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 리니어 컨베이어 ‘LCMR200’으로 제조라인 상식 뒤집는다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10.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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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된 공간서도 생산성 높은 라인 설계 가능

[야마하 제공] 제품 수명이 짧은 디바이스 기기를 제조하는 현장에서는 정밀하면서 유연한 생산라인이 필요하다. 하지만 라인을 증설하거나 컨베이어의 속도를 높이려면 적잖은 시간과 비용투입이 불가피하다. 

이런 상황에서 야마하(YAMAHA MOTOR)는 전자기기 조립업체 A사 사례를 통해 한정된 제조 공간에서 어떻게 생산성 좋은 제조라인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지 소개하고 있다.

‘LCMR200’의 가장 큰 특징은 고속으로 정밀한 동작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진=야마하]
‘LCMR200’의 가장 큰 특징은 고속으로 정밀한 동작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진=야마하]

마의 ‘2초 단축’… 라인증설로는 실현 요원해

스마트폰, 태블릿 단말기에 탑재되는 전자부품을 조립하는 A사에서는 택타임 단축이 가장 큰 과제였다. 시장에 공급하는 기기 수량은 줄어드는데 업체들은 빠르게 새 기종을 선보이며 경쟁하자는 태세여서 여파가 협력사로도 번지고 있다. 부품 공급업체인 A사도 거래처로부터 납기 독촉을 받고 있었다.

A사 담당자 M씨는 “제조사가 요구하는 납기를 지키려면 택타임을 2초 이상 줄여야 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무리라는 우려가 짙었다”고 밝혔다. 거듭되는 요구에 부응하고자 생산 공정 재검토는 물론, 라인을 증설해 다품종 생산도 추진해 왔지만 이번에는 불가능이라는 분위가 만연했다.

반송 공정, 트레이 이송 속도 향상 등을 타진해 봤지만 여러모로 손실을 피할 수 없었다. 급기야 M씨가 중심이 된 프로젝트팀이 꾸려졌다. 프로젝트팀은 우선 컨베이어의 트레이 이송 속도를 올려보기로 했다. 하지만, 속도를 조정할 수 없어 스토퍼 충돌 시 충격이 커지게 되면서 작업물 위치가 바뀌거나 팔레트가 손상되는 등의 사태가 불거졌다. 속절없이 제조라인을 멈춰야 했고, 이에 생산성은 낮아질 수밖에 없었다.

생산체제에도 과제가 산적해 있었다. 레이아웃 변경, 라인 증설을 계속해왔던 터라 공장 내에 더 이상 증설할 공간을 찾기 어려웠다. 게다가, 작업 순서변경에도 공수가 필요해 소량 로트 생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택타임 단축이 어려울 거라고 짐작했지만, 예상이 빗나가지 않았다.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난제였다”며 M씨의 한숨과 시름이 깊어져 같다. 

시장에 공급하는 기기 수량은 줄어드는데 업체들은 빠르게 새 기종을 선보이며 경쟁하자는 태세여서 여파가 부품 소재 협력사로도 번지고 있다. [사진=야마하]
시장에 공급하는 기기 수량은 줄어드는데 업체들은 빠르게 새 기종을 선보이며 경쟁하자는 태세여서 여파가 부품 소재 협력사로도 번지고 있다. [사진=야마하]

양방향으로 움직이는 슬라이드에 착안한 리니어 구동

프로젝트팀은 정보 수집 과정에서 유튜브 상 ‘야마하(YAMAHA MOTOR)’의 ‘리니어 컨베이어 모듈 LCMR200’를 만났다. M씨는 “기존 반송 방식은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는데 리니어 컨베이어 모듈은 슬라이더가 컨베이어 위를 양방향으로 이동 가능했다”고 했다. 

‘LCMR200’은 시간 절감, 비용 절감, 생산성 향상, 품질 향상 등 여러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야마하가 개발한 차세대 반송 장치다. △고속 반송 △원활한 감속 정지 △다이렉트 위치결정 △슬라이더 상에서의 작업 실현 등 다양한 이점으로 공정 간 반송과정에 존재하는 군더더기를 없애고 생산성 향상을 돕는다.

‘LCMR200’의 가장 큰 특징은 고속으로 정밀한 동작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M씨는 “리니어 모터, 슬라이더, 컨트롤러로 하나의 모듈을 구성하고, 각 슬라이더를 서보 제어함으로써 스토퍼와 충돌하는 일 없이 유연하고 정확하게 정지시킬 수 있었다. 이 제품이라면 운반시간 단축을 실현할 적확한 솔루션이라고 봤다”고 언급했다.

‘LCMR200’는 모듈 수를 조정하는 것만으로 라인 길이를 변경할 수 있어 레이아웃을 어렵지 않게 바꿀 수 있다. [사진=야마하]
‘LCMR200’는 모듈 수를 조정하는 것만으로 라인 길이를 변경할 수 있어 레이아웃을 어렵지 않게 바꿀 수 있다. [사진=야마하]

테스트 가동서 택타임 1.5초 단축

아울러, M씨는 설치 용이성도 중장기적인 설비 투자를 고려했을 때 장점으로 느꼈다고. ‘LCMR200’는 모듈 수를 조정하는 것만으로 라인 길이를 변경할 수 있어 레이아웃을 어렵지 않게 바꿀 수 있다. 프로젝트팀은 거추장스러운 지그가 불필요 해 자유롭게 라인을 구성할 수 있어, 지금까지 A사의 과제였던 다품종·소량로트 생산도 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섰다. A사는 모듈 도입을 전제로 테스트하기로 했다.

테스트는 야마하의 기술적 협력지원으로 원활하게 이뤄졌다. 택타임 목표치를 6초에서 4초로 설정해 실시한 결과 1.5초 단축하는데 성공했다. 프로젝트팀은 다음 시즌에 생산할 예정인 제품용 라인에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A사는 야마하의 지속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개선 중으로 목표치인 2초에 바짝 다가섰다며 반색하고 있다. 

M씨는 “아직 목표 달성을 못했지만, 팀원 모두 마의 2초 정복이 머지않았다며 고무됐다. 거래처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을 것 같아 팀원의 사기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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