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존재감 키우는 메타버스, 제조산업을 어떻게 바꿀까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09.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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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보수, 시각화 등 생산성 품질 제고에 주효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메타버스 열기가 뜨겁다. 게임, 엔터 분야에서 MZ세대를 위시로 사용자 층이 가파르게 늘더니 이제 기업들도 메타버스로 스며들고 있는 양상이다. 각종 산업으로 발을 넓히고 있는 메타버스가 제조업에 어떤 이점을 가져다줄지 짚어봤다.

메타버스란 초월을 뜻하는 그리스어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 합성어로 가상과 현실이 상호작용해 경제·사회·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공진화된 세상을 말한다. 주로 게임산업에서 실감몰입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된 메타버스는 언택트 시대, 로블록스가 월간 활성 이용자 수 1억5,000명, 포트나이트 사용자 3억 5,000만명 등의 기록이 보여주듯 사용자들을 대거 양산해 내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메타버스를 활용한 인텔리전트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보고서는 제조업이 메타버스를 통해 디자인 공정 효율 개선, 원격헙업 도모 등의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utoimage]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메타버스를 활용한 인텔리전트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보고서는 제조업이 메타버스를 통해 디자인 공정 효율 개선, 원격헙업 도모 등의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utoimage]

이제는 개인 소비자에서 기업 시장으로 보폭을 키우고 있다. VR인텔리전스의 2019-2020 확장현실(XR) 산업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부터 게임산업에 국한됐던 메타버스 관련 기술이 기업용으로 기울어졌다며, 개별 제조 라인 및 판매라인을 갖춘 중견급 기업들은 증강현실, 가상현실 솔루션에 1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흐름은 기존 업무 환경 개선과 생산성 혁신에 주효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교육, 디자인설계, 엔지니어링, 의료, 건설 분야에서 사업시도가 두드러졌다. 대부분 증강현실을 활용하는 기업이 대다수였으며, 제품설계, 시제품 제작, 협업, 교육, 외부 커뮤니케이션 순으로 나타났따. 

각국은 메타버스 기술을 산업 곳곳에 입히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은 국방, 재난 의료 등 핵심 분야 VR/AR 연구를 연방정부 주도로 추진하여, 연구 결과의 민간 이전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중국은 제조, 교육, 헬스등 주요 분야와 VR 융합을 핵심과제로 제시했으며, 영국은 XR산업 활성화 위한 국가 전략 ‘Immersive Economy’ 공표했다. 일본은 산업기술비전2020통해 XR 조기 실현을 가속화 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한국판 뉴딜의 일환으로 가상융합경제 활성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2022년 가상융합산업 진흥법안을 법제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생산성 품질 개선에 가시적 효과 드러나

버넥트 관계자는 “자동차·부품 공장에서는 조립설비와 부품 공정의 단계별 작업 지시 및 동영상, 애니메이션 등 3D 모델 등의 AR 콘텐츠가 작업자들의 능률을 높일 수 있다. 또한, 항공·철도 분야에서는 업무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안전관리를 진행할 수 있으며, 에너지 분야에서는 발전소 설비 데이터와 미세먼지, 온실가스 등의 데이터를 가시화해 통합관리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용 XR솔루션 전문기업 버넥트는 현재 발전 플랜트 및 석유화학·정유·통신 등 산업 전 방위적으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한전, SK, LG, 삼성 등과 손잡고 10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몰입형 기술을 활용하면 기업들은 기존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다. 이에 설계·제조 공정 자동화를 가속화 하고,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XR 솔루션을 통해 저숙련 및 고숙련 작업자의 원격 협업을 도모할 수 있다. [사진=버넥트]
XR 솔루션을 통해 저숙련 및 고숙련 작업자의 원격 협업을 도모할 수 있다. [사진=버넥트]

XR은 제조업 현장에서 디자인, 생산, 정비, 교육 등 활용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도요타는 차량 디자인, 복잡다단한 설계를 비롯해 시제품, 안전 기술 평가 등 자동차 개발 전반에 XR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벤츠는 정비엔지니어들 간 차량 정보 공유, 고숙련자와의 원격지원 등을 이 같은 기술을 통해 수행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4월 가상 업무 플랫폼 옴니버스(Omniverse)를 공식 출시하며, 자동차·제조·건축 설계 등 관련한 디지털 트윈 세계를 구축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도 메타버스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GS칼텍스, 포스코인재창조원, 부산항만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동서발전 등은 현장 대응 훈련, 공장 공정 교육, 정비 교육, 설비 관리 교육 등을 위해 XR을 활용하고 있다. 원격헙업을 도모하고, 미숙련 근로자들의 역량 강화에 주효하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메타버스를 활용한 인텔리전트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보고서는 제조업이 메타버스를 통해 다음과 같은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펜데믹 기간 동안 기업들은 비대면 상황에서도 흔들림없는 운영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XR 솔루션은 원격으로 협업하고, 동료에게 지시하며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각 공정 단계별 상태 정보관리를 비롯해 작업 현장 어느 개소에서 문제가 발생했는지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적시에 의사결정이 가능해지고 신속하게 조치하면 효율은 높아진다. XR 기술은 육중하고 복잡한 장비로 접근에 제약이 있는 개소 작업에 진가를 발휘한다. KISA는 주로 항공우주, 제조, 석유, 가스 등 플랜트 분야 늘고, 데이터 액세스 및 교차 점검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해 직원의 생산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데 메타버스가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조디자인에서도 메타버스의 가치가 꽃을 피울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XR 기술을 활용해 실제 테스트 모델을 가상 프로토타입으로 대체해 설계 공정에 투입할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버출얼 차량 개발실을 신설했다. 가상의 자동차 모델 혹은 주행 환경을 구축해 테스트하는 방식으로 개발 공정을 상당 부분 단축했다. 자동차 디자이너가 원하는 대로 빠르게 디자인을 바꿔 품평까지 진행할 수도 있고, 실물 시제작 자동차에서 검증하기 힘든 오류 등을 짚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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