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스디테크놀러지스 강창원 회장
  • SolarToday
  • 승인 2017.03.12 18: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산관리시스템 통해 수익보장, O&M 선진화

[솔라투데이 박관희 기자] 장기간 운영되는 발전소에서 안정적인 발전과 수익을 보장하기 위해 유지관리는 더 이상 다운스트림도 마이너한 영역으로 치부될 일이 아니다. 피에스디테크놀러지스 강창원 회장을 통해 관련 산업을 주목하고 있는 이유와 최신 기술을 들어볼 수 있었다.

   
 
  ▲ 피에스디테크놀러지스 강창원 회장  
 
전기설비 원격 진단 회사로 출범했는데?
피에스디테크놀러지스(이하 PSD)는 1997년 전기설비와 이른바 원격 진단이라는 아이템을 전면에 내세워 창업한 회사이다. 오늘날에야 너무나 당연한 원격진단이지만 당시의 원격진단은 그야말로 생소하고 누구도 시도하지 않는 사례였으며, 도전이었다. 물론 그렇게 새로운 시장에 주목했던 것이 현재 업계에서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근간이 되었음은 부정할 수 없다.
전기설비 원격진단과 가스절연개폐장치(GIS)의 부분방전 진단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세기의 바둑대결을 펼친 알파고 수준은 아니지만 PSD도 일정수준의 인공지능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사업전반에 이를 적용하고 있다. 특히 GIS 진단의 경우 가스절연개폐장치에 부분방전 센서를 설치하고 진단장비를 통해 원격에서 부분방전 유무, 기기의 건전성 평가, 예상 위험도 등을 분석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중국, 인도, 사우디아리비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일본 등에 수출하는 등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으로 지난 2012년 태양광발전 분야에 진입해 설계와 감리, 접속반, 모니터링, 시공, O&M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지난해 드디어 ESS분야에 진출하게 됐다.

현재까지 태양광발전 사업현황은?
태양광사업 영역은 짧은 시간동안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강원 정옥햇빛발전소, 정선솔라팜 발전소, 부산 대저차량기지 프로젝트에 대한 설계와 감리를 수행했고, 다수의 현장에 접속반과 모니터링을 납품하고 있다. 또 2MW의 인지솔라 화재사고 등에 대한 진단을 수행한 바 있다.
강원도 정선군 정옥햇빛발전소와 정선솔라팜에 각각 2.3MW와 2MW 규모의 자체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해 운영하고 있는 점은 태양광발전 사업에서 앞으로 주목될 O&M 시장의 실질적인 경험과 노하우를 학습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ESS 사업 실적도 보유하게 됐다. 지난해 12월 경북 봉화군청에 576kW 규모의 ESS를 공급했다. 이곳에는 장수명 납축전지가 설치됐고, 국내에서는 장수명 납축전지의 첫 사례로 알고 있다.

   
 
  ▲ 경북 봉화 ESS 구축 모습  
 
태양광산업에 진출해 진단에 대한 아쉬움을 밝혔는데?
태양광발전사업을 해오면서 느낀 것이 진단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태양광발전소 누전 여부, 서지 원인이 무엇인지조차 파악이 안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문제는 이런 일들이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기술지침이 미국과 유럽의 규정에 비해 나이브하다고 해야하나, 너무 일반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관심이 덜할 수밖에 없기도 한데, 태양광발전소를 보면 절연장도 측정이라도 하려면 볼트를 다 풀어야 하거나 검침이 안되는 경우도 있다. 모니터링과 유지보수를 위해서라도 관련 제도 개선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

   
 
  ▲ 모니터 기능 구현으로 발전량 등을 실시간 파악이 가능하다.  
 
ESS 관련 이슈는?
우리나라가 ESS의 가중치를 높게 주기 때문에 움직임은 많은 것 같다. 다만 여전히 신뢰성 문제로 인해 PF 등이 원활하지 않다고 보여진다.
ESS의 주요 구성품인 배터리의 경우 다양한 종류의 배터리가 있지만 국내는 주로 리튬이온만 강조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부하에 맞는 배터리가 선택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F/R용이면 F/R에 맞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태양광이라면 F/R용, 비상전원과 달리 급속충방전, 면적 등에서 차이점이 있기 때문에 장수명 납축전지나 리튬인산철 등을 이용한 하이브리드 ESS 등이 채택될 수 있다. PSD에서는 이를 주력으로 삼고자 한다. 전세계를 보더라도 납축전지의 효용에 주목하고 발전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장수명 납축전지의 경우 리튬이온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제어가 간단하며,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장점이 많다. 리튬인산철은 안전성이 우수하다. 이런 장점들이 현장의 상황, 다양한 부하의 특성과 결합되면 태양광 ESS도 신뢰성과 함께 경제성을 확보하는 데 더욱 유리해질 수 있다.
PSD에서는 장수명 납축전지를 통한 일본에서의 성공사례가 있다. 또 지난해 구축한 봉화ESS 역시 납축전지를 활용해 구축했다. 수출화 전략과 사업화 여지가 충분하다는 방증이다. ‘무조건 이런 방향으로 가자’는 것보다는 부하에 맞는, 그리고 목적에 맞는 배터리를 택하려는 움직임이 필요하고, 이런 논의가 수출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배터리는 모듈과 달라 변수가 너무 많다.

▲ 자체 발전소 운영을 통해 O&M 시장의 노하우를 학습하고 있다.
국내 및 해외시장 입지 강화 전략은?
앞서 밝힌 하이브리드 ESS는 현재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요구조건을 대다수 반영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생각이다. 하이브리드 장수명 납축전지의 경우 수명도 리튬이온배터리와 차이가 없다. 4,200 사이클을 확보하고 있고 가격은 리튬이온에 비해 저렴하다.
태양광 ESS분야의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믿고 있고, 발전을 누구보다 희망하고 있다. 수출산업으로 역량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현재 동남아 등에 설치된 ESS는 소모품 개념으로 구축되어 있어 이는 모두 교체 대상에 해당한다. 신규시장이 열리고 있고, 우리나라에게는 기회가 곧 도래한다는 말이 된다. 앞서 말한대로 리튬이온에 국한하지 말고 정책적으로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중국은 이미 리튬인산철을 통해 많은 성장을 이루고 있다. 중국 전기자동차에 보급된 이들 배터리가 몇 년 뒤면 새로운 시장 창출의 기회가 될 것이다. 동남아 시장과 더불어 엄청난 시장 확대가 예상되며, 이를 잘 준비하고 대응해 갈 생각이다.
한편으로 PSD는 태양광업계에서는 후발주자이지만 기존 온라인진단 사업에서는 선도 기업이다. 관련 해외 에이전트를 다수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태양광 시장 경쟁력이 확보된다면 기존 온라인진단 현지 에이전트를 활용해 해외 수출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 정선 태양광발전소 현장 전경
‘Asset Management’를 강조하고 있는데?
대부분 예상하고 있는 사안이지만 태양광시장은 곧 O&M 시장의 확대를 맞게 될 것이다. 현재의 O&M은 단순 모니터링 및 기존방식의 유지 관리 기술에 지나지 않는다. PSD가 개발, 제시하는 자산관리시스템(Asset Management)은 센서 네트워크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등을 도입해 발전량을 예측 진단하고, 기기 성능평가와 위험도 평가, 그리고 유지보수 계획을 자체적으로 수립해 태양광발전소와 ESS 등의 자산을 최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쉽게 말해 태양광발전시스템에 다양한 센서와 진단장치를 설치해 이를 원격으로 접근하고 모니터링해 계획된 정비를 통한 수명연장을 담보하고, 발전 효율 증가와 사고를 예방해 결과적으로 수익의 극대화를 이뤄나가는 시스템이다.
태양광발전사업은 궁극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사업이다. 자산관리시스템을 통해 발전자원의 효율적인 관리가 이뤄지고, 이를 통한 O&M이 현실화된다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수 있다. 자체 발전소인 정선발전소에서 지난해 일일 3.8시간의 발전이 이뤄졌다. 발전소가 제대로 관리, 운영된다면 충분히 가능한 발전시간이다.
앞으로는 새롭게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는 것 못지않게 기존에 설치되어 있는 발전소를 어떻게 유지, 관리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개발된 자산관리시스템을 바탕으로 ESS, 그리고 O&M 시장에서 꽃을 피울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솔라투데이 박관희 기자(editor@infothe.com)

<저작권자 : 솔라투데이 (http://www.solartodaymag.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