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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링스 채용석 전무 | ||
윌링스 채용석 전무는 “2015년은 REC 및 SMP 가격 하락과 함께, 태양광과 비태양광 REC 시장 통합을 앞두고 정부 정책이 빠르게 확립되지 않아 예정돼 있던 태양광 프로젝트가 중단되는 등의 악재로 인해 전반적으로 시장 상황이 매우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당사의 경우 주력사업인 태양광 인버터 판매실적이 소폭 상승한 데다, 다양한 신규 사업 참여 및 국외시장 진출 등의 호재로 오히려 매출 실적이 전년 대비 25% 상승하는 등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윌링스의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특히 F/R용(주파수 조정) ESS 사업 등 신규 사업에의 참여가 성장 동인으로 크게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F/R용 ESS 사업은 ESS를 주파수 조정에 본격 투입함으로써 전력 수요와 공급을 일치시키는 사업으로, 최근 정부는 2017년까지 총 6,250억원의 한국전력 예산을 투입해 500MW 규모의 ESS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사업에 있어 윌링스는 PCS 부문 공급 업체로 선정돼 24MW 규모에 해당하는 물량을 공급하게 됐을 뿐 아니라, 한전 SGS(스마트 그리드 시스템) 구축사업에도 참여하게 됨으로써 이 같은 신규 사업을 통해 지난해 많은 결실을 거둘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태양광 인버터 판매 부문에서는 국내시장을 벗어나 일본 등 국외 프로젝트에서 수주가 이뤄지면서 매출고를 올렸으며, 지난해부터 시작한 태양광 시스템사업 부문에서도 성과를 거두면서 회사 내부적으로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채 전무는 “지난해 F/R용 ESS 사업 참여 및 국외사업 수주, 그리고 시스템사업 등에서 기대했던 목표 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태양광 인버터 판매사업만 진행했다면 상당히 위축될 수밖에 없었을 정도로 국내 태양광시장 자체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신제품 출시로 단가압박에 대응
한편, 채 전무는 올해부터 시행되는 REC 시장 통합으로 인해 수요 자체는 늘겠지만, 단가하락으로 인한 가격 압박은 여전하기 때문에 태양광발전사업으로 인한 수익 자체가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전에는 100원어치를 팔아 10원의 이익을 얻었다고 가정한다면, 이제부터는 150원어치를 팔아야 10원이 겨우 남는 것처럼 물량을 많이 팔지 않으면 수익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일어날 것”이라면서, “REC 시장 통합으로 인해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것은 좋으나, 현재 시장의 태양광발전시스템 단가가 저가로 형성돼 있고, 이로써 단가압박은 계속될 전망이라 2016년에도 태양광 업계의 수익률은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거나 소폭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윌링스는 올 3월 대용량 태양광 인버터 출시로 단가압박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채 전무는 “올해부터 시장 규모가 커지게 되면 예년 대비 대규모로 태양광사업을 진행하는 발전사업자들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당사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MW 용량의 태양광 인버터를 출시해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멀티스트링 타입의 인버터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 윌링스의 경우 파워스텍 자체를 소용량으로 분할 및 모듈화해 구성하기 때문에 쉽게 용량 증축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2MW 용량의 태양광 인버터를 출시할 경우 부품 최적화 및 공임 절감으로 인해 제품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사업자의 입장에서도 이로 인한 제품 구입비 절감 및 공간 축소 등의 이점을 갖게 된다.
채 전무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이번 신제품 출시로 인해 기존 대비 15~20%의 시공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셈”이라면서, “현재 국내에서 2MW 용량의 태양광 인버터를 출시하는 곳은 당사를 제외하고는 전무하며, 세계적으로 드문 만큼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5MW 규모의 춘천 MBC 태양광발전소 전경
한편, 윌링스는 2015년에는 일본시장에 집중했다면, 올해부터는 인도네시아를 위시한 동남아시장과 몽골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자 한다. 이와 관련해, 인도네시아에서는 20MW 규모 정도의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현지를 방문해 사업성을 검토 중이며, 몽골의 경우에도 향후 단계적으로 100MW 규모까지 태양광 프로젝트 참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처럼 계속적으로 국외시장 진입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면서도 올해 매출 비중의 90%는 국내시장에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채 전무는 “REC 시장 통합 이후 국내 태양광시장 규모가 얼마나 확대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수치적으로 계산해 보면 올해 적어도 3GW 정도의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로는 REC 통합 시장이 제대로 정착된다면 수직계열화가 잘 돼 있는 에너지원인 태양광에 몰리는 데다, 우리나라가 현재 당면한 온실가스 감축 의무화에 대한 해결책도 태양광이 될 수밖에 없으므로 저절로 이후 태양광시장이 GW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리고 이 같은 수요에 대응해 윌링스는 올해 안에 경기도 용인 본사에 사옥을 증축하고 연간 생산용량을 200~300MW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채 전무는 “토종 태양광 인버터 메이커 중 하나인 윌링스가 적어도 3GW 시장 물량 중 1/10 정도는 감당해야 하지 않겠냐”면서, “당사는 올해 매출액의 90%는 국내에서 달성하고 나머지 10%는 국외시장에서 수주할 계획이며, 이에 대응해 올 2월에 사옥 증축을 위한 착공에 들어가 10~11월에는 준공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OLAR TODAY 김 미 선 기자(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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