 보급 실적은 상당히 미흡했다. 이에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 및 관련산업 육성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 요구와 보급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효과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가운데 도입된 것이 바로 RPS 제도이다. 이러한 RPS 제도의 핵심은 REC 거래시장이라 할 수 있다. REC 시장은 매년 2회 태양광 공급인증서 판매사업자를 선정해 공급의무자로 하여금 12년 이상 장기계약을 체결하도록 지원하는 제도이다.

   
 
  ▲ 이건창호 엄재용 과장, KDB대우증권 전응철 상무, 한국전
력거래소 정의훈 차장, 신화이앤이 주형중 연구소장(좌측 상
단부터 시계방향)
 
 
한편, ‘태양광발전 사업 PF 금융 조달 사례 및 성공 요인’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 KDB대응증권의 전응철 상무는 국내시장이 타국가와 비교해 신재생에너지 설비 비중이 저조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사업개발 초기에 발생하는 불확실성 때문에 표류하는 사업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전 상무는 사업주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프로젝트 금융을 제안했다. 프로젝트 금융은 특정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평가해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별도로 성립한 특수 목적회사에 자금을 공급하는 금융기법을 말한다. 이러한 프로젝트 금융은 프로젝트 경쟁력에 따라 자본구조 비율이 선정된다. 이날 전응철 상무는 “태양광시장에도 자동차의 할부금융 등과 같은 제도가 발달해 가정용 태양광 제품을 쉽게 살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건창호의 엄재용 과장은 ‘2015년 건물 일체형 태양광발전(BIPV)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BIPV 시스템은 건축물 외관에 태양광발전 모듈을 장착해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건축외장 시스템이다. 이러한 BIPV에는 천창형, 입면형, 차양형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엄재용 과장은 “BIPV 설계시에는 정남향 설치를 원칙으로 하며, 주변에 일사량을 저해하는 장애물이 없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세계시장에서는 BIPV 기술에 디자인 요소를 가미하기 위한 연구과제에 주력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현재 네덜란드의 ‘렘브란트 대학교’와 ‘에니코’, 독일의 ‘IPS’, 중국 북경의 ‘시꾸이 복합문화센터’ 등 관련 시장에서는 모듈 형태와 셀 배열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한 획기적인 BIPV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어 최근 전 세계 시장에 불고 있는 BIPV 열풍을 짐작케 했다.

신화이앤이의 주형중 연구소장은 최근 새로운 태양광발전 건설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는 ‘수상 태양광발전 구조물 설계 및 시공’에 대해 발표했다. 수상 태양광발전은 유휴수면과 수변공간을 활용하고, 수면의 냉각효과와 수면 반사파를 통해 발전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사업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솔루션이다.

이러한 수상 태양광발전 구조물은 크게 상부구조와 외부하중을 부력체를 통해 수중으로 전달하는 일체형 구조와 일정한 규모의 구조물로 구성하고, 인접 구조물에 휨 모멘트 하중이 전달되지 않도록 하는 단위구조물과 연결구조를 결합한 구조가 있다. 하지만 개선사항은 아직 남아있다. 이날 주 소장은 수상 태양광발전에 대한 설계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 코캄 홍인관 이사, 에스에프씨 윤종국 연구소장, 전자부품연구
원 정재성 선임연구원, 하이레벤 오에녹 팀장(좌측 상단부터 시계
방향)
태양광발전 구조물에 대한 풍하중 영향을 고려해 계류 및 단지를 설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제도적 개선사항에서도 부유식 태양광발전 설치조건 완화와 수면 보유기관의 임대료 산정기준 완화에 대한 의견이 나왔다. 주형중 소장은 “수상 부유식 태양광발전은 전력생산이라는 본래 목적 외에도 다양한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산업”이라며, “하지만 설계기준의 표준화와 안전성 확보 등 효율적인 발전시스템을 위한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서 ‘고온다습 기후에서 태양광발전시스템 출력 최적화 방안 연구’를 발표한 전자부품연구원의 정재성 선임연구원은 “한국의 기후는 바람도 적으며, 먼지도 잘 쌓이지 않기 때문에 태양광발전 사업 추진에 좋은 환경”이라며,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태양광발전시스템 적용이 안성맞춤인 일부 국외시장들은 비용 때문에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이러한 국외 도서지역에 태양광 사업을 도입하는 것이 또 하나의 전략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가 말하는 국외 도서지역은 대부분 높은 온도와 습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정 연구원은 이러한 시장진출에 앞서 고온고습 환경 필드 평가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정재성 연구원은 “고온고습 기후환경 분석을 통한 가혹인자를 분석하고, 발전효율 연계 데이터 수집을 통한 손실계수를 알아야 한다”며, “이를 통해 태양광발전 시스템의 최대 출력과 설계조건 등 운영관리에 필요한 요소들을 확보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ICT 기반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그리드 태양광발전 운영관리 기술’을 강연한 하이레벤의 오에녹 팀장은 “에너지 생산은 단순 모니터링이 아니라 IoT를 활용한 실시간 분석 및 예측을 통한 최대 에너지 생산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서울특별시 권민 녹색에너지과장, 제이에스피브이 남기웅 고
문, 미래에셋증권 이학무 선임연구원, 에스피브이 이승구 이사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

이러한 ICT 기술을 활용하면, 에너지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관리 플랫폼에 전달하고, 플랫폼에서 데이터를 분석해 에너지를 생산 및 관리할 수 있으며, 발전량의 실시간 확인을 통해 손실을 방지하고, 발전량 패턴 분석을 통해 발전 효율 모니터링 및 설비기기 운용과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막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 에너지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러한 빅데이터 수집 분석기술에는 IoT 장비를 비롯해 원격무선헬기 등 다양한 활용방식이 있다.

에스에프씨의 윤종국 연구소장은 ‘태양광 모듈 보호필름의 기술 동향 및 폴리에스터(PET) 계열 백시트의 장기 신뢰성 품질기준’에 대해 강연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 소장의 설명에 따르면, PET 계열의 백시트는 장기 신뢰성 개선을 위한 기술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종국 소장은 “PET의 내가수분해 성능을 개선해 내후성을 보강하고, 접착제 수분 차단성능을 개선해 가수분해 저항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백시트 기술의 향후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한편, 코캄의 홍인관 이사는 ‘ESS 시장 동향 및 마켓 포지셔닝을 위한 전략’을 통해 ESS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날 홍 이사는 강연에 앞서 ESS 사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ESS 프로젝트 수주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ESS 시장 방향을 올바르게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홍 이사가 던진 질문은 ‘ESS에 저장한 전기를 언제 쓰고, 언제 판매해서 수익을 얻을 것인가’이다. 이는 단순히 최근 ESS 사업의 성장세만으로 섣부르게 전개하는 사업을 삼가고, 올바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현재 코캄은 미국, 독일, 일본, 호주, 한국을 비롯해 12개국에 55MW급의 ESS 설치 및 실증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코캄의 비즈니스 모델은 각 가정에 태양광 패널과 ESS를 설치하고, 전력회사에서 가정에서 전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가정내 ESS에 저장된 전기를 그리드로 밀어주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가정에서 판단해 사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코캄은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활발한 ESS 관련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날, 홍인관 이사는 ‘리튬이온전지와 최저가 입찰방식만을 고집하는 국내 ESS 시장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Day 3
효율적이고 지속적인 운영관리기술 해법 제시
세 번째 날은 태양광발전시스템의 운영관리기술 동향 및 전망을 콘셉트로 한 주제 강연이 이어졌다. 이날 서울특별시의 권 민 녹색에너지과장은 ‘FIT 및 태양광 미니발전소 등 서울형 태양광 지원정책 집중 분석’을 통해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햇빛 도시 서울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태양광발전 사업은 2012년 이후로 서울시에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013년부터 서울형 FIT 제도를 시작 했지만 지난 2014년부터 제도를 개선해 발전사업 건수 등이 상당히 많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시민 햇빛발전을 콘셉트로 태양광 설비 보급에 대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초·중·고 175개 학교에 6.5MW 상당의 태양광발전시설을 보급하는 한편, 각 가정의 베란다, 주택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소형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는 태양광 미니발전소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권 민 과장은 “시민과 함께 하고, 시민이 참여하는 햇빛발전 사업으로 서울에 깨끗한 에너지를 보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제이에스피브이의 남기웅 고문이 ‘글로벌 태양광발전시장 전망 및 진출 전략’에 대해 강연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에 따르면, 세계 태양광시장은 서서히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기업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한편, 이러한 성장세가 개도국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태양광 모듈 생산량은 중국 1개 업체와 비슷한 정도이다. 2014년까지 국내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은 2.4GW 정도이며, 이렇듯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선시공 물량이 많았기 때문이다.

▲ 벽산파워 김성철 이사, 프라임에셋 정종원 과장, 태양과바람
에너지협동조합 최승국 상임의사, 한빛이디에스 이병국 팀장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
이에 국내 정부는 6대 정책을 기반으로 4차 신재생에너지 보급 기본계획을 세웠다. 소비자 맞춤형 정책, 시장 친화적 운영, 국외진출 확대, 새로운 신재생 시장 창출, R&D 역량 강화, 제도적 지원 기반 확충 등이 이러한 정책이다. 남 고문은 이중에서도 국외 진출 기회에 주목했다. 남 고문은 “국외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프로젝트형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태양광 산업과 전력 및 IT 등 다른 에너지 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융복합화를 실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남기웅 고문은 내수시장 활성화를 통한 다양한 트랙 레코드 확보, 국외시장에 적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 현지화를 통한 지속가능 시장 확보, 국제협력을 통한 국외진출 모색 등을 진출 전략으로 꼽았다.

한편, ‘경제성 측면에서 바라본 태양전지 산업’을 주제로 강연한 미래에셋증권의 이학무 선임연구원은 태양전지 산업이 독자적인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해 당분간 정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2014년 폴리실리콘 가격은 반등이후, 재하락했으나, 2013년 수준에서 안착중이며, 모듈 가격 역시 2013년 수준 이하로 크게 하락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유가 100달러일 때보다 큰 하락폭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태양전지 시장의 경제적 성장이 제한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태양전지만의 특화된 경쟁우위가 확보된 시장 개척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에너지의 다양화 및 효율성을 중시하는 방식이 경제성을 확보하는 길로 판단했다. 이학무 연구원은 “기존 발전과 가격 경쟁을 해야 하는 연결형 시스템보다는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독립형 시스템이나 직접 소매판매를 하는 리스 방식이 태양전지의 경제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에스피브이의 이승구 이사는 ‘저비용, 고효율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위한 제품 선별법’ 주제강연에서 인버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이 이사는 인버터를 비롯해 접속반, 수배전반 등 태양광발전에 필요한 구성품, 선정시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인버터 효율은 DC 전원을 AC 전원으로 변환하기 때문에 효율이 중요하며, 최대 효율보다는 부하 70~80%의 유효 효율이 중요하다. 이승구 이사는 “인버터는 태양광발전 설비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고장 시 신속한 A/S가 가능한 유명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또한, 고장에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내부 퓨즈 등의 스페어 확보와 함께 인버터 내부 환풍 장치 및 방충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태양광발전소 시공 및 설계는 태양광 모듈의 배치 방향을 남향으로 설계하고, 경사 고정식 구조물 태양광 모듈의 경사각을 약 30도로 설계해야 한다. 또한, 모듈 사이에 그림자가 드리워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인버터 MPPT에 적합한 직병렬 조합과 전력손실을 줄이기 위한 전압강하 등을 고려해야 한다.

이어서 한빛이디에스의 이병국 팀장은 ‘태양광발전시스템 대여사업과 향후 추진 전망’ 발표를 통해 태양광발전 대여사업의 장점과 향후 가능성을 조망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에 따르면, 태양광발전시스템 대여 사업은 전력 사용량이 많은 가구일수록 설치자 이윤이 커지는 사업 모델이다. 이러한 대여사업은 추진에 있어 관리 및 시공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태양광 대여사업은 태양광 설비를 가정에 빌려주고, 줄어든 전기요금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러한 대여사업은 현재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이미 안정적으로 운영 중에 있으며, 국내에서도 2017년까지 1만 가구에 약 30MW급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병국 팀장은 “태양광 대여사업은 정부가 바라는 시장과 산업의 경쟁력를 비롯해 사업자가 요구하는 대규모 시장, 향후 비전, 사업기회, 그리고 수요자가 추구하는 낮은 초기 투자, 안정적인 유지보수를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사업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벽산파워의 김성철 이사는 ‘태양광발전 EMS 기술 및 에너지신산업 확대 방안’을 주제로 태양광발전과 함께 융합가능한 다양한 에너지 솔루션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이날 태양광발전과 ESS 융합 운영은 수용가 ESS 시스템에 대한 태양광 연계 및 최적화 운영을 위한 구조적 측면의 접근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산업부를 비롯한 정부는 ‘에너지신산업’이라는 이름으로 에너지수요관리 시스템화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ESS 사업이다. 최근 정부는 ESS를 ‘발전소 정의’에 포함하고, ‘발전원’으로 인정하도록 전기설비기술기준을 개정하는 한편, ESS와 전기차의 저장전력 거래를 허용하는 것으로 전기사업법 하위고시를 개정했다. “현재 정부는 EMS, ICT 활용 고효율 기기, 수요관리 시장 확대 등 세부 추진과제를 통해 수요관리자원 시장을 형성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사업은 향후 국내시장의 전력소비를 절감하고, 전력피크를 감축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프라임에셋의 정종원 과장은 ‘안정적인 수익창출과 재산의 보호를 위한 태양광 보험의 활용 팁’을 통해 기관기계종합보험(CMI)에 대해 발표했다. CMI는 여러 발전소와 철강 및 금속 제련공장 등이 주로 가입대상으로 있는 독일식 보험이다. 특히, 태양광발전소의 경우 그 특성상 외부에 있고, 자연재해에 취약해 CMI 보험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CMI 보험은 기계 및 전기적 고장을 비롯해 화재와 낙뢰 등 자연재해에 대한 재물손해담보를 보상한다. 현재 대만과 튀니지, 국내 등 여러 발전소에서 이 CMI 보험을 활용하고 있다. 정종원 과장은 “태양광발전소는 외부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며, “사업자들의 재물손해 가능성을 최소한 줄이기 위해서는 CMI와 같은 대응책을 마련해두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태양과바람에너지협동조합의 최승국 상임이사는 ‘소규모 태양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 및 FIT 재도입 고찰’을 통해 국내 RPS 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최 이사에 따르면, 현행 RPS는 소규모 태양광사업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한다. 최 이사는 “2015년 상반기 입찰결과를 통해 보면,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37%가 상승했으며, 경쟁률은 10:1이었다”며, “지난 2011년에 FIT가 폐지되고 RPS가 도입되면서 RPS 입찰가격이 무려 68%가 폭락한 상황이며, 현물시장가격은 60%가 하락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장확대에 따른 가격하락이 발생한 가운데 이에 대한 판매망을 확보하지 못한 발전사업자들간의 과열 및 출혈 경쟁등 왜곡된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최 이사는 RPS 제도는 한국 상황에 적합한 제도가 아니라고 단언했다. 최 이사는 “소규모 태양광 FIT를 재도입해야 한다”며, “기존 의무공급자들은 현행 RPS를 적용하되, 100kW 이하의 소규모 태양광 사업자에게는 FIT를 도입해 수익성을 갖출 수 있도록 관련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지난 3일간 진행된 PV 월드포럼은 태양광발전소를 구상하거나 현재 운영중인 사업자에게 국내외 태양광산업에 대한 현황과 향후 전망을 알려주고, 효율적인 건설전략과 실효성 있는 파이낸싱 등 국내시장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PV 월드포럼의 한 참가자는 “그동안 이렇듯 태양광발전사업자들에게 로드맵을 제시하는 자리를 찾을 수 없었는데 이번 강연을 듣고, 그동안 머리 안에 가득 찼던 의문이 말끔히 해결된 기분”이라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세미나가 자주 개최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SOLAR TODAY 편집국(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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