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거듭한 캐나디안솔라, 2016년에도 성공신화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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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2.0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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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다스의 손’ 손태규 지사장으로부터 듣는 한국 및 일본 태양광시장의 현황과 전망

▲ 캐나디안솔라 한국지사 손태규 지사장
그렇다고 손 지사장이 앞으로 오롯이 캐나디안솔라의 한국지사장으로서만 활약하는 것은 아니다. 좋은 인재는 널리 쓰랬다고, 이번에는 ‘글로벌 헤드 오브 컨슈머 PV 애플리케이션(Global Head of Consumer PV Application)’이라는 직함을 하나 더 달게 됐다.

앞으로 캐나디안솔라의 한국지사장이자 글로벌시장에서 캐나디안솔라의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더 큰 인재로 활약하게 될 손태규 지사장으로부터 향후 캐나디안솔라의 한국사업 활동 및 목표, 그리고 일본 태양광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일본 전문가로서 2016년 일본 태양광시장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2016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 좋은 소식이 있다고 들었다. 2012년부터 캐나디안솔라의 한국지사장과 일본지사장을 겸임하고 있었는데, 올해부터는 한국지사만 담당하는 한편 캐나디안솔라 글로벌 내에서 더욱 큰 임무를 맡게 됐다고 들었다.
현재 캐나디안솔라는 일본에서 태양광 모듈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캐나디안솔라재팬’과 태양광발전 프로젝트 개발사업을 주 업무로 하는 ‘캐나디안솔라프로젝트재팬’, 이렇게 두 개의 법인을 통해 태양광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8년 한국지사 설립 후 그동안 한국지사장으로서 국내시장 내 캐나디안솔라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해 왔으며, 2012년부터는 캐나디안솔라재팬 지사장도 겸임하면서 한국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본 태양광시장 내 모듈사업을 통해 보다 큰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

이러한 성공을 거둔 지금 캐나디안솔라재팬 법인을 총괄하는 후임을 뽑은 후 2016년 1월 1일부로 이전과 같이 한국지사에만 주력하게 됐으며, 이와 동시에 올해부터는 캐나디안솔라 본사로부터 ‘글로벌 헤드 오브 컨슈머 PV 애플리케이션’이라는 임무를 받게 돼 한국 내에서의 태양광 모듈사업과 더불어 전 세계 캐나디안솔라의 컨슈머 사업을 총괄하는 책임자로서 책임을 다하게 됐다. 컨슈머 PV 애플리케이션 사업의 글로벌 수장으로서 앞으로 캐나디안솔라의 사업 다각화를 위해 신사업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며, 그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을 가진 후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 캐나디안솔라재팬의 태양광 모듈로 설치된 일본 주택용 태양광 설비
사례
새로운 임무를 맡게 된 소감은?
캐나디안솔라재팬 지사장으로서 일본시장까지 총괄하게 된 것은 2012년 중반부터로, 해당 업무를 맡기 전에는 일본 태양광시장에 대해 전혀 몰랐기에 막연하기도 했고 설레기도 했었다.

그러나 그런 상황 속에서도 한 가지 확신했던 것은 한국시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일본 태양광시장의 미래를 미리 예측할 수 있었기에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었다. 실제로 FIT 제도를 먼저 시작한 한국 및 유럽국가의 선례를 통해, FIT 제도 초기 시장 탐색기가 지나면 한순간에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활황기에 도달하게 되고, 이후 정부의 정책 변화로 인해 시장이 서서히 안정화 및 침체되는 양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일본 역시 이러한 패턴으로 태양광시장이 변화될 것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던 데다, 한국시장에서 이 같은 태양광시장 성장 사이클을 먼저 경험했기에 일본사업을 총괄하면서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에서 과거로 온 듯한 기시감을 느끼기도 했다.

이렇듯 한국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본시장을 예측하고, 그에 따른 맞춤전략을 통해 일본 내 모듈사업을 진행했기에 지난 4년 동안 캐나디안솔라재팬의 연간 매출이 8~9배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판단한다. 무엇보다 운이 좋았다고 보는데, 이번에도 그 운과 실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헤드 오브 컨슈머 PV 애플리케이션’이라는 직함을 통해 신사업을 개발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 만큼 열심히 해 볼 생각이며, 지금 당장의 기분은 2012년 일본지사장으로 임명받은 그때처럼 막연한 설렘이 가득하다.

캐나디안솔라의 한국지사장으로서 한국 태양광시장의 2016년 상황 및 캐나디안솔라의 활동에 대해 언급한다면?
한국 태양광시장의 경우 FIT에서 RPS로 넘어가면서 당사와 같은 외산 태양광 모듈 브랜드의 경우 사업 환경이 악화됐으며, 최근 REC 가격 하락으로 인해 태양광발전사업의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다시금 외산 브랜드를 찾는 수요가 회복되는 양상이다. 이 때문에 잠시 한국시장에서 철수한 외산 브랜드들이 2014년을 기점으로 다시금 한국시장에서 사업을 재개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당사 역시 2014년부터 다시 태양광 모듈 판매량이 늘기 시작해 2015년에는 전년 대비 모듈 판매량이 두 배 정도 늘었으며, 올해는 2015년 대비 30% 정도 매출 신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올해부터 시행되는 REC 시장 통합으로 인해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이지만, REC 가격은 계속 하락해 태양광 모듈 및 EPC 단가 압박 역시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물량은 늘어나도 수익성 측면에서는 그다지 개선되는 부분이 없을 것으로 보이며, 단지 물량이 늘어나는 것에 만족할 수밖에는 없다는 의견이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캐나디안솔라재팬의 일본지사장으로 활약하면서 많은 성공을 거둔 것으로 안다. 그랬던 만큼 누구보다 일본 태양광시장 상황에 잘 파악하고 있을 것 같다. 일본 전문가로서 지금의 일본 태양광시장에 대해 판단한다면?
결론적으로 말하면 일본 태양광시장 내 설치물량은 올해를 기점으로 차츰 줄어들어 향후 5년 후에는 거의 없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기적으로는 2014년과 2015년이 가장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2014년에는 10GW, 2015년에는 9~9.5GW 정도의 태양광발전소가 설치된 바 있다. 그러나 2016년에는 6.5~7GW 정도, 그리고 2017년에는 5.5GW 정도의 발전소가 설치될 것으로 전망돼 올해부터 매년 1~1.5GW씩 시장 규모가 점차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015년까지 일본 경제산업성에 신청된 태양광발전소 설치건수는 총 80GW 정도에 달하는데, 지난해 말까지 약 25GW의 물량이 이미 설치가 완료돼 향후 약 55GW 정도의 설치 물량이 남은 것으로 안다. 그러나 이 중 25~30GW 정도의 프로젝트는 부지 문제 및 환경 이슈 때문에 실질적으로 설치되지는 못할 것으로 판단돼 약 25GW 정도의 물량만 설치된다는 게 현지 관계자의 의견이다.

따라서 올해 7GW, 내년 5~5.5GW 정도가 설치되면서 남은 설치 물량이 서서히 줄어들면 상업용 태양광 설치 물량은 향후 5년이면 바닥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최근 일본 현지에서는 관련 기업들 대부분이 상업용보다는 주택용 시장으로 선회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당사 역시 주택용 시장에 포커스를 맞춰 여기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주택용 태양광시장의 경우 B2C에 가깝다 보니 상업용 대비 유통 채널 및 A/S망, 마케팅 비용 등 기반이 탄탄하게 마련돼 있지 않으면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더욱이 주택용 시장의 경우 파나소닉, 샤프, 교세라, 도시바, 솔라프론티어 등 자국 브랜드의 인지도 및 선호도가 높아, 이들이 시장을 거의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외산 브랜드가 주택용 시장에서 뿌리내리기란 쉽지 않다.

이런 측면에서 캐나디안솔라는 FIT 제도 시행 이전인 2009년도부터 주택용 시장 공략을 목표로 설립돼 이미 해당 시장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던 데다, 판매망 및 A/S망 등 내부 리소스가 잘 정비돼 있으므로 주택시장에서도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일본 주택용 태양광 모듈시장에서 자국 브랜드를 제외한 외산 브랜드로는 당사가 판매량 및 수익률 측면에서는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직원 역시 140명으로 많은 인원들이 현재 활발하게 영업을 진행 중이다.

▲ 캐나디안솔라의 태양광 모듈이 적용되고, 탑솔라가 시공한 전라남도
신안 9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전경
그렇다면 국내 태양광 관련 업체들이 일본시장을 공략할 메리트는 아예 없나?
여러 가지 이유를 근거로 이제 일본 상업용 태양광시장은 새로 진입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정리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일본 정부는 이미 신청이 끝난 태양광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태양광 모듈을 바꾸지 못하도록 하는 정책을 새로 만들어 시행 중이다.

앞서 언급했듯 현재 실제로 설치 가능한 물량은 25~30GW 정도인데, 여기에 적용될 태양광 모듈 및 인버터의 경우 이 제도 시행으로 교체하지 못하게 됐기에 더 이상 관련 제조기업들이 영업을 해봐야 소용이 없게 된 것이다.

물론 이 때문에 태양광 모듈 가격 또한 더 이상 내려가지 않겠지만, 경쟁 자체가 없어진 만큼 신규 기업들이 일본의 대규모 상업용 시장으로 진입할 건수도 없어진 셈이다. 따라서 일본 태양광시장에 진입하려면 주택용 시장으로 선회해야 하는데, 주택용 시장의 경우에도 일본에서 성공하려면 적어도 100명 이상의 법인을 만들어 TV 광고 등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투자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지 않으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 즉, 일본 태양광시장은 신규 업체가 새롭게 진입할 만한 시장은 아니라고 본다. 이미 진입해 있는 업체의 경우에도 남은 설치 물량에 자사 모듈이 얼마나 적용돼 있느냐에 따라 계속 일본에 상주할지 아닐지를 결판낼 것으로 보인다.

반면, EPC 업체의 경우에는 아직도 사업을 할 만한 여력이 남았다고 본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일본에서 법인 설립 및 공사 라이선스 취득 등 선행과제가 있다. 또 한편으로 일본 내 태양광사업이 더욱 힘들어진 이유로 ‘Curtailment 정책’을 들 수 있다. 이것은 FIT 단가 27엔부터 신청되는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발전사와의 계약서에 ‘1년에 360시간 한도까지는 태양광발전으로 인한 전력을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는 조항이 추가되는 것을 말한다. 이는 태양광발전사업자와 전력 구매 계약을 맺은 발전사가 그리드가 꽉 찼다거나 전력이 남는 등의 내부적인 이유로 인해, 일시적으로 태양광발전사업자의 전력을 구매하지 않아도 됨을 의미한다. 심지어 어떤 경우는 1년에 360시간을 넘어 무제한으로 태양광으로 인한 전력을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고 명시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안다. 즉, 태양광발전사업자의 수익성이 불안정해지게 된 셈이다.

이보다 더욱 큰 문제는 불확실해진 수익성으로 인해 더 이상 일본 은행권들이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진행하지 않는 데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 4월부터는 FIT 단가가 24엔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상업용 태양광발전에 대한 매력도가 더욱 반감되고 있어 더 이상 신규 태양광발전소 개발시장은 없다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2016년 목표 및 계획은?
2008년에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2009년 태양광 전시회에 처음으로 참가하면서 한국 내 캐나디안솔라의 인지도가 매우 높아졌으며, 덕분에 2009년 한국 진출 첫 해에 외산 브랜드 중 시장 점유율 1위라는 성공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 이후 FIT에서 RPS로 정책이 전환되며 잠시 주춤했지만, 최근에는 다시 수요가 발생해 이전과 같은 좋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캐나디안솔라 한국지사장으로서 앞으로도 외산 업체 중 한국시장 모듈 판매량 1위를 지켜나가는 것이 당사의 목표 중 하나며, 개인적 혹은 캐나디안솔라 본사의 입장에서는 새롭게 맡게 된 임무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신사업 개발 분야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 향후 목표다.

SOLAR TODAY 김 미 선 기자(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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