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하왈푸르 프로젝트 영향으로 중국산 모듈 ‘승승장구’
앞서 언급했듯 태양광 모듈을 전적으로 수입에 의지하는 파키스탄의 특성상 수요 증가는 그대로 수입 증가로 이어진다. 파키스탄의 태양광 모듈 수입 현황을 살펴보면, 현재 중국산이 전체 중 94%를 차지하면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UAE 및 일본, 한국 등이 각각 소규모 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중국산 태양광 제품의 수입이 급증한 이유는 현재 펀자브주에서 진행 중인 ‘바하왈푸르(Bahawalpur) 프로젝트’ 때문이다. 총 1,00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 건설을 골자로 한 이 프로젝트는 펀자브주정부와 중국 기업의 합작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100MW 규모의 설비는 이미 완공돼 전력을 생산하고 있고, 계속적으로 추가 증설을 진행하는 단계다.
한편, 한국산 태양광 모듈의 경우 연간 약 68만달러 규모로 파키스탄에 수출돼 전체 중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직까지 중국산과 규모면에서는 비교하기 어렵지만, 전년 대비 7배 이상 수입 규모가 증가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는 판단이다.
태양광 모듈 수입 관세 철폐로 파키스탄에 관련 업계 관심 집중
하이테크얼터너티브에너지(Hi Tech Alternative Energy)사의 압사르 아람(Afsar Alam) CEO는 “최근 파키스탄에서는 개인 주택용 태양광 설비에 대한 수요가 특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는 당장의 비용이 소요되더라도 장기적으로 전기요금을 절감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일반 소비자들도 인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테크얼터너티브에너지는 태양광발전 관련 제품 전문 수입 및 유통기업으로 파키스탄 현지에서 상가·주택용 태양광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한국을 비롯한 다수의 국가에서 태양광 모듈을 수입하고 있다.
압사르 아람 CEO는 “한국기업의 경우 현지에 믿을 만한 에이전트를 확보해 마케팅 활동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권장하면서, “향후 파키스탄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수요가 더욱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파키스탄 태양광시장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의 말처럼, 파키스탄 정부는 전력난을 타개하기 위해 조만간 태양광 모듈 수입 관세를 철폐할 계획이라, 향후 파키스탄 내 태양광 모듈 수입량은 더욱 증가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파키스탄 신재생에너지기구(Alternate Energy Development Board)는 기존에 태양광 모듈 수입시 부과되는 5% 관세(HS Code 8541.4000 기준)를 곧 철폐할 것이라면서, 그 시행 시점을 앞두고 있는 단계라고 발표한 바 있다. 파키스탄 정부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수입 관세가 철폐될 경우 태양광 모듈의 수입 물량이 더욱 증가할 예정이며, 이는 한국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파키스탄 태양광시장에서 한국기업이 성공하기 위한 전략으로는 우선 이 시장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설명했듯 파키스탄은 기본적으로 태양광 모듈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데다, 주요 바이어들도 향후 현지 수요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이미 파키스탄에서 압도적으로 태양광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기업들의 성공사례에서와 같이, 한국기업 역시 프로젝트와 연계해 시장에 진입하는 방안이 안정적인 수출 경로 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이로써 향후 국내 프로젝트 업계의 파키스탄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경우 한국산 수출도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현지 바이어의 조언에서도 확인했듯 현지 사정에 밝은 유능한 에이전트를 지정해 시장정보를 수집하고 타깃층을 확보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효율적으로 전개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는 진입 초기에 안정적인 현지 수요를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출처 : KOTRA&글로벌윈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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