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김희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산하 경제 전문가 조직인 더불어경제위원회가 당대표 후보 지지도 사전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박찬대 의원이 48.8% 지지를 얻으며 선두를 차지했다.
박찬대 의원은 회계사 출신의 전문성과 실용적 리더십이 높게 평가된 가운데, 정청래 의원은 팬덤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2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제한된 대상이지만 차기 당권 경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경제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지난 대선 이재명 대통령 후보 선거 캠프 민주광장위원회 산하 더불어경제위원회가 더불어경제연대로 확대 재편하기에 앞서 실시됐다.
조사 대상은 더불어경제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각 분과위원장, 전국 각 지역의 운영위원 등 현장경제 분야의 핵심 인물들로 16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박찬대 의원이 48.8% 지지율로 100표를 획득하며 선두를 차지했다. 정청래 의원은 29.3%의 지지율로 60표를 얻어 2위를 기록했으며, 박찬대 의원과는 19.5%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한편 45명(22.0%)은 기권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에 참여한 더불어경제위원회 관계자들은 박찬대 의원을 지지하는 이유로 여러 가지를 제시했다. 가장 주요한 이유는 "더불어경제위원회와 함께 정책적인 지원이 더 잘 될 것 같다"는 점이었다. 이는 박찬대 의원이 그동안 경제 분야에서 보여준 전문성과 실무 능력에 대한 신뢰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회계사 출신으로 경제와 관련해 현 정부와 호흡이 가장 잘 맞을 것"이라는 평가는 박찬대 의원의 전문적 배경에 대한 높은 평가를 보여준다. 회계사로서의 전문 지식과 경험이 복잡한 경제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박찬대 의원에 대해 "실용적 개혁과 팀워크 조직 운영 능력을 앞세워 당내 통합과 외연 확장, 실질적 성과를 중시하며, 이재명 정부에 알맞는 당대표"라고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박찬대 의원이 가진 실용적 리더십과 조직 운영 능력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비록 지지율의 차이는 있었지만, 정청래 의원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인 측면이 있었다. 투표 참여자들은 정청래 의원에 대해 "강력한 리더십과 강한 추진력으로 지지층의 팬덤과 결집을 이뤄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는 정청래 의원이 가진 카리스마적 리더십과 강력한 추진력이 당의 결속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반영한다.
더불어경제위원회 관계자는 박찬대 의원의 지지율에 대해 "그의 경제 정책 전문성과 실무 능력, 안정과 협치의 리더십이 더불어경제위원회 인사들의 높은 신뢰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한 "상당한 비율의 기권표는 아직 확정적이지 않은 당내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더불어경제위원회의 지지도 조사는 비록 제한적인 대상을 상대로 한 것이지만, 현장 경제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며 "특히 경제 정책이 차기 정부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인 상황에서 경제 분야 전문가들의 선택은 향후 당대표 선거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경제위원회는 지난 대선 민주당 후보 이재명 캠프 민주광장위원회 산하에서 전국적 활동을 했다. 공동위원장 4인과 고문단 10인, 분과 위원장 12인 그리고 각 지역 운영위원 3,000여명(기업인, 경제 전문가, 소상공인 등)으로 구성된 전국 조직이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결성되어 이재명 후보를 만든 민주평화광장의 실질적 보병들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