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햇빛발전소, 에너지자립도시 전주 밝힌다
  • 최홍식 기자
  • 승인 2019.01.09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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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에너지 생산자로 직접 참여하는 시민햇빛발전소가 전주에서도 착공됐다. 전주시는 에너지자립을 위한 한 걸음을 더 내딛게 됐다.

전주시 효자배수지에 100kW 규모의 시민주도 ‘제1호 전주시민햇빛발전소’ 착공

[인더스트리뉴스 최홍식 기자] 전주시가 기후변화와 에너지 위기로부터 자유로운 전주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이 직접 에너지를 생산해 사용하는 시민햇빛발전소를 가동한다.

시민들이 에너지 생산자로 직접참여하는 시민햇빛발전소가 전주에서도 착공됐다. 전주시는 에너지자립을 위한 한 걸음을 더 내딛게 됐다. [사진=dreamstime]
시민들이 에너지 생산자로 직접 참여하는 시민햇빛발전소가 전주에서도 착공됐다. [사진=dreamstime]

전주시는 오는 2월까지 효자동2가와 삼천동3가 일대의 효자배수지 약 2,245㎡ 부지에 발전용량 100k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인 ‘제1호 전주시민햇빛발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민햇빛발전소는 시가 에너지자립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수립한 지역에너지 계획이자 에너지 자립운동인 ‘에너지디자인 3040’의 대표사업이다. 시민들이 에너지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로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동참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 2016년 전주시는 ‘에너지 디자인3040’ 계획을 수립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에너지 자립률 30%, 전력 자립률 40% 달성을 목표로 절약과 효율, 분산과 생산, 참여와 나눔, 교육과 문화, 상생과 통합 등 5대 전략과 30대 과제를 추진해왔다.

이번에 건립되는 시민햇빛발전소에서는 연간 12만 4,100kW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4인 가족 기준으로 1가구가 한 달에 평균 300kW의 전력을 사용하는 점을 감안하면 34가구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다.

특히, 시민햇빛발전소 건립을 통해 잣나무 485그루를 심어야 처리할 수 있는 양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어 에너지자립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는 향후에도 그간 에너지 소비자였던 시민들이 스스로 친환경에너지의 생산자가 돼 에너지를 소비하고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도록 시민햇빛발전소 추가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전주시는 시민햇빛발전소 건립을 위해 지난 2017년 11월 시민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전주시민에너지협동조합을 창립했으며, 시와 협동조합간 시유지 제공 및 홍보, 건립 확대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전주시민에너지협동조합은 지난해 조합원 124명이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까지 출자해 햇빛발전소 건립을 위한 1억5,460만원을 모았다. 시유지 사용허가와 발전사업 허가, 공작물 축조신고 및 공사계획신고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최근 착공에 들어갔다.

전주시 복지환경국 관계자는 “시민들이 참여해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민‧관이 함께 협력해 추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2호기 추가 건립을 위한 홍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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