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생체인증기술·블록체인 등 기반해 새로운 장치, 결제시스템 다양
  • 전시현 기자
  • 승인 2018.04.2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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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블록체인과 생체인증 등 각종 기술이 금융서비스에 도입되면서, 금융시장의 디지털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삼성페이’와 네이버의 ‘네이버페이’가 강력한 2강(强) 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와 카카오의 ‘카카오페이’가 2중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향후 전문가들은 결제시스템이 더욱 다양해지고 새로운 장치에서 지불결제 기능이 제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통·제조업체 간편결제 서비스 빠르게 성장과 함께 시장 확대 주도

[인더스트리뉴스 전시현 기자] 인공지능(AI), 블록체인과 생체인증 등 각종 기술이 금융서비스에 도입되면서, 금융시장의 디지털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간편결제 시장이 카카오페이의 등장으로 막이 올랐다. 현재 신용카드사, 제조사, 플랫폼사, PG사, 유통사 등 다양한 사업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이에 국내 지불결제 시장도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서비스가 개발되고, 유통, 제조 등 사업자들의 참여가 확대되는 등 금융 변화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네이버 발표자료에 따라 네이버페이 월 결제액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  [사진=BC카드]

BC카드 디지털연구소 이슬비 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이 중 가장 괄목할 만한 변화는 간편결제 이용이 크게 늘어난 점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7년 3분기 하루 평균 간편결제 이용건수는 243만건, 이용액은 762억원이었다. 전분기(187만건, 567억원)에 비해 30%가량 늘었고, 2016년 1분기에 비해 5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삼성페이 등 유통·제조업체의 간편결제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삼성페이·네이버페이 등 강력한 간단 결제 플랫폼 다각화
삼성페이는 오프라인 간편결제 점유율 1위로 MST(마그네틱 기반)방식과 NFC(근거리 무선통신)방식을 모두 지원해 결제단말기가 있는 곳에서는 어디서나 결제할 수 있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간편결제를 비롯해 계좌이체, ATM입출금서비스, 교통카드 기능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압도적인 포털 플랫폼 점유율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간편결제 최강자이며 네이버 포털 내 모든 디지털 콘텐츠(웹툰, 영화, 뮤직 등) 결제에 이용되고 있다. 또 ‘네이버 쇼핑’ 서비스와 연결된 15만개 이상의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결제 수단으로 쓰인다. 

NHN엔터테인먼트가 2015년 8월에 선보인 페이코는 포털이나 메신저, 휴대폰 단말기처럼 강력한 플랫폼이 없다는 약점을 다양한 제휴로 극복해 온•오프라인에서 오히려 넓은 범용성을 가지게 되었으며 카카오페이는 2014년 가장 빠르게 간편결제 시장에 진출했으며 ‘생활 플랫폼화’라는 전략에서 청구서(전기요금, 아파트관리비 등)서비스, 인증서비스, 송금서비스, 체크카드 등을 연계하여 카카오만의 비즈니스 플랫폼을 확립 중이다. 

QR 코드기술로 CPM방식으로 결제하는 방법 [사진=BC카드]

MPM은 노점상·재래시장에, CPM은 대형할인·프랜차이즈에 적합
최근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모바일 결제 솔루션이 많이 도입됨에 따라 모바일 결제 기술 표준이 기존 NFC뿐만 아니라, QR 등 다양한 방식으로 다변화 되고 있다. 국내 간편 결제 시장 1위인 삼성페이 역시 최근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사 알리바바와 손잡고 알리페이의 QR코드가 타 신용카드처럼 추가되는 방식을 선택했다.

또 최근 출시된 삼성 패밀리 허브 냉장고는 전면 터치스크린으로 사고 싶은 물건을 고른 후 QR코드를 스캔하면 결제가 완료된다. QR코드는 인터넷주소(URL), 사진, 동영상, 지도 등 담을 수 있고 결제가 빠르게 진행되어 용이하다. 이렇게 광범위한 편리성 때문에 QR코드기술은 다양한 결제가 다양한 곳에서 이용되고 있다.

QR코드로 결제하는 방식은 가맹점에서 QR코드를 제시하고, 고객이 모바일 기기 등으로 스캔하는 MPM(Merchant Presented Mode)방식과 고객이 QR코드를 제시하고 가맹점이 리더기로 스캔하는 CPM(Customer Presented Mode)방식으로 나뉜다. MPM방식은 별도의 결제단말기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어 노점상이나 재래시장, 푸드트럭 등 소형점포에서 사용하기 적합하다. 반면 CPM방식은 IC카드 수준의 높은 보안성을 가지고 있는 장점이 있으나, 별도 QR코드 리더기 보급이 필요하기 때문에 소형가맹점보다 대형할인점이나 편의점과 같은 프랜차이즈에 적합하다.

AI이용 무계산대·무계산원, 고객 편의성 증진과 기업 수익성 향상
2018년 1월 아마존은 미국 시애틀에 무인 식료품 매장 ‘아마존 고(Go)’를 상용화했다. 그저 식료품 매장에 불과한 아마존 고가 세상의 큰 주목을 받은 이유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하여 계산대와 계산원을 없앰으로써, 고객 편의성 증진과 유통기업 수익성 향상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객은 매장 입장 시 스마트폰으로 본인인증을 하고 사고 싶은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아 그냥 나가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계산하기 위해 오랫동안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다.

국내에서도 아직 시범 서비스 단계이지만 무인편의점이 잇달아 시도되고 있다. CU는 고객의 스마트폰을 결제 도구로 활용했다. 고객은 ‘CU바이셀프’ 앱을 통해 구매하고자 하는 물건의 바코드를 직접 스캔하고 결제도 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의 무인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는 정맥인증 결제 시스템을 채택해 손바닥만 대면 쉽게 결제할 수 있다. 이마트24도 전국 4곳에 무인 점포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매장에 진입하기 위해서 입구에 부착된 단말기에 신용카드를 읽히면 문이 열리고, 물건을 고른 뒤에는 계산대에 설치된 셀프 계산대에서 소비자가 직접 결제하는 방식이다.

CU 바이셀프 앱,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이마트 24 셀프계산대 (왼쪽부터) [사진=BC카드]

자동차·전자·통신까지 5G기술 커넥티드 카 상용화 임박
세계 최대의 이동 통신 박람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Mobile World Congress) 2018에는 스마트폰보다 자동차가 더 눈에 띌 정도로 자동차 전시가 활발했다. 초고속, 초연결 특성을 가진 5세대(5G) 이동통신이 전시회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잡은 가운데, 자동차 업체를 비롯해 전자·통신업체까지 5G기술을 기반으로 한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를 선보였다.

BC카드 디지털연구소 이슬비 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ICT기업들은 자동차에 대해 '포스트 스마트폰'의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 자동차가 거대한 결제단말이 되어 커머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거나, 자동차의 위치를 쉽게 파악하여 O2O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국내에서도 이미 ‘KT-E1-BC카드-롯데카드-스마트로 컨소시엄’과 ‘스타트업 오윈(Owin)-LG유플러스-GS칼텍스-신한카드 컨소시엄’을 구성해 커텍티드 카 커머스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자동차가 신용카드와 연계되어 '하이패스'보다 편리하게 결제를 하고, 주유, 테이크아웃,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등의 다양하고 새로운 결제가 다양한 장소에서 생겨나게 될 것이다. 

BC카드 디지털연구소 관계자는 "기술의 발달로 지불결제수단은 시간과 장소, 결제수단에 구애 받지 않고 빠르고 간편한 결제가 가능해졌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새로운 기술은 항상 진화하고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흘러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 냈다. 향후에는 생체인증기술, 블록체인 등에 기반해 결제시스템이 더욱 다양해지고 새로운 장치에서 지불결제 기능이 제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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