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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소프트웨어 이지선 대표 | ||
블랙아웃과 원전 사고를 통해 이 대표가 진출을 결정한 분야는 바로 태양광산업으로, 그중에서도 산업 관계자들이 기획, 설계시 활용할 수 있는 전문 소프트웨어다. 당시 종사하던 기업에서 접한 산업용 소프트웨어와 국외 태양광 시장에서 소프트웨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접한 이 대표는 그때 한국 태양광시장에 필요한 사항은 바로 한국 실정에 맞는 태양광발전 설계 솔루션이라는 것을 직감했다고 언급했다.
그렇다면 선소프트웨어가 가치로 삼고 있는 주요 사항은 무엇인가?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선소프트웨어는 태양광산업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상생의 정신, 과중한 업무를 덜어줄 수 있는 앞선 기술력을 가진 착한 소프트웨어를 구현하겠다는 신념을 품고 있다”고 답했다. 예를 들면, 도면을 그릴 때 볼트 하나하나를 전부 그리려면 상당한 시간과 노동력이 소요되는데, 이를 수식 및 계산식을 입력함으로써 자동으로 산출해주는 과학적인 소프트웨어를 이용함으로써 시간 및 비용절감을 꾀할 수 있다. 이러한 소프트웨어가 인간의 삶을 돕는 앞선 소프트웨어이자 착한 소프트웨어라는 것이다.
즉, 선소프트웨어는 기술력을 통해 노동시간의 단축과 정확한 설계 구현을 도모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세계적인 기술력, 정확한 계산과 구성이 관건
발전효율과 관련된 문제는 태양광 분야에서 가장 염두에 두는 사항 중 하나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에 매진하는 한편, 현재 국내시장이 처한 상황에서는 사업을 영위하기가 녹록지 않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이 대표는 이러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선 ‘설계와 계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사실, 한국기업들의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인데, 지금은 발전 효율의 극대화를 위해 제품들의 기능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부재한 상황이기에 이를 위한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대표는 “영국 태양광시장의 성장은 정확한 데이터를 이용한 예측, 설계의 힘을 잘 보여주는 예”라고 강조했다. 영국은 일사량이 한국보다 적음에도 불구하고 태양광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이는 장비를 설치하기 전에 정확한 데이터를 갖추고, 이에 기반해 설계를 진행해 발전 효율을 높일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정확한 계산을 할 수 있는 여건이 국내시장에 구축돼 있는가? 이 대표는 “1월에 충북테크노파크에서 진행했던 강연회에 비춰보면 현장에서 오래 종사한 이들도 정확한 계산은 어려워했다”고 언급해 국내 태양광시장의 관계자들을 도울 수 있는 솔루션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피력했다. 예를 들어, 당시 강연에 참석한 청중 중 한 명은 모듈 업체 직원으로 시공 분야에서도 3년 동안 몸담아 왔는데, 그에게 ‘설계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물으니 스트링 구성을 위한 모듈 온도의 변화, 음영 구역 산출 등 꼭 필요한 변수들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반적인 계산만을 시행한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실무를 진행하는 사람들도 엑셀로 간략하게 계산하고, 이를 토대로 정확하지 않은 도면을 만들어 시설을 세우니 발전 효율이 기대 이하로 나올 수밖에 없다.

설계부터 수지분석까지 1시간 안에 해결한다!
이 대표는 선소프트웨어의 태양광발전 설계 솔루션인 SUN CAE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UN CAE는 2015년 9월에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진행하는 소프트웨어 품질 검증 및 개선 지원 사업에 선정됐고, 이어 2015년 12월에 GS 인증을 받았는데,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이번 인증은 SUN CAE가 가진 기술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것을 검증받은 사례”라고 덧붙였다.
SUN CAE는 누구든지 1시간 이내에 정확하고 간편하게 설계부터 수지분석까지 할 수 있게 하는 소프트웨어다. 태양광발전 설비의 용도 및 지역별 의무용량 산출, 선택한 인버터와 모듈에 따른 수치화된 도면 작성, 물량 산출서와 내역서 작성 등 상당 시간이 소요되는 작업을 마우스 클릭 몇 번만으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이 SUN CAE의 강점으로, 이 대표는 “SUN CAE는 국내 최초의 설계 솔루션이며, 한국시장에서 태양광사업을 하는 데 필요한 모든 변수를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국외기업들도 이러한 설계 소프트웨어를 제작·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몇몇 국내기업들은 일본에서 제작한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고 있는데, 이 대표는 SUN CAE는 국내시장의 고객들을 위한 장점들을 갖췄기에 국내시장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를 더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장점으로는 정밀함을 꼽을 수 있다. 우선 도면의 경우, 국외에서 제작된 소프트웨어는 단순히 도면을 제공하는 데에서 그치거나, 보다 자세한 수식과 수치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SUN CAE는 시공업체에서 참고할 수 있을 정도로 자세한 수치를 표기해서 사용자에게 보여준다.
두 번째 장점으로는 간편함을 꼽을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SUN CAE는 클릭 몇 번만으로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모듈, 인버터 등의 제품과 이들을 구성하는 설계 방법, 단가 계산을 위한 일련의 자료들을 도출해낼 수 있다.
그리고 세 번째 장점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장점을 아우르는 ‘현지화’다. 국외에서 제작한 소프트웨어는 한국의 지리, 법규, 제조사 등 한국기업들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에 필요한 정보들이 다소 미진한데, SUN CAE는 한국시장에 맞는 최신 정보들을 취합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성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외국 소프트웨어에 포함된 제품, 설치 지역, 기상 등의 데이터베이스를 보면 몇몇 사항이 빠져 있거나 국내상황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산 제품들을 나열하면 국내 글로벌기업의 제품만 있거나, 설치 지역을 검색하면 서울만 표시되는 것이 현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또한 일사량과 같은 데이터의 경우 보통 NASA의 데이터를 가져와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SUN CAE는 신재생에너지센터와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활용하고 있다. 한국시장에서 필요한 모든 변수가 소프트웨어에 내장됐다”고 설명했다.
올해엔 더욱 다양한 전략 구사할 것
현재 이 대표가 고려하고 있는 활동은 크게 두 가지로, 조달등록을 통해 관공서를 대상으로 솔루션을 판매하는 것, 마이스터 고교를 중심으로 한 공공 교육기관 대상 무료 배포를 시행하는 것이 그것들이다. 특히 이 대표는 관공서에서 해당 솔루션을 사용하면 사업비용 절감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통 학교를 포함한 기관에서 RPS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설계 비용으로 7~8억원 정도를 사용하는데, 외주를 시행해서 비용을 부담하는 대신 담당자가 소프트웨어로 직접 설계한다면 크게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리고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한 무료 배포는 이 대표의 태양광산업에 대한 장기적인 관점이 드러나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앞서 이 대표가 언급한 영국 태양광시장의 사례와도 연결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 대표는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갖춘 인재들이 향후 태양광업계에 합류함으로써 태양광산업이 보다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 일환으로, 현재 마이스터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커리큘럼을 준비해서 각 학교에 제안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니터링 솔루션과 국외시장을 대상으로 한 신규 버전은 각각 5월과 하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대표는 “모니터링 솔루션의 경우 현재 소프트웨어는 이미 개발완료 상태이며, 하드웨어와 접목하는 단계로 국외시장 대상 버전은 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구축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OLAR TODAY 지 준 영 기자(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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