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키워드로 보는 2016년 태양광산업 전망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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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09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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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기대 속 포문 여는 2016년, 시장 다변화로 희망 움튼다!

한 해 태양광 설치 물량이 20GW를 향하고 있는 중국 태양광시장을 비롯해 소매전력시장 전면 개방을 통해 태양광이 또 다른 사업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는 일본, 그리고 2017년 투자세액공제제도 만료를 앞두고 태양광 프로젝트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는 미국 등 올해 태양광 주요 마켓은 2016년에도 여전히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RPS 개정을 통해 한 차례 변화를 경험한 국내 태양광시장은 2016년에도 또 다른 변혁을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국내 태양광 업계가 요구해 왔던 태양광 별도의무량이 해제돼 태양광과 비태양광 REC 시장 통합이 이뤄지는 까닭이다.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많은 이들이 2016년에는 REC 시장 통합으로 인해 사업 여건이 한층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만큼 2015년보다는 내수시장도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솔라투데이는 새로운 희망이 움트는 2016년을 맞이해 지난 2015년 태양광 산업을 살펴보고 2016년 시장 변화에 대비함과 동시에 향후 태양광 산업 현황 및 비전을 제시하고자 ‘2016년 태양광시장 전망’을 주제로 기획취재를 진행했다.

이번 기획취재를 위해 태양광 현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2015년 태양광시장 현황 및 2016년 태양광시장 전망과 관련한 대대적인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이를 분석해 원인과 결과, 그리고 전망을 도출했다.

이와 더불어, 보다 다각적인 시선에서 2016 태양광시장을 전망하기 위해 태양광 전문 애널리스트 및 연구원, 협회 관계자 등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2015년과 2016년의 태양광 산업 대표 키워드를 뽑아봤으며, 국내 태양광 기업들이 국내를 넘어 세계로 진출하기를 기원하며 전 세계 주요 태양광시장 현황 및 전망에 대한 내용도 함께 게재했다. 또한, 마지막으로 2015년 국내 태양광 주요 이슈였던 ‘RPS 제도’ 및 ‘수상 태양광’, ‘ESS’, ‘O&M’, ‘대여사업&미니 태양광’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각 이슈별 2015년 시장 상황 및 관련 업계 인터뷰 등을 통해 2016년 태양광시장도 함께 전망해 봤다.

2015년 국내 태양광시장 ‘Review’
국내 태양광 업계 체감온도는 ‘한파’

2015년 국내 태양광 ‘위축’
솔라투데이는 지난 2~3개월 동안 국내 태양광 업계 현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2015년 국내 태양광시장 현황 및 2016년 시장 전망, 그리고 이러한 시장 전망에 따른 국내 태양광 업계의 목표 및 계획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매년 10% 이상씩 전 세계 태양광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국내 태양광시장 상황은 다소 위축돼 있었다는 게 업계 대부분의 의견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의 경우 2014년에는 태양광발전사업자들의 과도한 선시공의 영향으로 태양광 설치 규모가 1GW에 다다르면서, 국내시장도 본격적으로 1GW 시대를 열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됐으나, REC 및 SMP 가격 하락 등 사업조건 악화로 일각에서는 올해 태양광 설치 규모가 2014년 대비 절반 정도에 머무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본지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한층 악화된 사업 여건 속에서 단가 하락 및 전력판로 미확보 등의 악재에 고전한 국내 태양광 업계의 현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5년 국내 태양광 업계 ‘악재 속 난항’
사업 여건이 한층 어려워진 국내시장에서 눈을 돌려 일본 및 미국, 유럽, 동남아 등 국외시장 개척을 통해 승승장구한 기업들이 있기도 했지만, 국내 대부분의 업체들은 REC 및 SMP 하락 등 한층 악화된 사업 상황 속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모습이다.

‘2015년 귀사의 사업 성적이 어떠했는가’에 대한 답변으로 전체 중 18.4%만이 매출 성장을 달성한 것으로 대답했을 뿐 그 나머지 업체들은 전년도와 비슷(30%)하거나 어느 정도의 수익 악화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년도 대비 투자를 대폭 축소했거나 생산을 중단해 큰 폭의 수익률 하락을 경험한 곳도 전체 중 16.6%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국내 태양광 협업 종사자 중 한 명은 “수주 받은 설치 용량은 평년보다 많았으나, 태양광 설비 단가 하락으로 매출액은 감소했다”고 밝혔으며, 다른 업체 관계자도 “REC 및 RPS 가격 하락으로 전체적인 태양광 사업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토로했다.

매출 상승의 이유는 ‘가격 경쟁력 확보’
반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오히려 투자를 늘림으로써 수익률 상승을 기록한 기업도 있었다. 이 경우 대부분은 셀&모듈 제조기업인 것으로 판단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셀&모듈 제조기업의 경우 미국, 일본 등의 외국시장 진출로 인한 수출 물량 확대로 매출 성장을 꾀했으며, 일부 기업의 경우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물량 확보를 위해 공장을 풀가동하거나 생산라인을 증축한 경우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본지 설문조사에 응답한 업계 관계자 중 15.1%는 ‘국내에서 나아가 국외시장 진출을 통해 매출 확대를 이뤘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올해 매출 향상을 기록한 업체들이 이 같은 매출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로 가장 많은 이들이 ‘제품의 가격을 낮췄기 때문(23.2%)’이라고 답했다. 이는 발전전원으로서 태양광이 경쟁력을 갖춰가면서 그 만큼 발전시스템 제조단에서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집중한 결과라고 판단된다.

실제로 본지의 설문조사를 통해 매출 향상의 이유로 ‘R&D를 통한 기술개발’이라고 답한 답변자도 전체 중 13%에 달했다.

2016년 태양광시장 전망 ‘Preview’
REC 시장 통합 및 ESS 등 연계사업으로 희망 ‘쑥쑥’

2016년, 국내 태양광시장에 봄은 올까?
2015년 국내 태양광시장이 어려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면, 태양광과 비태양광 REC 시장 통합으로 인해 한 차례 지각변동이 기대되는 2016년 태양광시장에 대한 국내 현업 종사자들의 시선은 어떨까.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국내 현업 종사자들 대부분이 올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태양광시장의 회복기는 언제쯤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가?’에 대한 답변으로, ‘당분간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전체 중 29.4%로 가장 많았으며, 2017년 이후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24.1%를 기록해 결국 정책 변화로는 단기간에 국내 시장 여건이 좋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국내 현업 종사자들, 2016년 시장 전망 ‘보수적’
2015년에 이미 전 세계 태양광 설비 설치 규모가 50GW 후반을 넘어 60GW까지도 낙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국내 현업 종사자들은 2016년 전 세계 태양광 설비 설치 규모 전망치에 대해 다소 보수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모습이다.

   
 
   
 

본지 설문조사에 따르면, 답변자 중 27%가 ‘50~55GW 규모에 머무를 것’으로 대답한 데 이어, ‘45~50GW’라고 전망한 답변자도 전체 중 24.5%로 많았다. ‘55~60GW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한 답변자는 18.9%에 그쳤다. 국내 설치 규모의 경우에는 ‘300~350MW’라고 답변한 이들이 전체 중 34.4%로 가장 많았으며, ‘350~400MW’라는 답변은 26.9%를 기록했다.

2016년 키워드는 ‘ESS’와 ‘RPS 제도 변화’
한편, 올해 태양광 이슈 중 하나였던 ‘ESS’에 대한 기대감은 2016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전 세계 태양광시장을 주도할 분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답변으로 ‘ESS’를 선택한 답변자가 전체 중 33.4%로 가장 많았을 뿐 아니라, ‘2016년 국내 태양광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사업 아이템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변으로도 ‘ESS 등과의 융복합 사업’이라고 답한 관계자가 전체 중 42.1%를 기록하며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태양광 현업 종사자들이 ‘2016년 국내 태양광시장을 대표할 만한 키워드’로 뽑은 것은 역시 ‘REC 및 SMP 가격변동’과 ‘태양광 별도의무량 해제에 따른 시장 통합’이 각각 29.1% 및 19.4%를 기록하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REC 및 SMP 가격 급락으로 인해 고생한 국내 현업 종사자들의 마음고생이 여실히 드러나는 답변으로, 태양광과 비태양광 REC 시장 통합으로 인해 2016년에는 어느 정도 수익이 안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엿보인다.

2016년 태양광시장 개척 ‘Action’
가격 경쟁력 확보해 세계시장으로 ‘Go’

경쟁력 확보 위한 가격 하락 및 기술개발 활발
2016년 국내 태양광 업체들은 어떤 전략으로 매출 확대를 모색할 계획일까? 본지가 ‘국내 태양광 관련 기업들의 차별화 전략’에 대해 조사한 결과, 많은 이들이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30.1%)’고 답했으며, ‘차세대 신기술을 개발하겠다’는 의견도 25.2%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전체 중 18.3%는 ‘국외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답했으며, ‘수상 태양광 등 특화시장 진출’ 및 ‘O&M 사업 등 시장 다변화 모색’ 등이라고 답한 경우도 각각 8.6%와 7.2%를 기록했다.

본지가 ‘최근 2~3년 내 국내에서 태양광발전소 건설시 예상되는 비용의 변동 폭은 어느 정도가 될 것인가’에 대해 조사한 설문지에 대한 답변으로는 응답자 중 31.4%가 ‘10~20%’ 정도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10% 미만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도 26%로 많았다.


중국시장에 대한 기대감 Up
앞서, ‘국외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 마련에 주력하겠다’는 의견과 관련해, 국내 기업들이 기대하고 있는 태양광 빅마켓을 꼽는다면 단연 ‘중국’을 꼽을 수 있겠다. 이와 관련해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태양광시장이 어느 곳인가’에 대한 질문으로 답변자 중 38.7%가 ‘중국’이라고 답했으며, 인도(28.2%)와 사우디아라비아(10.2%), 미국(7.5%) 등을 꼽은 경우도 많았다.
예상 외로 일본이라고 답한 비율은 전체 중 2.7%에 불과했는데, 이는 현재 일본시장이 전 세계 태양광 기업의 각축장이라고 표현될 만큼 이미 한국을 비롯한 많은 국외기업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점차적으로 일본 내 태양광 지원금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RPS 정책, 수익성 보장 위한 요구 높아
한편, 국내 태양광 기업들이 한층 성장해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의 역할이 매우 크다는 의견이다. 우선 대내적으로 RPS 제도 개선으로 수익성을 보장해 달라는 요구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100kW 소규모 태양광발전사업자들의 수익성 확보를 위한 대책’이 전체 중 31.9%로 가장 많았으며, ‘SMP 급락에 따른 기존 발전사업자들의 수익성 악화 개선’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는 경우도 전체 답변자 중 22.7%로 많았다.

대외적으로는 국내 태양광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달라(44.8%)’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즉, 국내 태양광산업 성장의 키는 ‘정부’가 가지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SOLAR TODAY 김 미 선 기자(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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