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향기가 솔솔~이젠 향기로 글씨를 쓰세요"
  • 전시현 기자
  • 승인 2017.11.1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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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를 구성하는 성분인 계면활성제를 이용해 친환경 수성 반도체 잉크를 제조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 기술을 통해 트랜지스터부터 태양전지, 복합회로, 이미지 센서 등 다양한 광전자 소자 제작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ndustry News 전시현 기자] 글씨를 쓸 때마다 향긋한 향기를 맡을 수 있는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정대성 교수 연구팀이 비누를 구성하는 성분인 계면활성제를 이용해 환경 친화적인 수성 반도체 잉크를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했다.

친환경 수성 반도체 잉크(오른쪽)는 기존의 수성반도체 잉크에 비해 작은 콜로이드 입자와 적은 계면활성제의 미셀을 보유하고 있다. 그 결과 기존의 수성 반도체 잉크보다 상대적으로 평평한 표면을 갖는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친환경 수성 반도체 잉크(오른쪽)는 기존의 수성반도체 잉크에 비해 작은 콜로이드 입자와 적은 계면활성제의 미셀을 보유하고 있다. 그 결과 기존의 수성 반도체 잉크보다 상대적으로 평평한 표면을 갖는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분자 반도체는 유연성이 좋고 무게가 가벼울 뿐만 아니라, 용액공정을 통해 저비용으로 넓은 면적에 공정할 수 있기 때문에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 등의 차세대 재료로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하지만 일반적으로 고분자 반도체는 높은 소수성 성향을 가지는데, 이로 인하여 유독한 유기용매에 의해서만 소자제작 공정이 가능해 환경을 오염시키므로 새로운 제작 기술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연구팀은 독성이 있는 유기용매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반도체 제조공정을 위해서 계면활성제를 이용한 반도체 표면 제어 기술을 개발하였고, 이를 통해 수성 반도체 잉크를 제작했다. 이로 인해 고분자 반도체 소재 역시 상업적 응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수분산 콜로이드화에 성공한 최초의 연구결과로, 고분자 반도체 소재 및 나아가 유기전자의 산업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대성 교수는 “이번 연구는 웨어러블 전자소자의 핵심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유기 반도체의 제작 시 발생하는 환경오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 연구 성과이며, 간단한 화학적 개질을 통해 다양한 반도체 소재를 물에 분산시킬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트랜지스터부터 태양전지, 복합회로, 이미지 센서 등 다양한 광전자 소자 제작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이 연구는 에너지 분야 국제학술지 에너지 및 환경과학기술정보통신부 최근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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