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젠모터, 원천 기술 공개 통해 국가발전에 기여한다!
  • 월간 FA저널
  • 승인 2013.02.0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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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에 의존하는 악순환 타계 위해 기술 규격의 통일화가 급선무
 



외산에 의존하는 악순환 타계 위해 기술 규격의 통일화가 급선무

하이젠모터, 원천 기술 공개 통해 국가발전에 기여한다!

 


하이젠모터 최 철 이사



하이젠모터는 1963년 금성사의 사업부로 출발해 우리나라 최초로 모터 제작을 시작한 이래 50년간 일관되게 모터사업에 종사해 온 전통 있는 산업조직으로서, 2008년에 글로벌 대기업의 사업부에서 모터 전문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독립법인 출범 후 국내 시장에서 산업용 점유율이 25%에 다다르며, 서보모터, 서보드라이브까지 생산해내면서 외산제품이 지배하는 국내의 자동화기기 시장에서 자체 기술력으로 시장 포지션을 넓히고 있다.


이 민 선 기자



하이젠모터는 국내 서보모터와 서보 컨트롤러 분야에서의 선두주자로서, 자동화 모션제어의 국산화에 앞장서서 반도체, LCD, LED, 자동차, 조선, 공작기계 분야에서 외국산이 주도하고 있는 모션 컨트롤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데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월 국내 최초로 EtherCAT Conformance Test를 통과해 한국 제어기술의 지평을 EU 등 국제적 시장으로 확장했다. 하이젠모터의 기업이념인 ‘세계와 미래를 향한 도전’에 걸맞게 전 세계에 산업용 전동기, EV 모터, 모션컨트롤 분야의 첨단기술 제품을 설계, 제작, 판매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힘찬 도약을 하고 있다.



로봇자동화 산업과 관련한 국내 시장 동향은 어떤가?

로봇은 워낙 광범위한 활용도와 가능성을 갖고 있어, 산업 및 국방, 의료, 자동차 등 전 분야에 걸쳐 모든 국가들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는 의지를 갖춘 분야다. 다만, 국가마다 관심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미국의 경우, 탐사용과 국방용에 관심이 높고, 우리나라와 일본은 휴머노이드와 제조용 로봇에 우선순위가 있었는데, 최근 보건 의료용과 교육용 로봇에 많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국내의 많은 기관에서도 로봇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다방면에 걸쳐 전략을 수립하고 또 추진하고 있다.


국내 로봇산업이 큰 발전을 이루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을 한다는 비판도 많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는가?

제조용 로봇의 시장성은 좀 특이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제조용 로봇과 관련한 전후방 기업이 별로 없다는 점과 있더라도 도입제품을 그대로 국내에서 조립 후 판매하는 회사들이 포함돼 있어 현실과 기대치 사이에 많은 차이가 있다.


현재, 국내에 제조용 로봇을 만드는 회사도 전무하다시피 할 뿐만 아니라 이조차 부품은 전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는 모션제어에서 제어장치 구성을 위한 소프트웨어가 개방화, 표준화가 되지 않은 상황이 근본적인 문제로, 로봇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로봇 제어기의 표준화와 그 원천기술 보급이 선행돼야 한다.


독일의 경우, 대략 30개의 제조용 로봇을 제작한 뒤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이 로봇에 간단한 사양만 추가하는 식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었다. 이러한 경우 소비자들은 제품을 주문한 후 약 4시간 이내에 현장에 적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평균적으로 보면 독일 대부분의 로봇 제조 회사들은 주문 후 대략 하루 안에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 상황은 어떠한가? 업체에서 오더를 내리면 6개월~1년 정도가 지나야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상황이 이러하니 대다수의 업체들은 수입품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행스러운 일은 최근에 로봇과 관련된 국내 기술개발 정책 방향이 현실성 있게 조정되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의 수행 방법이 상품화 위주, 폐쇄적인 생태계와 융복합성의 저평가였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원천기술과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전환된 점과 개방적이고 다양한 콘텐츠 및 서비스산업과 연계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귀사 제품만의 고유한 강점이 있다면?

서보 모터 및 드라이브는 상호 활발한 인터페이스가 요구되며 특히 서보 드라이브는 일반 자동화를 위한 PLC나 정밀 제어시스템 구성에 필요한 모션제어기와의 인터페이스가 중요하다.


흔히 서보모터를 정밀하게 제어하기 위해서는 엔코더라고 불려지는 센서의 구성 기술이 과거 인크리멘털방식에서 고성능 제어를 위한 시리얼방식으로 변경된 이후 엔코더를 구성하는 기술과 함께 고속의 고정밀 신호를 안정적으로 수신하고, 이를 드라이브 내에서 효과적으로 처리해야만 그 의미가 있게 된다. 하이젠모터는 이와 관련된 부분의 다양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특히 센서 응용과 관련된 부분의 신호처리 기술은 이미  모든 서보드라이브에 표준사양으로 탑재하고 있다.


PLC 또는 모션제어기와의 인터페이스를 위한 산업용 네트워크 기술에서도 표준화와 멤버십을 확장하기 위한 많은 활동들이 있는데, 그 흐름은 주로 유럽과 일본이 중심이 돼 추진하고 있다.


하이젠모터의 서보드라이브는 다양한 형태의 필드버스방식 중에서 근래에 들어 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EtherCAT 방식을 표준으로 탑재해 모든 서보드라이브 용량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이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ETG.ORG를 통해 국내 최초로 공인인증을 획득한 이후 100W~75kW급까지의 모든 드라이브에 탑재해서 보급 중에 있다.


EtherCAT 이외의 필드버스 방식에 대한 준비 작업이 진행 중에 있어서 향후 소비자의 관점에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이를 통해 다양한 네트워크 기능을 갖춘 서보드라이브를 하이젠모터 상품의 특징 중 하나로 발전시켜 나가려고 노력 중이다. 



최근 출시한 신제품 또는 출시 예정인 제품이 있다면?

산업용 제어장치의 거의 모든 분야가 지나칠 정도로 일본의 제품에 순응해 왔다. CNC, PLC, 인버터, HMI 단말기기 등 전방산업을 지탱하는 요소분야가 다 비슷한 처지에 놓여서 이를 타파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서보의 경우, 처음엔 작은 출력 모터와 드라이브로 시작해 점차 대용량화돼가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현실적으로 전원체계 하나를 바꾸는 데만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원체계가 단상용 AC220V, 3상용은 AC380V 체계를 갖고 있는데, 정작 여기에 충실하게 공급되는 서보시스템이 전무하다. 이점에 착안해서 하이젠은 AC380V 계통형의 서보드라이브를 보급하기 시작했다.


1. 250kW, 6극, 3300V, 전폐형 고압모터.      2. 11~45kW 출력의 입형 다단 펌프모터


현장에 관련 시스템을 구축할 때, 고객들의 주된 요구사항 및 반응은?

모든 분야가 다 비슷할 것이라고 보는데, 가격, 품질, 그리고 납기 이 세 가지를 나타내는 CQD 경쟁력 확보가 우선이고, 다음으로는 친숙성이나 편리성이 우선시되고 있다.


무엇보다 고객들은 가격경쟁력을 요구사항 중 상위에 두고 있다. 외국으로부터 도입한 제품들은 창고에 쌓아두고 판매하는 형태를 취하고 국내 제품은 주문생산형태를 취하다 보니 최근에는 오히려 도입제품이 더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상황이 되고 있다. 특히 환율 변동의 영향이 국내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위협하는 형태로 동작하는 모습도 보게 된다. 단기적으로 고객의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고 기술이 보편화되는 추세를 감안하면 결과적으로 가격 경쟁력 확보가 앞으로도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지난해 매출 성과와 올해 매출 목표는?

전년도의 회사 전체 매출은 720억원 수준이었고, 재작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피하지는 못했다. 올해는 870억원 매출목표를 갖고 있고, 이를 위해 고압대형전동기 사업부분과 전기자동차용 전동기부분 및 서보시스템의 대용량형 부분을 성장동력으로 집중하고 있다.


작년 경기 침체기를 겪었는데, 올해 상반기 및 향후 시장의 경기를 전망해 본다면?

각 전문 연구기관으로부터 보도되는 내용을 보면 올해 경기 개선을 예측하는 기관이 드문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상 작년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 진행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시장 상황을 그리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는다. 시장 자체는 살아있다고 본다. 우리의 역량이 부족하고 또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이지 여타 분야처럼 시장 자체가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으로선 점진적인 경기회복을 기대하고 더불어 국산제품의 포지션을 넓혀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현재, 국내 로봇산업 분야가 발전이 매우 더딘 상황으로 관련 분야 석·박사들이 일자리가 없어 놀고 있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외국 유수 업체들은 끊임없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데, 정작 국내에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가 여전히 없다. 시장 여건이 어렵고 경쟁이 치열해짐으로써 이들 전문 엔지니어들의 소중함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중·장기적인 목표 및 비전, 마스터플랜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린다.

경기에 동요되지 않고 꾸준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은 원천기술의 확장이라고 본다. 하이젠모터는 올해 서보분야에 있어서 산업용 제어기의 4대 핵심 요소인 ‘모션제어기, 서보드라이브, 서보모터, 고정밀센서’의 상용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올해 야심차게 준비 중인 것이 정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모션 마스터 관련 원천기술을 개방해 국내에 이 분야의 관련 기업들이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일이다. 이미 유럽, 미국, 일본, 중국 등은 기술과 국격을 통합하려는 시도를 1990년대부터 꾸준히 이어왔는데, 한국은 아직 이러한 것에 대해 논의조차 없는 상황이다. 국내에는 네트워크 프로토콜의 공통 규격이 없다. 이를 만드는 것이 급선무다.


하이젠모터는 올해 하반기 즈음이면 PLC 공개 버전 준비가 끝날 수 있을 것 같다. 한편으로는 오랜시간을 들여 얻은 원천기술을 오픈한다는 게 아쉽기도 하지만 국가발전 측면에서 이 기술을 가진 공급자층을 넓혀야 한다는 것이 당사의 생각이다. 당사의 대표님과도 같은 생각이지만, 이 분야에서 큰 공헌을 해야겠다는 의지가 크다. 그 소망이 올해에는 이뤄질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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