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방전지, 배터리 분야에서 쌓은 역량으로 ESS 시장 주도할 것!
  • SolarToday
  • 승인 2016.04.19 04: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0여년 동안 쌓은 노하우가 경쟁력의 관건!

▲ 세방전지 고형근 실장
그리고 1978년 세방그룹에 편입돼 상호를 세방전지로 변경한 이래 이제는 세계적인 배터리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 대표적으로 2009년엔 차량용 축전지 생산에 있어서 연 1,100만대 규모의 생산을 이뤄냈으며, 2014년엔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인 폭스바겐의 A급 협력업체로 등록된 바 있다.

현재 세방전지는 국내시장을 주도하고 있음은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연축전지 분야의 6대 기업으로 꼽힐 정도의 기술적 진보를 이뤄냈는데, 세방전지 고형근 실장은 “세방전지는 오랜 역사를 통해 확보된 경험과,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얻은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능과 효율성을 모두 만족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면서, “모든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세계 배터리시장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의식을 가지고 전진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터리 전국시대를 헤쳐 나간 전문가
세방전지는 세계시장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확고한 목표의식을 고수한 끝에, 현재는 전 세계 130개국을 대상으로 6억달러 상당의 수출 실적을 올린 기업으로 우뚝 섰다. 그럼 수많은 경쟁자들이 포진한 배터리시장에서 세방전지가 경쟁력을 잃지 않고 지금의 자리에 오른 비결은 무엇인가? 고 실장은 “당사가 처한 상황은 경쟁사들과는 조금 달랐다”면서, “지금 돌아보면 세방전지는 살아남고, 성장하기 위해 많은 역경을 거쳐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세방전지의 ESS 모습
그는 세방전지가 치열한 경쟁에서 입지를 구축한 비결로 세 가지를 꼽았다.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것, 과감하고 꾸준하게 연구·개발과 투자에 임하는 것, 시장의 변화를 적시에 파악하는 것이 바로 그것들이다. 이어서 고 실장은 세방전지가 연구·개발에 전념을 다해 경쟁력을 유지한 것은 당시 시장 상황과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 당시 대부분의 배터리 기업들은 자동차 기업의 자회사와 같은 역할을 했기에, 수요처가 이미 갖춰진 상황에서 양산에 임할 수 있었으나, 세방전지는 그렇지 못했기에 제품 경쟁력을 배양하고자 박차를 가했다는 것이다. 즉,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 위해 ‘경쟁력을 갈고닦는 조금 힘든 여정’을 거쳐온 셈이다.

효율적인 시스템 가동 위한 최적화
세방전지가 배터리시장에서 구축한 기술 역량을 활용하고자 택한 다음 분야는 신재생에너지 분야 중에서도 태양광 분야였다. 그에 따라 세방전지는 90년대부터 독립형 태양광발전시설에 어떻게 배터리 기술을 응용할 수 있을지를 연구하는 한편, 정부에서 진행한 태양광용 축전지 개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세방전지는 태양광 응용 시스템 구축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사항을 찾아냈다. 바로 ‘최적화’이다. 한때 시스템에 적용되는 부품들 간의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아 전체 시스템의 가용 기간 자체가 줄어드는 사례가 이슈가 된 바 있는데, 고 실장은 “2003년도에 태양광 가로등이 주목을 받았는데, 2004년부터 2006년 사이에 배터리 수명과 관련해 사용 기간이 6개월 정도라는 보고가 들어온 것”이라면서, “본래 수명은 환경에 따라 달라지지만, 그 정도로 수명이 짧아진다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기에 조사를 해보니 각 제품들을 조합하는 데 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당시 태양광 가로등 사업이 진행된 방식을 이해해야 문제를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정부 관계자들은 태양광 가로등 사업을 진행할 때 개발보다는 보급에 촛점을 맞춰서 기존 제품들을 조합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전체 시스템에 대한 최적화가 간과됐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조금 쉬운 시스템’이든, ‘매우 복잡한 시스템’이든 최적화는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 세방전지는 KT와 함께 스마트그리드 보급사업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이뤄 국내·국외시장에 성공적으로
ESS 솔루션을 구축했다.
또한, 시장의 측면으로 보더라도 최적화는 섣불리 넘어가기 어려운 이슈로 보인다. 최적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시스템의 신뢰도를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고 실장은 “시장이 확대될 여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적화 이슈 때문에 태양광용 배터리시장이 침체된 것”이라면서, “결국 단일 제품이 우수하더라도 현장에서 시스템이 제 성능을 내기 위해서는 제품과 더불어 최적화를 위한 기술적 솔루션, 정확한 사용을 도모하는 알고리즘의 제공이 동반돼야 한다”면서, “따라서 당사는 기존의 배터리 기술뿐만 아니라 최적화된 사용을 위한 솔루션까지 같이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승부수 ‘에너지저장시스템’
일본에서 원전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그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와 밀접하게 관계된 ESS와 배터리 분야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세방전지 역시 이러한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그동안 축적된 배터리 기술을 활용해 수요관리용 설계 모델, DR사업 모델, 신재생에너지 자립도 향상 모델, ESS+UPS 하이브리드 모델과 같은 다양한 ESS 솔루션과 용이한 관리를 위한 스마트 EMS(Smart EMS)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 EMS는 웹 접근 방식의 사용자 로그인을 지원해 시간·공간적 제약 없는 손쉬운 모니터링 컨트롤을 가능케 하는 시스템으로, 다음과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Web 접근 방식 사용자 로그인
·통합 ESS 모니터링 및 컨트롤
·ESS 운전효과 리포트
·사용자 정의 제어판

또한, 세방전지는 선도 기술 전문가들과 협업해 엔지니어링 설계, 설치 장소의 선정 및 시공, 운영과 유지까지 포함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에 따라 세방전지는 이미 국내외를 막론한 기관에 ESS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제공할 수 있었다.

그 예로, 세방전지는 눌욱도(0.8MW/h)와 당사도(1.2MW/h), 고사도(0.8MW/h)와 같은 도서지역의 독립형 ESS, 한국전기연구원의 수요관리용 ESS(2.4MW/h)를 구축했으며, 동 기관과 함께 수요관리 ESS 설계 프로그램과 수요관리 ESS 설계 및 분석시스템, 수요관리 BESS 운용 시스템 플랫폼을 제작한 바 있다. 이뿐만 아니라 모잠비크에 구축된 20.3MW/h 규모의 독립형 태양광용 ESS, KT가 컨소시엄을 기업들과 체결해 참여한 스마트그리드 보급사업에 공급한 배터리와 BMS, 에콰도르와 인도네시아, 두바이 등 국외시장에 판매된 소형 ESS까지 포함하면 세방전지가 참여한 프로젝트는 셀 수 없을 정도이다.

이처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세방전지가 갖춰놓은 다양한 제품군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연축전지, 니켈수소전지, 리튬전지, 그리고 나아가 현재 연구 중인 제품인 리튬과 연축을 모아서 활용하는 하이브리드형 전지까지 사용 용도와 고객의 니즈로 세분화된 시장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춘 것이다.

▲ 고사도 ESS에 설치된 연축전지 모습
이 전지들은 가격, 효율 수치가 조금씩 다른데 이에 대해 고 실장은 “아직 ESS 시장은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은 시장으로, 세방전지가 저가부터 고가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는 것은 시장의 흐름에 맞게 유연한 대응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남아시아시장과 같은 저개발 시장엔 값싸고 부피가 큰 연축전지를, 유럽시장엔 리튬전지를, 그리고 연축전지보다 콤팩트하면서 리튬전지보다는 값싼 제품이 필요한 시장엔 니켈수소전지를 공급하는 현재의 마케팅 전략이 그러한 예다. 간단히 말해, 고객의 용도와 욕구에 따라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하이브리드형 전지는 리튬전지와 연축전지를 하이브리드화해 구현하는 제품이다. 세방전지는 해당 제품을 적극적으로 연구해 기업 전략의 한 축으로서 활용할 계획이다. 아직 하이브리드형 전지는 연구 중인 상황이지만, 고 실장은 “한국전기연구원에서 리튬과 연축을 하이브리드화해서 사용해 본 결과가 좋았다”면서, “하이브리드형 전지로 새로운 시장 창출은 물론이고 이를 통해 차세대 주자로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방전지는 창원에 위치한 기업 연구소를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 안양으로 이전하기도 했는데, 이는 세방전지가 계획한 새로운 기업 전략과도 맥이 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차기 프로젝트는 그룹화가 관건
고 실장은 앞으로 세방전지가 진행할 전략 및 프로젝트에 관련해서는 “그룹화가 관건”이라면서, “ESS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전략적인 국가사업 및 국내·외 프로젝트와 같은 사항을 진행할 때, 기업과 기업 간 컨소시엄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는 각각의 기업에게도 득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 세방전지 본사에 위치한 전시실 전경
각종 보고서나 시장 동향을 봐도 알 수 있듯이 ESS가 태양광시장을 포함한 에너지 분야에서 굉장한 화두인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 ESS 관련 제품을 다루는 기업 관계자 입장에서 보면 ESS는 매체나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관심은 뜨겁지만 아직 시장에서 넘어야 할 산이 많은 상황이다. 결국 정부 혹은 각 기업들이 그룹을 이뤄 하나의 프로젝트를 위해 협업하는 것이 시장과 기업의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세방전지는 자사와 협업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다.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같이 성장하고 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점하자는 의견으로, 고 실장은 “당사는 혼자서 성장하는 것이 아닌, 같이 시장을 키울 파트너에 관심이 많다. 발전사와 SI 관련 기업 등 다양한 기업과 국외 프로젝트를 진행함으로써 당사의 강점을 시장에 더 내세울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리고 국책 과제 선정이나 전지 연구·개발 분야에서 전지의 다양성과 용도에 따른 다양한 활성화 방안이 검토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SOLAR TODAY 지 준 영 기자(st@infothe.com)

<저작권자 : 솔라투데이 (http://www.solartodaymag.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