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효율 높인 하이브리드 태양전지 개발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1.15 0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재생에너지로 각광받는 태양에너지를 전기로 만들기 위한 태양전지 중에서 현재 시장에서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이다. 실리콘 태양전지는 20% 이상 높은 에너지 효율과 장기적인 안정성이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130도 저온공정, 에너지 효율 17% 상회

[Industry News 박관희 기자] 최근 학계는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를 보완하기 위한 실리콘-유기물 하이브리드 태양전지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는 고온과 진공이 필요하지 않은 단순한 공정으로, 경제적인 이점을 가진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하이브리드 태양전지는 에너지 효율이 15% 수준에 정체되어 있었다.

기존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에 비해 간단한 저온 공정 적용으로 제조비용을 획기적으로 저감할 수 있는 실리콘-유기물 하이브리드 태양전지가 개발됐다.
기존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에 비해 간단한 저온 공정 적용으로 제조비용을 획기적으로 저감할 수 있는 실리콘-유기물 하이브리드 태양전지가 개발됐다.[사진=한국연구재단]

현재 가장 높은 효율을 기록한 상용 태양전지는 결정질 실리콘(c-Si)을 재료로, 20% 이상의 높은 에너지 변환효율과 장기 안정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섭씨 900도에 이르는 고온 및 진공공정을 반드시 거쳐야해 경제성 측면에서 제약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단결정 실리콘계 태양전지의 높은 공정비용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태양전지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전도성 고분자 재료와 결정질 실리콘이 복합된 유-무기 하이브리드 태양전지도 그 후보군 중의 하나이다.

국내 연구진이 저온 공정만으로 에너지 변환 효율이 높은 실리콘-유기물 하이브리드 태양전지를 개발했다. 연세대학교 윤성수 박사‧강달영 교수 연구팀은 기존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에 비해 간단한 저온 공정 적용으로 제조비용을 획기적으로 저감할 수 있는 실리콘-유기물 하이브리드 태양전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태양전지는 결정질 실리콘 기판 위에 유기 반도체 물질(PEDOT:PSS)을 코팅해 완성되는 태양전지이다. 연구팀은 130℃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 간단한 공정만을 이용하여 에너지 효율이 17%를 상회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고효율 태양전지 개발에 성공했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실리콘 표면을 계층적 구조로 만들어 태양빛의 반사를 감소시켰고, 유기 고분자 물질의 두께를 제어하여 전기에너지 손실을 막아냈다. 또한 각 물질 간 계면에서의 재결합 손실을 줄이기 위하여 상온에서의 접촉인쇄 공정을 개발했다.

강달영 교수는 “이 연구는 고가의 복잡한 공정을 전혀 적용하지 않고 저온에서 매우 간단한 공정만으로 실리콘-유기물 하이브리드 태양전지 효율을 끌어올린 것”이라며, “후속 연구를 통해 에너지 효율이 더 향상되고, 휘어지고 늘어나는 유연한 태양전지의 개발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연구 성과는 교육부․한국연구재단 이공학개인기초연구지원사업(기본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됐고, 에너지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트리얼즈(Advanced Energy Materials)에 게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