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셀, 적극적인 사업 추진으로 ESS 사업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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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14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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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연구가 지속적인 성장비결!

최근 한전은 올해 F/R용 ESS 사업에 참여할 기업들을 발표했다. 이번 사업 발주 리스트에는 국내 ESS시장에서 내로라 하는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 것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입찰 경쟁에는 국내 유수의 기업들은 물론, 국외기업들도 상당수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 세계시장에서의 국내 ESS 시장이 차지하고 있는 입지를 집작케 했다.

이러한 글로벌 시장의 움직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 바로 국내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는 국외 ESS 기업들의 등장이다. 최근 글로벌 ESS 관련 기업들은 국내시장을 발판으로 아시아 ESS 시장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ABB, 이튼일렉트리컬, 파카하니핀그룹 등이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국내 ESS 기업의 선전이 기대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국내 리튬이온전지의 대표 선두주자인 삼성SDI와 LG화학 등은 ESS 수출시장의 중심지 북미시장으로의 지속적인 수출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리튬이온전지 부문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코캄 또한 캘리포니아 등지를 중심으로 높은 매출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세방전지 및 에이치투 등과 같은 기업들은 납축전지와 플로 배터리 등을 내세우며, 그동안 리튬이온전지로 점철된 경향을 보이던 ESS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이렇듯 글로벌 기업들의 진출이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약 35년간 배터리 시장의 선두주자를 놓치지 않고 있는 한 국내기업이 눈길을 끈다. 바로 국내 전지산업의 선두주자 벡셀이다.

비용 대비 효율성으로 업계 선두 고지 달성
벡셀은 1차 전지사업을 바탕으로 자리잡아 국내 건전지 시장에서 평균 20% 이상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하며 국내 점유율 2위를 유지하고 있는 전지전문메이커 기업이다.
하지만 이러한 벡셀의 높은 점유율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지난 1978년 전지공장 설립 이후, 2001년 벡셀이 자사의 브랜드 제품을 시장에 출시할 때만 해도 약 10% 미만의 점유율을 보였다. 하지만 그 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지속해 지난 2011년에는 그 두 배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할 수 있었다. 특히, 2011년이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에 걸친 경제위기로 에너지 산업이 침체돼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러한 벡셀의 성장기록은 놀라울 뿐이다.

이 시기에 벡셀은 ‘2011년 한국소비자만족지수 1위’에 이어 ‘2012년 소비자가 뽑은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 대상’에 선정됐다. 그리고 이는 벡셀이 제품의 품질은 물론, 서비스 품질에 이르기까지 고객을 만족시키는 역량을 갖췄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렇듯 급격한 성장이 가능했던 것에 대해 벡셀은 가격 대비 성능의 효율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백셀 관계자는 “당사가 급격히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실로 간단하다. 바로 뛰어난 품질때문”이라며, “이는 합리적인 가격과 그에 따른 성능이 뒷받침된 제품을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소비자보호원의 K-컨슈머 리포트가 수행한 건전지 비교결과에 따르면, 제품간의 성능은 각 기업들이 말하는 만큼 크지 않다는 것이 밝혀졌다. 결국, 저렴한 건전지를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이는 가격이 비싸기만 하면, 성능이 좋을 것이라는 그동안의 고정관념을 깨뜨린 사건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관련 시장의 향후 상황을 마냥 낙관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현재 벡셀은 국내 건전지 시장에서 매년 20%를 상회하는 점유율을 유지하는 등 업계 점유율 2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국외 건전지 브랜드의 도전이 해마다 더욱 거세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 건전지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지 않고, 다소 정체돼 있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이러한 국외 브랜드와의 경쟁은 크나큰 위협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벡셀은 향후 국내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기대를 표시했다.

벡셀 관계자는 “이차전지 시장의 전망은 앞서 언급한 바와 달리 상당히 희망적이고 고무적”이라며, “무엇보다도 이차전지 관련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 이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적극적인 투자 통해 ESS 사업 견인할 것
현재 벡셀이 추진하고 있는 ESS 사업 분야는 태양광 가로등 및 옥외 조명등과 관련돼 있다. 그동안 이러한 전원용 배터리에는 주로 납축전지 및 니켈 수소전지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벡셀은 이를 대체할 수 있는 1kWh급의 LIPB 팩을 생산하고 있다. LIPB은 에너지 효율과 안전성이 확보돼 있는 제품으로 유지보수가 용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ESS 관련 사업과 부문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벡셀 관계자는 “현재 소형 ESS 기술을 바탕으로 3~15kWh급의 ESS용의 모듈 및 시스템 개발을 완료한 상태이며, ESS 시장으로의 점진적인 진입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벡셀은 국내 이차전지 산업이 활성화되기 전인 지난 1988년부터 관련 사업을 준비했다고 한다. 1988년에 이미 전지 기술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이차전지 관련 연구 및 개발을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연구개발의 첫 결실은 지난 1995년 세계에선 3번째, 국내에선 최초로 소형 리튬이온전지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맺게 된다. 이후, 2000년에는 중국에 이러한 리튬이온전지 제조라인을 수출하는 성과로 이어지게 된다.
이러한 당사만의 이차전지 제조기술과 설비기술의 노하우는 벡셀이 리튬이온전지 플랜트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게 된다.

벡셀 관계자는 “최근 당사는 높은 품질의 이차전지 기술력을 토대로 당사의 원통형 리튬이온전지를 이용한 무전기 전원팩을 개발해 삼성탈레스 등 다양한 기업으로의 납품을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벡셀은 이차전지 중에서도 생산기반을 갖춘 상태인 5.5~6.5Ah급의 중용량 및 30~75Ah급의 대용량 리튬이차전지와 함께 OEM 비즈니스인 Ni-Cd/Ni-MH/리튬이온 소용량 팩 사업을 주력 아이템으로 진행하고 있다. 주요 사업군에는 전동기구/의료기기/비상용 전원/온열기기 전원팩 등이 있다. 현재 벡셀은 연 2MWh급의 준양산라인을 구축하는 한편, 관련 연구원과 전문 영업 인력을 투입하는 등 향후 에너지시장의 신성장 동력원인 EV 및 ESS 중대형 리튬전지 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중이다.

SOLAR TODAY 황 주 상 기자(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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