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이 가라앉힌 알바니아 수상태양광… 전열 재정비하고 수면 위로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08.23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악천후로 인한 피해로 중단된 알바니아의 수상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가 취약점을 보강하고 재기에 나섰다. 

노르웨이 수상태양광 업체 OceanSun은 최근 알바니아에 설치된 수상태양광 피해의 근본요인이 기상조건이라고 발표했다.

알바니아 0.5MW 규모 태양광발전소 [사진=Statkraft]

지난 6월 초 알바니아는 대규모 부유식 태양광발전소를 선보이며 공식적으로 전력을 송출한다고 발표했다. 알바니아는 300여명 인구 규모의 국가로 남동 유럽 국가 중 재생네어지 비중이 가장 큰 국가로 알려졌다. 유럽에서 연간 일조시간이 가장 높은 국가여서 태양광 발전 잠잭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럽 최대 재생에너지 업체 Statkraft가 이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태양광발전소는 Statkraft가 운영하고 있는 72MW 규모의 Banja 수력발전소 내 자리했다. 1,536개의 태양광 패널 모듈이 결합해 4,000m2 규모의 발전소가 세워졌다. Statkraft는 이 같은 부유식 태양광 발전소를 3개 더 설치해 2MW 규모의 발전단지를 구현한다는 복안이다. 

각 유닛은 플로팅 링(Floating Ring)과 멤브레인(Membrane)으로 구성됐다. 특히 수 밀리미터에 불과한 얇은 멤브레인판은 수면 아래 물의 냉각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독창적인 기술이다. 태양광 패널 모듈을 견고히 떠받치는 것은 물론 유지보수 관리자도 거뜬히 지탱한다. 

하지만 불과 몇일 후 6월 9일 발전소에 연결된 링과 바지선 2개가 부분적으로 잠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공사인 OceanSun은 부랴부랴 부유식 발전소를 해안으로 끌어 올려 원인 파악에 나섰다. 

최근 OceanSun은 돌풍으로 인해 이 같은 불상사를 겪게 됐다며 설계 기준치 이상의 풍속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수정된 기상 데이터와 설계 부문 보강을 위해 기상전문가 및 해양구조물 전문가도 영입했다. 

OceanSun는 발전소가 연내 다시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내년께 최종적으로 2MW 규모의 발전소를 세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