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재배사 이산화탄소로 딸기재배, 에너지 절감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5.2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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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재배사 공기에는 1,000~2,200ppm의 이산화탄소가 함유되어 있는데, 이 공기를 딸기하우스에 공급하면 광합성 작용 시 꼭 필요한 이산화탄소(CO2)를 800ppm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

에너지절감형 그린농업시스템 구축 계기

[인더스트리뉴스 박관희 기자]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안성에 있는 버섯농가 레드엠에서 ‘버섯재배사 방출공기를 활용한 딸기 연중생산기술 중간평가’를 개최한다.

경기도 농업기술원은 지난해부터 버섯재배사에서 방출되는 차가운 공기를 활용해 여름철 딸기 원통형 스윙베드의 부분냉방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버섯재배사 공기 공급을 하지 않은 고설베드에 비해 버섯재배사 공기 공급을 한 스윙베드는 단위면적당 딸기 수확량이 2배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버섯 재배 시 버려지는 공기를 딸기 재배에 사용할 수 있어 에너지 절감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이날 중간평가에서는 부분냉방효과를 활용한 겨울철 일계성(설향), 여름철 사계성(열하, 샤롯데) 딸기의 생육 결과 보고를 진행한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이 버섯재배사에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딸기 연중생산기술에 활용하고 있다. [사진=pixabay]
경기도농업기술원이 버섯재배사에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딸기 연중생산기술에 활용하고 있다. [사진=pixabay]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관행처리구인 고설베드의 딸기 크라운 주변온도가 30℃일 때 원통형 스윙베드 냉방처리구는 20~25℃가 유지돼 딸기 화방수도 증가하고 과실품질도 상품기준으로 60% 향상되는 효과가 있었다.

또한 올해 농업기술원은 겨울철 딸기재배 시 버섯재배사에서 방출되는 공기에 함유돼 있는 이산화탄소가 딸기 생육과 과실에 미치는 효과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버섯은 배양과 생육 중에 15~20℃의 온도를 유지해야 하고, 버섯이 배양과 호흡 시 만들어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환기과정이 있어야 한다.

이때 방출되는 버섯재배사 공기에는 1,000~2,200ppm의 이산화탄소가 함유되어 있는데, 이 공기를 딸기하우스에 환기팬과 덕트를 통해 공급해 해가 뜨기 전 딸기양분을 만드는 광합성 작용 시 꼭 필요한 이산화탄소(CO2)를 800ppm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시설원예작물 재배 시 겨울철 저온피해 등으로 환기를 못해 오전 중에는 인공적으로 탄산시비를 공급하는 번거로움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순재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경기도에만 병버섯 재배농가가 80여 농가 이상이 있다”며 “버섯농장과 딸기를 함께 키우는 에너지절감형 그린농업시스템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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