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케이컴, 한국 태양광 시장 중흥기 이끄는데 동참한다
  • 최홍식 기자
  • 승인 2018.05.1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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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태양광 시장에 대한 해외 기업들의 태도가 바뀌고 있다. 그동안 태양광 시장에 대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는 있지만 규모가 매우 작기에 눈여겨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재생에너지에 대한 지원과 정책이 확산되고 친환경 에너지 사용에 대한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확산되면서 한국 태양광 시장을 새롭게 바라보고 있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 태양광 시장을 기점으로 해외시장 전략 진출 추진

[인더스트리뉴스 최홍식 기자] 최근 몇 년간 무역제재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중국 기업들이 시장 확대의 분위기를 감지하고 한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태양광 산업뿐만 아니라 세계 태양광 시장에서 영향력이 높은 중국 기업들의 한국 태양광 시장 진출이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태양광 500대 기업 가운데 41위를 차지하고 있는 AK그룹 역시 한국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300억 위안(약 5조원)의 자산규모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의 태양광 전문기업 AK그룹이 한국 태양광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AK그룹은 기업 내 모듈제조 회사인 에이케이컴(AKCOME)을 통해 국내 태양광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에이케이컴 첸 자빙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에이케이컴 첸 자빙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AK그룹, 구조물 기반으로 성장해 태양광 산업으로 영역 확대

에이케이컴(AKCOME)은 지난 2010년에 중국에서 설립된 태양광 모듈 제조 전문회사로 AK그룹의 자회사라 할 수 있다. 셀과 모듈을 일괄적으로 생산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현재 중국 상해 등지에서 1.4GW 규모의 모듈과 500MW 규모의 셀을 생산하고 있는 중국의 태양광 전문 기업이다. 구조물 제작·시공을 바탕으로 성장가도를 달려온 AK그룹에서는 프레임과 리본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에서부터 전기차 기술까지 다양한 영역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모듈 프레임 생산은 전 세계에서 1위에 달할 정도이며,  구조물 설치 및 시공은 전 세계 3위 수준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전기차 분야는 중국 내 3위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까지 중국에서 태양광 EPC 사업으로 2.5GW의 공사를 완료했으며, 이 가운데 1.5GW의 태양광발전소를 AK그룹에서 직접 소유하고 있다. 금융 파이낸싱과 투자, 관리 등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기업이 AK그룹 내 존재하고 있으며, 상해와 관저우, 홍콩에 지사를 두고 전 세계 태양광발전 산업의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AK그룹의 자회사는 240개 정도 된다. 

고품질 제품과 신속한 AS 지원으로 고객 신뢰 확보

AK그룹은 품질 우선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원자재 조달부터 셀과 모듈을 생산, 유지보수 사업까지 고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가장 중점으로 하 고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투자해 끊임없이 제품의 성능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에이케이컴은 특별한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셀프 클리닝 모듈을 생산하고 있으며, 풍압과 적설 하중을 10,000파스칼까지 견딜 수 있는 모듈을 제작하고 있다. IECE보다 3배 높은 강도의 품질 검사를 자체적으로 진행해 IECE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에이케이컴에서 보급하고 있는 태양광 모듈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다. 단결정과 다결정 모듈을 생산하고 있는 에이케이컴의 다결정 모듈은 60셀을 기준으로 했을 경우 275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72셀을 기준으로 할 경우 330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단결정 모듈의 경우 340W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며, 최근 확산되고 있는 PERC 셀의 경우 365W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앞서 언급된 제품생산의 특징과 함께 AK그룹은 유지보수 및 AS 대응도 신속하게 진행해 고객 중심의 AS지원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 다른 기업과의 차별성이며 경쟁력이다. AK그룹이 대기업임에도 불구하고 AS 신청 및 처리과정을 간소화해 발전사업자의 애로사항에 즉각 대응하고 있다. 그 밖에 AK그룹이 블룸버그의 티어1 목록에 등재돼 있어 태양광 사업 진행시 필요한 금융조달을 확보하는데 유리한 측면이 있다. 

중국 태양광 시장 분산형 시스템 확산 중

중국의 태양광 시장은 지난해까지 육상태양광 보급 확대에 집중해왔지만 하반기부터 분산형 시스템 구축과 옥상 태양광 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분산형 시스템의 규모가 2016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을 봤을 때 올해는 분산형 태양광 시스템이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중국에서 태양광발전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계통 포화 및 부족의 문제로 분산형 시스템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중국 서북쪽 지역에 대규모 발전소가 많은데 전력 부하가 많이 생겨나 제한적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부분도 이유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분산형 시스템이 확산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중국 정부의 정책적 추진 영향이 크다. 중국 정부에서 재생에너지를 통해 에너지빈곤 국민들을 지원하는 사업이 시행되고 있으며, 전력 수급 불균형 및 전력 빈곤 지역의 원활한 전기 사용을 지원하기 위해 분산형 시스템을 확대하고 있다. 

에이케이컴이 중국에 설치한 지붕형 태양광발전 설비 전경 [사진=에이케이컴]
에이케이컴이 중국에 설치한 지붕형 태양광발전 설비 전경 [사진=에이케이컴]

옥상, 베란다 등 태양광 설치 지역 넓어져

미세먼지 문제와 기후변화 심각성에 따른 국제적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중국 역시 정부 차원에서 태양광 보급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태양광을 재테크 수단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 따라 중국에서도 건물 옥상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정부의 홍보활동 영향으로 옥상형 태양광 설치에 대해 주민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주민 수용성이 높고 호전적인 인식이 확산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옥상 태양광 설치 사업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베란다 태양광 역시 확산되고 있는데, 한국과는 달리 더블글라스 모듈을 많이 사용하는 추세이다. 그 밖에 중국 안후이성에 설치된 80MW 규모의 세계 최대 수상 태양광을 필두로 중국 지역 곳곳에서 수상태양광 사업도 확산되고 있다. 

AS 지원 체계 마련 확보 완료해 한국시장 진출 추진
한국 태양광 시장은 한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가능성이 높다. 2010년에 7%에 불과했던 태양광 시장이 3020 정책으로 인해 3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해외 기업의 관심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재생에너지 확산 등 에너지전환은 관련 시장의 활성화에 유리한 조건임이 분명하며, 에이케이컴 역시 긍정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다. 

AK그룹의 태양광 제품에 대해 한국 인증 획득을 다수 추진하고 있으며, 자회사 운영과 확대를 통해 한국 태양광 시장에서 모듈 공급기업을 넘어 태양광발전 프로젝트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 시장에서 AS 지원에 대한 명확한 체계를 구축하지 않아서 진출을 미뤄왔다. 이제 AS 체계가 마련된 만큼 시장 진출에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중국에서 자금력이 탄탄하고 안정성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고 있는 AK그룹은 제3자 보험 적용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의 신뢰도 구축에 앞장 설 예정이다. 

한국 시장 기점으로 해외 시장 진출 확대

중국의 태양광 시장은 큰 규모에 힘입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AK그룹에서도 중국 태양광 시장에서 사업을 유지해나가고 있으며, 해외시장으로의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태양광발전 시설의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태양광 관련 연구인력이 상당수 존재한다. 이를 기반으로 태양광 산업에 대한 투자 역시 증가하고 있으며, 신기술을 바탕으로 산업화 및 양산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과 한국, 호주에 지사를 보유하고 있는 AK그룹은 지금까지 일본 태양광 시장에서 쌓은 실적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마쳤으며, 한국 시장을 기점으로 다른 지역으로의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일본 태양광 시장이 성숙단계에 접어든 만큼 사업 확산보다는 현행 체계를 유지하면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본격적으로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한국 태양광 시장에서는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호주에서는 자회사 운영을 통해 태양광 사업 확산을 시도할 것이며, 기타 세계 시장에 대해서는 유동적인 부분들을 확인하면서 조심스럽게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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