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디티, 5년 이내 800억원 매출 목표
  • 월간 FA저널
  • 승인 2016.09.2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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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브랜드 ‘iMASTER’로 세계 시장 개척한다
   
 
  ▲ 에이디티 최경수 대표  
 
에이디티는 모터 컨트롤과 파워컨버전 솔루션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업체다. ‘축적된 기술력과 최상의 품질을 통해 고객을 감동시키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게 이 회사가 내건 기치다.

에이디티는 지난해 ‘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앞서 에이디티는 지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5백만불 수출의 탑 수상. 경기도 유망 중소기업 지정’과 ‘LG전자와 ESS용 PCS 개발계약 체결’,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 선정’에 이르기까지 회사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본사·공장·연구소는 경기 안양에 있고, 지사는 경남 창원에 있으며 미국 LA에 지사를 뒀다. 에이디티를 이끌고 있는 최경수 대표를 만나봤다.

Q. 대표적인 제품과 특장점은?
대표적인 제품군은 산업용 범용 인버터와 특수 전용 인버터다. 산업용 범용 인버터 제품은 ‘iMASTER’로, EMC 필터와 DC 리액터를 기본으로 내장하고 있고 제품의 사이즈와 무게를 줄였으며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 자체 브랜드로 제품을 출시한 것으로, 그동안 ODM과 OEM 공급만 해왔던 것과 구별된다.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LCD 오퍼레이터를 내장해 한글과 다국어를 지원하는 기능을 갖췄다.

   
 
  ▲ ‘iMASTER’ 제품  
 
필드버스와 확장형 IO, 엔코더 옵션카드 3종도 동시 장착했다. 우리 회사는 지난 2014년부터 이 제품을 단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데 넓은 시장 개척을 위해 자체 브랜드 개발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 특수 전용 인버터 제품에는 트레드밀용과 엘리베이터 도어용, Solar Tracking, 에어컨, 보일러 전용 인버터, RHR, RHC 등이 있다.

Q. 올해 비즈니스 성과는?
올해 예상되는 연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오른 280억원이다. 매출 신장이 가장 큰 제품군은 지난 2014년부터 해외업체에 OEM으로 공급하기 시작한 산업용 인버터와 올해부터 냉난방기 전문업체에 공급하기 시작한 보일러 및 에어컨 전용 인버터다.

주력 제품군인 트레드밀 전용 인버터는 회사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핵심 제품으로, 올해 남은 기간에도 꾸준한 신장이 예상된다. 특히 올해 ‘iMASTER’를 출시해 중장기 매출 신장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 ‘iMASTER’ 제품  
 
Q. 한국시장 동향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올 여름 전국 평균 최고 기온은 33.3℃로 지난 1973년 이래 최고 기온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더위로 인한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전기요금 누진세 폭탄이 핫 이슈였다.

전기차 보급과 휴대용 전자기기에 대한 사용량도 늘어나는 등 전력수요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에너지 절약’은 최대 화두다. 전체 전력 사용량의 56.6%를 차지하는 산업용 전기 사용 절약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산업용 에너지 절감 방안 가운데 인버터가 강력한 카드로 부상하고 있다. 더욱이 국내에서 인버터 적용율은 10% 내외 수준이어서 인버터 적용 확대에 따른 국내 인버터 시장에 대한 전망이 밝다고 생각한다.

Q. 국내 시장에서 입지강화 위한 전략은?
우리 회사의 브랜드 인지도는 대기업보다 낮아 전시회 참가와 광고 등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브랜드를 알리는 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상당한 자원을 투자하고 있다. 대기업이 파고들지 못한 니치마켓(틈새시장)을 찾아내 치밀한 시장조사 후 경영자원을 집중하겠다. 유통망을 늘려 매출확대 기반도 마련하고 특정 애플리케이션 전용화를 확대하겠다.

Q. 글로벌 시장 동향은?
전 세계적으로 전기에너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현상에 따라 인버터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불균형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인버터의 필요성은 더욱더 크다.

팬과 펌프 등 공조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인버터를 적용해 소비전력을 최대 40% 줄일 수 있다. 투자비용 회수가 빨라 수요가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동과 동남아시아, 중국은 경제발전에 힘입어 인버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사물인터넷(IoT) 발달에 따라 다양한 네트워크 옵션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브라질과 인도 등 신흥국의 산업이 발달하면서 시장규모는 늘어나고 있다. 이들 시장에 적합한 전략이 필요하다. 신흥국은 경제적 상황이 어려워 각각의 국가에 대해 다양한 전략을 내야 한다. 예컨대 인도는 전원공급이 불안정해 인버터가 금방 망가지는 특징이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 경기 안양시 동안구에 위치한 에이디티 사옥  
 
Q. 글로벌 시장에서 에이디티가 주목받는 이슈와 대응법은?
우리 회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대기업에 ODM과 OEM 공급을 해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산업용 범용 인버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 회사는 지난해 ‘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고 올해까지 누적 수출액 1억달러 이상을 달성한 만큼 세계화를 추구하는 강소기업이다. 자체개발 능력과 신속한 의사결정은 회사가 가진 장점인데, 이를 바탕으로 급변하고 있는 시장의 요구에 신속히 대응하겠다.

특정 애플리케이션의 요구에 맞춰 전용화하는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전략 등을 통해서도 경쟁할 것이다. 특수 전용 인버터의 경우 미국에 매년 100억원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미국 업체들은 우리 회사의 안정된 기술력과 지원체계에 신뢰를 보여 제품을 꾸준히 구입하고 있다. 10년 동안의 수출이 그 근거다. 산업용 범용 인버터 판매도 이와 같은 전략으로 진행하려 한다. 더욱이 이들 업체는 중국보다 한국 제품을 좋아하고 선진국보다 낮은 가격에 만족하고 있다.

Q. 관련 분야에서 최근 투자를 확대하고있는 신기술은?
크게 3가지로 말할 수 있다. ‘센서리스 벡터제어(SLV) 기술의 정밀화’인데, 현재 모든 산업용 범용 인버터가 센서리스 벡터 제어를 하고 있어 엄밀히 말하면 새로운 기술은 아니다. 그러나 다른 업체가 이 기술에 대해 가진 정밀도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 즉 기술의 정밀화를 완성하는 수준이 뛰어나다.

‘IoT 연계 기술’도 있다. 최근 IoT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홈이 가전 분야에서는 상당부분 적용됐지만, 산업용 제품에는 적용이 미미한 상황이다. 우리 회사는 산업용 범용 인버터를 무선통신 네트워크와 연동해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유지와 보수 면에서 지금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편리한 스마트 팩토리가 구현될 것이다.

인버터 주요 부품의 수명을 예측해 예기치 못한 불량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고 작업 손실을 사전에 방지하는 ‘예방보존 기술’도 중요하다. 예컨대 에스컬레이터에 모터와 체인이 연결돼 있는 상황을 떠올려보자. 체인이 마모되면 전압과 전류 값이 달라진다. 인버터는 이 같은 상황을 모니터링해 관리자에게 ‘체인점검 요망’이라는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보낸다. 사전점검과 사고예방 기능을 가진 것이다.

Q. 하반기와 내년 시장에 대한 전망과 대응전략은?
하반기 시장 상황은 상반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내년엔 정부의 경기 부양책 효과와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설비투자 등 변화가 예상된다. 시장규모가 올해보다 소폭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 회사는 내년 Compact, Micro 급 인버터를 출시할 예정이다. iMASTER Standard와 함께 산업용 범용 인버터의 시리즈화(0.4~350kW)를 완성할 계획이다. 품질과 가격 면에서 경쟁력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다양한 전략으로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겠다.

미국의 경제상황에 맞춰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몇몇 미국 업체 관계자들은 대선이 끝난 뒤 경제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들의 말에 확신할 수 없지만 희망을 가지고 있다.

Q. 국내 및 세계 시장에서 장기적 목표는?
국내 시장의 저압인버터 시장규모는 2,400억여원으로 추정된다. iMASTER 시리즈 판매를 통해 국내에서 3년 이내 150억원, 5년 이내 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 해외에서는 3년 이내 300억원, 5년 이내 500억원이다. 5년 이내 전체적으로 ‘800억원 매출 달성’이 목표다.

매출 달성을 위해 Micro, Compact, Standard 급 시리즈화를 조기 완성하겠다.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전용화하고, 브랜드 라벨링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틈새시장도 공략할 것이다.

Q. 앞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특정분야에서 강력한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소망이 있다. 인버터 분야에서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동참했으면 좋겠고 같이 일하고 싶다. 현재 그렇게 하고 있기도 한데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길 희망한다. 이 분야는 계속 성장할 수 밖에 없다. 전략에 따라 성공한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중소기업이 많은 인력을 고용하기는 쉽지 않지만 동참자가 늘면 그리 어렵지 않다고 본다.

FA Journal 백 승 재 기자 (fa@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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