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 20%로 끌어올릴 예정
  • 최홍식 기자
  • 승인 2018.12.2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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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로 말레이시아는 신재생에너지 설비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태양광과 바이오매스를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확산을 이뤄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신재생에너지 원천으로 태양광 초점 높일 것

[인더스트리뉴스 최홍식 기자] 신재생에너지의 확산은 개발도상국에서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전력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기능은 물론 에너지 자립과 생활환경 개선 측면에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역시 신재생에너지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최근 코트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오는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말레이시아는 2020년까지 추진되는 ‘말레이시아 제11차 계획’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20년까지 대형 수력을 제외한 전체 설치 용량의 2,080MW는 재생에너지로부터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20%로 끌어올리고, 2030년까지 에너지 구성에서 대형 수력을 포함해 재생에너지의 비율을 30%로 높이는 것을 목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로 말레이시아는 신재생에너지 설비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dreamstime]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로 말레이시아는 신재생에너지 설비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dreamstime]

미국 시장분석 기관인 피치솔루션매크로리서치(Fitch Solutions Macro Research)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재생에너지 산업 가운데 바이오매스와 태양열 프로젝트는 투자자들에게 점점 더 매력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부터 2027년까지 예상 연평균 성장률이 8.6%로, 향후 10년 동안 비수력 재생에너지 생산 능력의 견실한 성장이 예상된다. 현재 말레이시아 반도에서 대부분의 재생에너지 발전소는 태양광발전이었고, 사바 지역에서는 바이오매스가, 사라왁 지역에서는 수력발전소가 우세한 상황이다.

2018년에 완료된 말레이시아의 주요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말레이시아 최대의 태양광 프로젝트는 셀랑고르(Selangor) 쿠알라 랑앗(Kuala Langat) 지역에 설치된 TNB의 태양광발전소다. 이 발전소는 2018년 10월부터 운영되기 시작했으며, 연말까지 최대 용량 50MW의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TNB의 자회사인 TNB세팡솔라(TNB Sepang Solar Sdn. Bhd.)는 98헥타르에 230,000개의 태양 전지판과 132kV의 10km 광섬유 지하 케이블을 보유한 발전소를 개발했다.

2018년 10월, 말레이시아 지속가능에너지개발청(Sustainable Energy Development Authority : SEDA)은 말레이시아 최초로 태양광발전 모니터링 시스템(PVMS)을 출시한 바 있으며, 이것은 PV 모듈, 인버터와 같은 태양광발전 시스템의 핵심 구성 요소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했다. 이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인해 말레이시아의 태양광발전 관련 정보를 대중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최소 120개의 그리드 연결 태양광 발전 시스템(최대 1MW 용량)이 PVMS에 의해 모니터링되고 있다. 2018년 11월에는 HNG캐피탈그룹의 자회사인 솔라에너지(Solar Energy Sdn. Bhd.)(LSE)가 끄다(Kedah)에 있는 29MW 규모인 대형 태양광(LSS) 공장의 상업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진행중이거나 2020년 완료 예정인 프로젝트

말레이시아 정부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958MW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2개의 대형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재생에너지로 발전량을 늘리기 위해 2019년 1월에 약 20억 링깃 규모의 제3차 대형 태양광 프로젝트에 대해 공개 입찰을 착수할 예정이다. 3차 대형 태양광 프로젝트는 총 500MW 규모의 프로젝트다.

한편, 말레이시아 재생에너지 공급협정(Supply Agreement for Renewable Energy : SARE) 프로그램은 2019년 1월 1일에 이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자산 소유자‧투자자가 태양광 발전 시스템에 자금 조달 및 설치 후 이를 주택 소유자 또는 상업용 고객에게 임대하는 태양광 임대 계약이다. 또한, 내년에 출시될 다른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는 114MW의 전기를 생산하기 위한 FIT(Feed-in-tariff) 프로그램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동향

말레이시아에서 태양광발전은 566MW의 재생에너지 중 380MW의 전력생산을 책임지고 있다. 에너지‧과학‧기술‧환경‧기후변화부는 최근 재생에너지 공급협정(Supply Agreement for Renewable Energy : SARE), 순 에너지 계측(Net Energy Metering : NEM), 발전차액지원제도(Feed-in-tariff : FiT), 대형 태양광 계획(Large Scale Solar : LSS) 등 태양 에너지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몇 가지 조치를 발표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풍력발전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전까지 말레이시아의 풍력 연구들은 빈약한 데이터와 단순하고 부적절한 방법론에 의존해왔고, 풍력의 잠재력에 부정확한 연구 결과를 도출해 냈었다. 최근 진행된 말레이시아 공립대학인 UMT(Universiti Malaysia Terengganu)와 중국 및 태국 전력 기관의 연구에서 사바의 쿠닷(Kudat)과 코타 마루두(Kota Marudu) 지역의 풍력 개발성이 인정되었고, 풍력을 이용해 약 300MW까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쿠닷에 시범 풍력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연말까지 15MW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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