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태양광, 그리고 열화상 무선헬기 시장이 뜬다!”
  • SolarToday
  • 승인 2015.11.11 04: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익성 악화 해결 위한 국내 태양광 업계 선택은?

탑솔라 노경민 전무이사는 “전년도에 비해 시공용량에 아직까지 뚜렷한 증감은 없으나 신규 개발, 계약건의 용량(개소)이 확실하게 감소했다”며, “분명한 REC 단가 하락과 SMP 감소에 대한 대책이 없을 경우 이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처럼 국내 태양광 관련 업계는 올해 수익성 악화로 태양광발전사업에 난항을 겪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솔라투데이는 ‘세계 태양에너지 엑스포’에 참가한 국내 대표 태양광 시공 및 설치 업체 담당자로부터 2015년 태양광 시공 및 설치시장 동향 및 트렌드에 대해 들어보고, 국내 태양광 업계가 어떤 방법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TREND 1
뜨고 있는 수상 태양광이 태양광시장의 돌파구 될까
태양광시장을 논할 때 2015년 역시 빠질 수 없는 건 수상 태양광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나라는 국토면적이 작아 태양광발전 시설을 지을 만한 넓고 평평한 부지가 많지 않다. 부지 마련을 위해 산림훼손을 한다면, 친환경적인 신재생에너지를 만들겠다고 기존의 환경을 파괴하는 아이러니한 일이 벌어지게 된다. 이에 많은 태양광 업체들은 수상 태양광발전으로 눈을 돌리고,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어 또 하나의 태양광 트렌드로 손꼽히고 있다.

수상 태양광발전은 호수나 저수지 수면 위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차세대 발전기술로, 육상 태양광발전소와 비교해 활용 잠재 용량이 많으며 수면의 냉각효과로 인해 육상 대비 발전효율이 10% 정도가 더 좋다는 등의 다양한 장점이 존재한다. 특히, K-water는 물론 신화이앤이, 그린솔루션 및 솔키스, 솔라테크 등의 국내 관련 업체들이 수상 태양광 시공법을 개발하면서 몇 년 전부터 수상 태양광이라는 틈새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해 왔으며, REC 가중치도 1.5에 달하므로 새로운 기회를 잡고자 하는 국내 태양광 관련 업체에 있어 시장 확대의 기회가 되고 있다. 그 때문인지 올해 세계 태양에너지 엑스포 전시회장에서도 수상 태양광 진출을 목표로 관련 기술을 새롭게 선보인 업체들을 여럿 만나볼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탑솔라의 경우,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수상 태양광 구조물과 천공을 하지 않는 지붕 고정형 구조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특히 염전지역 등 연약지반에서의 시공기술의 응용과 적용사례의 다각화를 꾀하고 있음을 전했으며, 금형 및 성형기술을 보유한 회전 성형 전문업체인 지피엘 역시 최근 수상 태양광 독립형 부력체 ‘SOL-EZ-BLOCK’를 선보여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처럼 관련 업체들은 수상 태양광이라는 아이템이 향후 국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신창조경제 상품일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대동강업의 천영종 이사는 “수상 태양광은 국내보다 국외로 더욱 성장 가능성이 있다”며, “모듈값은 정해져 있고, 자재값은 다운시키는 실정이지만 수상은 아직 자재값을 보존해주고 있어 경기가 긍정적”이라며 수상에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자재를 넣을 수 있기 때문에 수상 태양광이 뜨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TREND 2
태양광 모듈 이상 점검, 열화상 무선헬기로 손쉽게!
서두에 언급했듯 올해 REC 및 SMP 하락으로 인해 태양광발전소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수익 창출을 위해 오히려 더욱 조명을 받고 있는 분야가 바로 태양광발전소 유지관리, 즉 ‘O&M’ 시장이라는 데 관련 업계 담당자들은 공감하고 있다.

태양광발전 시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설계, 시공, 유지관리의 일괄 처리와 다수의 발전소 유지관리를 꼽을 수 있는데, 이 유지관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모니터링’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태양광 O&M 시장에서 새롭게 뜨고 있는 아이템이 있다. 유지보수 인력 추가 없이도 더욱 정확할 뿐 아니라,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 태양광 모듈의 이상 점검까지 단기간에 가능한 ‘열화상 무선헬기(드론)’가 그것이다.

태양광 모듈이 태양광을 통해 전기를 많이 생산할수록 수익성이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태양광 모듈이 문제없이 제 기능을 해야 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실시간 혹은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태양광 모듈의 이상 점검을 빨리 알아챌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최근 O&M 사업을 진행 중인 일부 태양광 회사를 중심으로, 드론에 열화상 장비를 적용해 더 높고 더 넓은 곳에서 한눈에 태양광 모듈 이상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 새롭게 뜨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탑인프라의 정회걸 회장은 “탑인프라는 기존 사업자를 위해 발전소 유지관리 비용의 절감과 효율관리를 강화해 발전소 사업주의 지출을 감소시키고 매출을 증대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도입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해 시스템을 적용 중인데, 그 대표적인 것이 열화상 촬영 무선헬기와 효율관리 기반 태양광 관리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썬트랙의 강일민 대표 역시 “썬트랙은 영업적으로 혹은 공사 관리할 때 필요로 하는 부분이기에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이라며, “항공촬영의 경우 향후에는 열화상카메라를 부착하여 위에서 더 잘 내려다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책 방향에 영향받는 태양광시장의 부활을 꿈꾸며
태양광시장은 정책 방향에 많은 영향을 받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무엇보다 정부의 시책과 의지가 중요한 산업분야다. 국내 태양광 산업의 건전한 육성과 신재생에너지의 체계적인 확보를 통한 전력 에너지 다변화를 위해서는 단순히 경제적인 논리로 시장을 이끌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플랜을 갖고 국내 시장의 지속적 확대 및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

탑인프라의 강신영 연구소장은 “사업주의 적정 수익을 보장함으로써 관련 시장의 확대를 위한 현 입찰 제도의 개선(FIT 재도입이나 최저가 보상제도 등)도 필요하다”며, “기술개발을 위한 지원을 통해 국내외적인 관련 기술의 경쟁력 확보, 기존 태양광발전소의 매수 매도를 체계화할 수 있는 정책적 배려(전문가로 구성된 발전소 경제성 분석 및 잔존가치 분석 등), 대규모 투자 외 소액 투자자도 손쉽게 태양광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정책 마련(신재생펀드 또는 태양광발전 클라우드 펀드 등) 등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정우이엠씨의 조영진 대표는 “FIT 시장으로 돌아갔으면 더욱 바랄 나위가 없을 것”이라면서,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정부가 국내 태양광 업체의 일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와준다면 한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썬트랙의 강일민 대표는 “시장이 어려워도 업체들이 특화된 제품을 내놓아서 새로운 틈새시장을 창출한다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긍정적인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SOLAR TODAY 김 세 진 기자(st@infothe.com)

<저작권자 : 솔라투데이 (http://www.solartodaymag.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