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된 설계 시스템 제공
  • 전시현 기자
  • 승인 2017.08.1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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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소프트웨어, 태양광발전 EPC 전문가 양성이 필요할 때

[Industry News 전시현 기자] 태양광발전 EPC 사업은 설계부터 자재조달, 시공까지 이르는 통합 사업이다. 이 과정에서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그래도 우선적으로 살펴봐야 할 사항이 설계분야다. 최근에는 발전소 구축을 위한 단순한 설계를 벗어나 가장 적합한 자재와 시공방법 등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설계가 각광받고 있다. 100% 순수 국내 기술을 활용해 태양광발전 설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선소프트웨어는 이런 측면에서 태양광 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높여주고 있는 태양광 기업이다.

선소프트웨어 이지선 대표 [사진=선소프트웨어]

선소프트웨어는 창업 3년차 스타트업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태양광 업계에서 빠른 속도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기업이다. 국내 최초 태양광발전 설계 솔루션 프로그램인 선케이(SUN CAE)와 선에스피(SUN SP)를 출시해 태양광발전 설계 실무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하반기에는 3D 배치도와 3D 음영도, 피더컬큐레이션(Feeder Calculations)이 포함된 배선도가 제공된 선프로(SUN PRO)를 출시할 예정이다.

객관적 데이터를 근거로 한 정보 제공과 편리한 설계 시스템 구축
태양광발전 설계에 있어 주로 사용하는 해외 설계 솔루션보다 언어적 장벽이 없고 국내 법규와 제품을 기준으로 정확하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설계 솔루션을 EPC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이지선 대표는 선케이 솔루션에 대해 “한국에너지공단의 신재생에너지센터 태양광설비 시공기준과 전기설비 기술기준 및 판단을 따르고 있는 제품이며, 내선규정 및 건설공사 표준 품셈에 의한 원가 계산을 준수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국내 로컬 데이터를 기준으로 태양광발전 설계 도면을 프로그램화 했고 제품 구성과 설치 조건에 따라 캐드도면 20장과 규격서, 내역서, 계산서가 자동 작성되기에 캐드를 못하는 발전 사업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설명했다. 

한편, 선케이가 인버터 단위용량에 의한 단위 설계 솔루션인 반면 선에스피는 MW급 설계 솔루션이다. 제품 구성에 따라 몇 kW를 설치할 수 있는지 배치하고 구성할 수 있다. 선에스피는 설치 지역에 어느 정도 용량의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할 수 있는지 계획하고 설계할 수 있으며, 제품과 설치 조건, 지역별 이격거리를 계산해 캐드도면과 JPG도면에 실제 배치해 설치 용량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도면 없이 태양광발전 설치하던 EPC 업체 결국 폐업
태양광발전 시장에 수많은 기업들이 존재하는 만큼 특이한 기업들이 많이 있다. 고객들이 믿을 수 있는 유명 기업들이 있는 반면 허세 가득한 부실기업들도 많다. 이 대표는 “EPC 분야의 중요 요소인 설계에 대해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태양광발전의 전반적 확산을 위해서라도 소비자들이 설계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EPC 사업자와 관련한 최근 이야기를 예로 들면서 설계의 중요성을 이야기 했다. 그에 따르면 올해 초 경기도 소재 학교에서 발전시설 보수에 관한 문의가 있어 시공사 연결을 권유했으며, 그 과정에서 시공자의 폐업 소식을 접했다고 했다. 이 업체는 평소 1MW 이상의 대규모 사업을 진행하면서도 설계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한 체 도면 없이 사업을 진행하던 업체였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사업 부진이 아니라 책임 회피를 위한 폐업이었다”며, “고의적인 폐업을 통해 책임을 회피하고 타인의 명의로 새로운 사업자를 개시하는 꼼수는 없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지선 대표가 성공적 EPC 실행을 위한 초기 설계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선소프트웨어]

예상발전량 도출법 변경을 바탕으로 발전량 예측자 책임으로 PF 확산 유도
유럽의 경우 우리나라 일사량보다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태양광발전 PF가 활성화 되어 있다. 태양광발전 시장의 역사가 긴 이유도 있겠지만 그보다 예상발전량에 대해 높은 신뢰를 갖고 있어 PF가 원만하게 이뤄진다.

이에 대해 이지선 대표는 “발전량을 예측한 사람이나 기업이 책임을 확실하게 지고 있기 때문에 PF가 활발하다”며,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도 예상발전량을 단순히 설치용량 곱하기 3.6시간이 아니라 보다 객관적인 방법으로 발전량을 예측하고 이에 따라 책임을 지는 제도가 도입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태양광 EPC 전문 인력 양성에 집중해야 할 때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태양광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업계에서는 호황세 분위기를 반기는 입장이다. 하지만 태양광발전 시장에서 전문 인력 부족 문제는 모두의 문제다. 태양광발전 EPC 사업이 확산되면서 이런 문제는 더욱 부각될 것으로 이 대표는 전망했다. 설계분야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쳐 부족한 전문 인력을 위해서는 태양광 관련 교육지원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

이지선 대표는 “태양광 기업에서 2년에서 3년 정도 경력을 쌓고 회사를 떠나 개인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이 공백을 메워줄 전문 인력 양성이 시급한 상황이다”고 최근 업계 이슈를 전했다.  

산업 성장을 위한 일정한 시장질서 확립과 동참이 우선되어야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 보급 사업에 참여하려면 여러 가지 요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이 요건들이 완화되고 시장 진입이 낮아질 경우 태양광 EPC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띌 전망이다. 하지만 우후죽순 방식으로 업체가 늘어난다면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문제들이 생겨날 수 있다고 이 대표는 경고한다. 

그는 “문제가 발생한 기업이나 업체에는 이른바 패널티를 적용해 EPC 시장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산업 성장을 위한 사업구조 조정 필요도 언급했다. 일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정부의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며,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인해 산업 시장의 질적 하락을 방지하고 대기업의 독과점이나 연이어 진행되는 하청의 구조가 아니라 함께 상생하며 협력하는 관계의 정립이 필요함을 강조 했다.

교육지원 사업 확대 및 ESS 연계 솔루션 개발
선소프트웨어는 태양광발전 EPC업계 관계자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지원 사업을 여러 형태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며,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EPC 사업의 핵심인 PF 성공률을 높이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한, 계통연계형 중심 설계 솔루션인 선케이와 선에스피를 바탕으로 현재 주요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ESS 솔루션도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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